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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서풍벽호

작성자
둔저
작성
07.02.22 01:03
조회
2,121

작가명 : 황인용

작품명 : 서풍벽호

출판사 : 파피루스

...하루에 대체 몇개의 감상글을 올리는지...-_-;;

이게 어쩔 수 없는 것이...

제가 수영을 하러 다니는데요, 전에는 버스를 탔는데 돈이 좀 아깝더라구요(왕복이니까 교통카드 써도 하루에 1900원!) 그래서 버스비는 제가 받아서 몰래 써버리고(;;;) 걸어 다닙니다. 버스로 7정거장 정도니까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합니다(종점이라서 그런지 조금 드문드문...) 아무튼 걸어가는 동안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걸어가면서 읽으니 이것만으로도 1권 다 보고 반권은 더 보겠더군요.

서풍벽호(西風碧湖).

서쪽에서 부는 바람과 푸른 호수...라는 이 것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면서 본문에 나오는 시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기녀였던 어미를 여의고 그 무덤을 지키며 산에서 함정으로 토끼 같은 동물들을 잡아서 살아가던 소년, 소영군.

소영군은 어느날 태혜궁의 소궁주인 진소진과 그녀를 납치하여 도주하던 도둑과 인연을 맺게 되고, 악동인 진소진에 의해서 태혜궁으로 끌려가서 하인이 됩니다.

<서풍벽호>는 이 태혜궁과 소림사 간의 100년의 약속인 범어로 된 무공비급 - '견양심경'과 그것을 탐내는 이들, 그것이 부른 싸움이 주된 스토리입니다.

악동이며 못된 장난을 치고 소영군을 강제로 끌고왔고(만약 가족이라도 있었다면 완전 생이별) 두들겨 패고 협박을 일삼은 못된 진소진.

.........이렇게 쓰니 제가 진소진에게 악감정이라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은...^^

네, 있습니다 ^^

진소진 같은 캐릭터는 만약 제가 고수였다면 당장에 싸대기를 후려칠 겁니다 ^^  마치 학창시절에 교실에서 애들 괴롭히고(저도 괴롭히고) 말썽만 피우던 양아치들이 생각나서 ^^

(....소시만 둔저. 원한을 오랫동안 보관.)

아무튼 그래도 우리의 주인공, 소영군.

본래 '주인공지체'는 3대 스킬이 있는데..

1번은 기연획득, 2번은 만능천재, 3번은 카사노바...입니다.

보통 구무협 주인공들은 이 3가지를 전부다 가지고 습득해서 패시브로 항상 펼칩니디만은 요즘은 3가지 중 하나도 가지지 못 한 주인공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소영군과 놀면서 진소진도 점차 소영군한테 마음을 열어가는군요.

(장르소설의 법칙 82 : 천하의 못된 아가씨라도 주인공한테는 어쩐지 끌린다)

초식명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천마혈천~', '태극무상', '금강파천' 같은 초식명이 아니었거든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글의 분위기가 화려하지도 빠르지도 변화무쌍하지도 강맹하지도 않은 것이 고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랄까요... 으음, 잘 설명은 못 하겠네요.

에잇, 모르겠다.

보실 분은 보시고 안 보실 분은 안 보세요.

(<---3시간 동안 게임해서 3시간 내내 몹한테 맞아 죽어서 까칠해진 둔저)


Comment ' 9

  • 작성자
    Lv.88 케너비스
    작성일
    07.02.22 01:21
    No. 1

    음..
    왠지 둔저님이 감상글 1위를 노리는듯한...ㅡㅡㅋ
    서풍벽호...좀 애매한 글이죠.
    짜증나다가도 뭔가 끌어당기는 맛도 있고, 감질맛 나면서도 어느순간은 꽤나 시원하기도 하고...중국무협풍의 느낌이 들어서 향수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른면으로 보면 고유성이 떨어져 보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왠지 매력적인 글이라고 보기는 힘든...그런 글이지 않을까....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7.02.22 11:02
    No. 2

    감상글 1위야 당연히 노리고 있지요[먼산]

    1등이라고는 과 성적 뒤에서 1등 밖에 못 해봤으니 감상글이라도 1위를...[퍼억]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4 여름밤
    작성일
    07.02.22 11:47
    No. 3

    소시만 -> 소심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7.02.22 11:48
    No. 4

    김용의 영웅문, 소오강호등 짜집기 한 느낌이 나는 소설.....
    절묘한 짜집기와 새로운 구성으로 의식하지 않으면, 닮았나 하는 생각도 잘 들지 않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8 고렘팩토리
    작성일
    07.02.22 15:48
    No. 5

    저도 추천. 오랜만에 느껴보는 옛 향수랄까?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7.02.22 19:34
    No. 6

    아... 물론 사람 많은 곳에서는 안 읽습니다. 읽을 수가 없지요. 하지만 제가 가는 길이 사람이 잘 안 다니는 길이라서 휑~ 합니다. 산자락에 있는 수영장인데다가 버스종점이 있는 탓에 그런지...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건...
    한 10여년 동안 그랬는데 넘어진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먼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0 유랑강호
    작성일
    07.02.22 21:05
    No. 7

    헐~ 1시간 이상 걸어서 수영을 다니시다니... 대단한(?) 운동량이군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7.02.22 22:04
    No. 8

    문제는 걸어다니는게 귀찮아서... 반은 가고 반은 안 갑니다...-_-;; 버스 타고 다닐때는 매일 갔는데 말이지요... 쿨럭!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KOREA진
    작성일
    07.02.24 00:08
    No. 9

    요즘은 둔저님의 감상글을 보고 책을 읽고 안읽고를 판단합니다.ㅎㅎ
    언제나 좋은 감상문 감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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