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월광의 알바트로스

작성자
Lv.39 둔저
작성
08.08.27 17:51
조회
2,637

작가명 : 김형준

작품명 : 월광의 알바트로스

출판사 : 뿔

'신무'작가님 아니십니다. 동명이인이십니다. '프로즌'이라는 필명으로 '일곱번째 기사', '사자의 귀환'을 출판하신 작가님이십니다.

동명이인의 작가분이 계셔서 '프로즌'으로 하시다가 이번부터는 실명으로 내신다고 하시네요.

'월광의 알바트로스'는 일곱번째 기사, 사자의 귀환과 같은 '지스카드 연대기'의 네번째 글로서 사자의 귀환으로 부터 2천년, 일곱번째 기사로 부터 300여년 후의 시대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뭐, 연대기니 뭐니 해도 시간 차이가 커서 다른 거 안 봐도 됩니다.

'일곱번째 기사'를 보지 않으신 분들도 '월광의 알바트로스'(이하 월광)을 보시는데 어려운 점은 없으십니다.

어차피 300년 지난 상태라서 전작 캐릭터들은 다 죽었고(...아, 몇몇 이종족은 생존.) 시대 분위기도 전혀 다릅니다.

일곱번째 기사로부터 300년.

이 세계는 지구로 치자면은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가 뒤섞인 그런 시대입니다.

노를 젖거나 바람의 힘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증기를 이용해서 가는 증기선.

말이 끄는 마차가 아니라 증기를 이용해서 가는 증기차, 증기기차.

공화국이나 합중국 같은 정치체제.

보다 자세한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이 세계는 마법이 존재합니다. 마법이 존재한다고 해도 마나를 느낄 수 있는 재능이 희귀하고 거기서 마법에 재능이 있는 이는 또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마법사의 숫자가 적습니다.

또 마법사라고 해서 아주 강력한 이적을 행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 세계에는 마법이 존재하며 또한 드워프들이 서서히 쌓아올린 기술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둘은 약 300여년 전에 최초로 접목이 되었습니다.

즉, 이 세계의 증기기관의 경우 물을 끓이기 위해서 나무나 석탄을 태우지 않습니다. 마법의 힘으로 물을 끓게 해서 증기를 만들어내는 거죠. 그 덕분에 다행히 환경오염은 덜합니다.(마법사가 적은 대신에 마나를 담은 마나석을 제작, 이용.)

이 종족 역시 존재합니다. 엘프, 드워프.

몬스터도 존재합니다. 오크, 오우거.

그리고 '랜드 워커'가 존재합니다.

랜드 워커는 이족보행인간형탑승병기입니다. 판타지 소설의 타이탄이니 나이트 골렘이니 하는 것 보다는 이미지가 건담? 마크로스? 그런 쪽에 더 가깝다고 해야 겠네요.

기름 냄새 풀풀 풍기면서 엔진이 돌아가는 모습이라든가 최초의 형태가 거대 인형 안에서 수많은 가죽끈을 조종석에서 조종하여 움직이는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요.

현대로 치자면은 고가의 전투기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작가님께서도 현대의 전투기 조종사나 F-1 레이서들의 훈련 등을 첨가하셨다고 하고요.

물론 제작이 어렵고, 탑승자가 한정되어 있어서 현대의 전투기와 비교하면 그 숫자가 적습니다만은 아무튼 랜드 워커가 전쟁용으로, 공업용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큽니다.

랜드 워커는 높이만 해도 7미터 안팍이고, 무게도 몇 톤이나 나갑니다.

정비하는 엔지니어들도 있고, 랜드 워커 조종 연습 기구-트레이닝 박스도 있고,

여러가지 점들이 판타지 소설의 거대병기 보다는 건담이나 마크로스 같은 타입입니다.

조종형태는 정신으로 조종하는 것은 아니고, 키보드 조종도 아니고(...있지도 않습니다) 신체에 수십가닥의 케이블을 휘감아서 몸을 움직이는 건데 엔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당한 근력과 체력, 그리고 2족 보행에 탑승형이다 보니 지진급의 충격도 오고 해서 일반인은 사용하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능력자'라고 불리는 자들, 마나를 오러로 바꿀 수 있는 이들이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대의 여러 무기들을 국가가 아닌 무기회사에서 만드는 것처럼 랜드 워커를 민간에서 만드는 기업도 있고요.

랜드워커만 있는건 아닙니다.

전차부대도 있습니다. 마법과 드워프의 기술로 움직이는 강철거인을 만들어냈는데 전차를 못 만들리가 없지요.

그렇다고 해도 지구와는 달리 화약, 석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서 여전히 검을 다루는 기사들이 존재합니다.(오러 같은 능력을 지닌 이들인지라...) 숫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검을 배워서 기사라고 불릴만한 이는 몇억명 중에서 2천명 정도? 기사평의회 속하지 않은 나를 쳐도 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인공인 '앤드류 워커'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 알폰스 거리로 오게 됩니다.(워커는 랜드 워커가 아니라 구두의 워커입니다. 구두 만드는 집안.)

사랑하는 사람과 고향을 떠났던 어머니는 남편을 잃은 후 아들을 키우기 위해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앤드류는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세계는 마나 능력자라고 해서 마법사나 오러를 다루는 기사들이 있지만 앤드류의 능력은 그런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것'입니다.

독심술을 지닌 이의 경우 애가 삐뚤어지거나 주위 사람들의 두려움을 사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앤드류의 경우에는 일찍 발견해서 교육을 잘 시킨 어머니와 스승 요한 덕분에 잘 성장하는군요.

1권은 앤드류가 어머니의 고향에 도착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7살 때의 이야기입니다. 일종의 기초작업단계랄까요.

2권은 앤드류가 어느 정도 커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앤드류의 성격은 착하지만 바보는 아닙니다.(순진한 것과 바보는 달라요.) 어릴때부터 사람의 마음을 읽다보니 조숙한 점도 있고 그런 앤드류가 어긋나지 않게 어머니와 스승이 교육을 잘 시켜서 선량하면서 지혜로운 타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권이 좀 더 압축되어서 2권 내용이 1권 후반부 부터 펼쳐졌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합니다만은 재밌게 봤습니다.

일곱번째 기사와 사자의 귀환이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한쪽은 좋아하는데 다른쪽은 싫어하시는 독자분들도 보이시던데요, 월광은 굳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일곱번째 기사 쪽입니다.

물론 또 둘을 비교하면 엄연히 다르지만요.

아무튼 일곱번째 기사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재밌게 보실 겁니다.

추천합니다.

도장 쾅.


Comment ' 7

  • 작성자
    Lv.32 멈무
    작성일
    08.08.27 18:23
    No. 1

    예스24에 오늘 신청했어요! 얼른 왔으면 하는 바람이+_+ 프로즌님 책은 전부다 소장할려구 마음먹어서..사자의귀환은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_-; 출처아시는분은 쪽지로 귓뜸좀 해주세요 ㅎ 월광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김민혁
    작성일
    08.08.27 21:02
    No. 2

    사자의 귀환은 옥션에 쳐보면 나옵니다. 전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6권은 중고물량이 없어서 신간으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여백의기사
    작성일
    08.08.27 21:34
    No. 3

    울동네 책대여점에 월광의 알바트로스가 나오기 몇일전부터 책 꼭 받으라구 그렇게 당부했는데,,울 용감한 대여점 사장님이 안 받았다는..ㅜ.ㅜ;
    알고보니 딴 작가분하구 헤깔려서(그분께 잘 대여가 안되었나봅니다)
    안 받은거더군여..총판에바루 전화하셨는데 책 다나가서 다시 들어올려면 며칠 있어야 한다네여...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김민혁
    작성일
    08.08.27 21:40
    No. 4

    신무라면 대여가 잘 되었을 텐데....아마 작가분이 오랜 연중시간을 보내고 계셔서 그런가 -_-; 신무도 연중된지 .... 무지 오래 지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VRTRA
    작성일
    08.08.27 21:50
    No. 5

    아쉽게도 지금은 수능 기간이라 잠깐 문피아에 들리는 정도 밖에.
    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혼몽이라
    작성일
    08.08.27 23:51
    No. 6

    헉!! 설마 우리 동네 책방 주인 아줌마도 작가 이름을 착각해서 안 받은 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8.08.28 22:10
    No. 7

    역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연재분량이 2권 대부분까지... ㅠ_ㅠ 한달에 한권씩 출간하신다고 하셨으니 다행..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8211 무협 수 많은 전생을 통해 허무로 가네 Lv.99 나니 08.08.29 1,064 0
18210 무협 만고지애를 읽고 +5 Lv.1 추와룡 08.08.29 1,705 4
18209 판타지 왕실학자를 읽고 +6 Lv.1 스쿼드 08.08.28 1,583 0
18208 판타지 미사고의숲을읽고 +1 월검 08.08.28 733 0
18207 무협 잠행무사 1권을 읽고,, 流水 08.08.28 1,194 0
18206 무협 [추천-진가소사] 읽는 맛이 있는 멋진 작품 +2 Lv.22 낙일화주 08.08.28 2,143 6
18205 로맨스 일곱송이수선화를 보고...... +2 악련 08.08.28 1,023 0
18204 판타지 더 커스드 +3 Lv.39 둔저 08.08.28 1,153 0
18203 기타장르 플레이어... +4 Lv.75 천년그리고 08.08.28 1,698 1
18202 무협 적포용왕 4권(미리니름 有) +8 Lv.13 얼음꽃 08.08.28 1,972 1
18201 인문도서 각주와 이크의 책읽기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08.08.28 734 0
18200 무협 대권무림 감상 +2 Lv.1 風從虎 08.08.28 1,022 0
» 판타지 월광의 알바트로스 +7 Lv.39 둔저 08.08.27 2,638 3
18198 판타지 바하문트에 대한 의문... 네스토 넌 누구냐? +2 Lv.1 열정을 08.08.27 2,585 1
18197 기타장르 기갑전기 매서커 +2 Lv.53 re****** 08.08.27 2,251 2
18196 인문도서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08.08.27 846 0
18195 무협 무림경영 감상 +6 Lv.1 風從虎 08.08.27 2,374 0
18194 판타지 영웅&마왕&악당... 진정한 악당이란 이런것... +14 Lv.43 幻龍 08.08.26 2,968 3
18193 일반 추천 Undenied/연쇄살인마 Lv.1 하영이 08.08.26 930 0
18192 기타장르 투명 벌레를 보고... +9 사악무구 08.08.26 2,537 0
18191 인문도서 소설처럼 Comme un Roman 을 읽고 Lv.22 무한오타 08.08.26 722 0
18190 무협 적포용왕 4권 +19 Lv.39 둔저 08.08.26 3,213 2
18189 판타지 남작군터 -- 3권!! +6 Lv.3 솔개그늘 08.08.25 2,587 2
18188 무협 흑야님의 <적룡마제>를 읽으며 (네타) +8 Lv.16 쭌님 08.08.25 2,327 0
18187 판타지 해골 제작자를 읽고 초반 네타있어요~ +9 Lv.90 키리샤 08.08.25 3,164 0
18186 무협 벽력암전 4권 용두사미 작품으로의 시작인가? +9 Lv.3 다단 08.08.25 3,082 1
18185 판타지 [감상]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읽고.. +5 Lv.96 천라 08.08.25 1,500 3
18184 무협 절대천왕 6권 , 천리투안 6권 !! +4 Lv.1 흑오조 08.08.25 2,979 0
18183 기타장르 데미안 +1 Lv.99 단군한배검 08.08.25 992 1
18182 무협 철혈무정로 8권을 보고.. 질문세가지..미리... +5 Lv.15 LongRoad 08.08.25 2,19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