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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3.03.29 09:59
조회
3,658

작가명 : qicker

작품명 : 진정한 승리

출판사 : 문피아 내 연재

... 스토리를 종잡을 수가 없어서 요약글 불가.

 

이 글은 쓰면서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이미 의견이야 쪽지를 통해 나눈 것이고,

솔직히 이 글의 나쁜 점을 많이 찾아냈기에 이것을 감상한다면

해당 작품과 작가님께 악영향이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허나 작기님께서 부정적 비판이라 하더라도 원하셨기에,

결국은 이 글을 씁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선작 떨어지거나 하차가 발생해도 제 책임은 아닐...

 

어제, 그리고 그저께 작가님과 쪽지를 통해 몇 가지의 문제점을 주고 받았고

그 이후 빠른 대응으로 현재 게시판에는 상당 부분 수정이 되어 있습니다.

허나 제가 거론하는 것은 수정 전이 되겠으므로,

게시판 가보시고서는 ‘안 그런데? 작가 모욕 아니야?’ 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

거슬리는 말투.

저기~ 나는~ 어~ 아~ 우~

모든 케릭터들의 대사에 ~가 붙습니다.

사실상 ~ 이 표시는 현실에서도 잘 안 씁니다. 노래 부를 때나 씁니다.

아니면 콧노래를 흥얼거리거나요.

이 작품 내 등장인물들은 몬스터에게 쫓기며 목숨이 왔다갔다하는데 콧노래를 부릅니다.

기쁜가봐요.

이 부분은 수정되었지만, 제가 처음으로 지적드린 문제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거슬립니다.

글의 분위기가 전혀 와닿지 않는 요소.

 

너무 평화로운 1화

진정한 승리는 프롤로그가 없습니다.

그러니 기본적인 평가는 1화에서 이뤄집니다.

근데... 읽은듯 만듯 평화롭게 흘러가서. 다음화가 궁금하지 않아요.

원피스에서 시작하자마자 해적왕이 처형당하는 장면이 나오고,

나루토에서 시작하자마자 구미호가 마을을 습격하고,

단지 첫컷으로 인해서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프롤로그나 1화의 묘미여야 합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아무런 일도 없이 일상물 쑥덕쑥덕.

뭐, 그럴 수 있어요. 갑자기 마을이 몰살되어 반전이 되는 전개라면

지금처럼 평화로운 전개도 좋습니다.

근데 그것도 아님.

 

만화적 기법의 폐해

현재 제가 글을 작성하다가 묵혀둔 중인데...

그림으로 표현했을 때나 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너 밥 먹었어?”

도리도리

“그럼 안 먹었어?”

끄덕끄덕

이겁니다. 뭐 이렇게 쓸 수는 있죠?

허나 이건 그 장면을 상상하고 그대로 쓴겁니다.

이건 글로 쓴 만화지 소설이 아닙니다.

 

묘사의 부족

묘사 없이, 케릭터들의 대사만 무려 20개가 넘게 배열됩니다.

중간중간 서로 이름을 불러주며 이게 누구의 대사인지 정해주거나,

아니면 특별한 언급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즉, 지금 이게 누가 말하는거여?

(이 부분은 수정되었습니다.)

대화 중 등장인물 하나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답니다.

근데 묘사 없음.

머리가 아프면 손으로 이마를 짚던 얼굴을 찡그리던 하세요.

 

케릭터성 부족

처음부터 너무 많은 케릭터가 나옵니다.

조연들은 한 번에 쑥 나와도 주연들은 하나둘씩 나오며 개인의 특징을 정립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원피스에서는 동료 하나당 에피소드 하나로 1권에서 3권까지 자리를 내어주죠...

그 때문에 케릭터 하나당 인상이 아주 깊습니다.

드래곤볼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최종보스고...

근데, 진정한 승리는 1화만에 몽땅.

이게 누구여 너는 누구니 너희는 무슨 관계니.

알 수가 없음. 나중에 나올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전에 하차했습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주연이 많다면 최소한 한 화에 1-2명만 나오도록 하세요.

케릭터 소개라는 것이 그런 겁니다...

1화 만에 주연 10명을 다 소개해버리면 개개인의 특성이 다 섞입니다.

 

케릭터들 가운데 유별리 튀는 녀석이 없죠...

이 케릭터는 이런 성형이다! 라고 정리해주는 사건이 없습니다.

즉, 주인공이 죽어도 ‘아, 조연이었나? 누가 주인공이지?’

라고 생각할 정도...

원피스에서 루피가 시작하자마자 뺨 베어내면서 “난 해적왕이 될거야.”

나루토가 놀이터 그네에 혼자 앉아 외롭게 지내는 장면, 그리고 호카게가 되겠다는 포부.

금색의갓슈에서 키요마로가 천재소년이라는 건 몇 컷만에 파악되죠...

그 케릭터를 대표하는 특성을 거의 3컷만에 묘사하는 겁니다.

대단한 거죠.

근데... 제가 8화인가까지 봤는데 아직도 주연들 성격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하차 후, 작가님께 쪽지를 드렸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추천해달라.’

한참 후의 부분을 답변주셨고, 그 부분을 읽어보니 확실히 문체는 다듬어지셨습니다.

빠른 대응으로 인해 거슬리던 부분도 많이 수정하셨습니다.

허나 건너뛰어버렸기에 전체 스토리에 대한 감상은 없습니다.

그저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고 싶습니다.

 

제목이 왜 진정한 승리인지.


Comment ' 9

  • 작성자
    Lv.12 김백경
    작성일
    13.03.29 18:28
    No. 1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비평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처음 글을 쓰는 중이라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상상하면서 그것을 글로 풀어가는 재미에 빠져서 읽는 분들의 고충을 전혀 헤아리지 못했네요.
    제 머릿속에는 이야기가 모두 정리 되어 있으니 쉽게 진행되는 부분임에도
    그것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답답함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엔띠님의 비평을 보면서 하나씩 하나씩 깨우쳐 가는 것도 무척 재미있네요.

    글을 하차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쓰고 있는 글이기도 하고
    처음 쓴 글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 정상일테니까요.
    완결을 하고 나면 그 때 엔띠님의 비평을 다시 되돌아 보면서 정리할 예정입니다.
    부족한 글에 이만큼 정성 들여서 비평을 해 주신 엔띠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3.29 19:00
    No. 2

    저야말로 너그럽게 봐주신 qicker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치자꽃
    작성일
    13.03.29 18:40
    No. 3

    처음에 제목이 진정한 승리라는 걸 망각하고는 왜 진정한 승리는 프롤로그가 없는지 프롤로그가 없는 소설을 써야 글쓰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건지 고민했습니다.. 작가님께 도움이 되었을 비평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고하시네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로넬리
    작성일
    13.03.30 14:30
    No. 4

    으하하 글과 댓글을 세 번가량 읽고나서야 빵 터지는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3.03.29 20:57
    No. 5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검은손
    작성일
    13.04.09 17:55
    No. 6

    주옥같은 비평이네요. 이 정도의 비평이 나오려면 정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힘들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최강바보
    작성일
    13.04.15 12:10
    No. 7

    제가 저의 글을 쓰면서도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특히 프롤로그부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Park서방
    작성일
    13.04.16 22:58
    No. 8

    끄덕끄덕에서 전 만화보다
    '일본 라노벨' 을 연상시켜버렸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존이
    작성일
    14.04.25 07:46
    No. 9

    좋은 비평인데 왜 비추가 20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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