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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이터(Demon Eater) 2권을 읽고

작성자
SanSan
작성
07.10.18 00:50
조회
1,533

작가명 : 박승주

작품명 : 데몬이터 2권

출판사 :

* 미리니름 포함입니다*

여전히 참신과는 거리가 먼 구성이지만 그래도 읽을 만 하다. 페이지가 휙휙 넘어가긴 하는데 나쁘지 않다. 머리에 잘 들어온달까. 중요장면에서의 감정묘사에 좀 더 힘을 넣어서 팟-! 하고 삘이 오게끔 썼다면, 이신의 무뚝뚝하지만 정이 깊은 면을 단순한 코드가 아니라 하나의 매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다면, 훨씬 좋은 작품이었을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아스테는 순수하고 정이 깊어서 참 귀여웠다. 주인공 다음으로 고생을 하는데 고생 끝에 낙이 오기를 빌어본다. -_- 타락한 즈부칸이 긍지를 지킨 친우 파주주에게 느끼는 감정의 묘사도 마음에 들었다. 이런 괜찮은 조연 한 둘 정도는 나와줘야 깊이가 살아나는 법.

그러나 마음에 안드는 장면도 꽤 있었다. 아무리 강대국의 사신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에 파견 온 녀석이 황제를 성희롱하고 대신들을 마구 죽이다니... 압도적인 힘을 보유한 무인들이 있다곤 하지만 이건 좀 오버가 아닌가 싶다. 정말로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전쟁 뭐하러 하는가. 당장 중요인물들 다 죽일 수 있는데. 그냥 황제랑 귀족들 다 죽이고 군대 슥 들어오면 게임 끝나는 거다.

황제가 자기 나라 수도의 황궁에서 겨우 몇명의 사신들 앞에서조차 위엄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나라는 이미 멸망한 거나 다름없다. 아무리 지금 제국의 국력이 쇠퇴했다는 설정이라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종종 나오는 게임기술 응용. 필살기 쓰고 이런 건 게임 속에서 단련했다고 어떻게 넘어가줄 수 있는데, 그 '모드 체인지'인지 하는 건 근거가 뭐냐 -_-;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냥 게임능력을 발휘하는데 거기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현실세계의 에이원이란 가상현실게임이 알고보니 용사를 단련시키기 위한 수련장이었다는 설정도 아닐 테고, 이건 도저히 납득불가.

뭐 전반적으로는 무난하게 잘 쓴 것 같다. 참신성 쪽은 저득점이지만. 마물을 먹고 능력을 흡수한다던가, 게임능력을 쓴다던가, 기억상실이라던가, 악연으로 맺어진 지겹고 짜증나는 라이벌의 존재라던가... 참 흔하다... ;; 그래도 그 중간중간에 괜찮은 구성을 끼워넣어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대로 간다면 평작 이상은 유지할 것 같은 느낌.

ps.

여담이지만, 항상 주인공의 트라우마 상대는 어린 소녀인 것 같다.

주인공 이신도 여동생의 기억 때문에 어린 소녀에게 무척 약하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트라우마의 대상이 '근육질 남자'라면?

근육질의 용병 동료가 죽어가고 있다.

주인공은 [안돼~~!!!] 하고 외치며 달려가 온 힘을 다해 막는다.

「아놀드, 너만은 내가 지키겠어」

「다시는.. 다시는 내 앞에서 근육질 남자가 죽게 하지 않겠어 !!」

우욱.. 토나와... (-_____-)~

에, [아놀드] 자리에 소녀의 이름을 넣으면 주인공 단골대사.

[근육질 남자] 자리에 '어린 소녀'를 넣으면 역시 단골대사.

http://blog.naver.com/serpent/110022868877


Comment ' 2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07.10.18 01:44
    No. 1

    트라우마가 같이 싸우던 전우인 경우도 많아요.
    근육질 남자 어쩌구 하면 이상해 보이지만 생사를 같이했던 전우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하면 당연하게 느껴지죠.
    언어의 장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10.18 01:49
    No. 2

    그러니까 장난입니다만.

    특정 속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전우', '어린소녀',
    '무방비한 민간인' 같은 경우는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근육질 남자'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본 겁니다.

    A는 자주 쓰이지만, B라면 어떨까 하고 글을 썼는데
    A라면 평범하니까 당연해, 라고 쓰시니 당황스럽군요.-_-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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