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 도르메송
작품명 : 거의 모든 것들에 관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출판사 : 어디였더라?
거의 모든 것들에 관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장 도르메송
ps. 술 넘어가듯이 읽히긴 읽히더라. 헌데 이것을 진정 소설이라 부를 수 있는가? 아니면 어떤 다른 범주인가?
ps2. 읽었느니 그냥 감상이나 쓰자. 하지만, 정리 할 수가 없다. 그냥 잡탕이다.
ps3. 그냥 하고 싶은 말. 칼비노는 언제나 위대하다.
ps4. 그의 다른 서적인 카지미르는 월요일에도 학교에 가지 않았다, 역시 주문했다. 음, 이것은 대체 어떤 내용일까나.
<주의 : 의식과 분리된 자동서기 뒤죽박죽 감상 글.>
우리가 우리의 시대에 대해서 말하자면,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의식화된 생활일 것이다. 모든 것은 삶과 죽음. 그것으로 분류가 되지 않은 것은 무의 존재로 보아도 무방할까? 아니면 돌과 같이 산과 같이, 행성과 같이, 은하와 선단과 혹성을 만들었던 빅뱅을 삶이란 이름을 붙이고 먼 훗날 숫자로 기록할 수 없는 그 끝을 죽음으로 만들어야 할 것인가? 현재 진행형인 빅뱅의 삶은 지금쯤 어디쯤 왔을까? 은하와 은하와 은하가 분자처럼 서로를 자극해 살아가고 우주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살아 있는 신체라고 할 수 있는 빅뱅을 이루고 그가 행동 해야 할 모든 것들이 대우주와 소우주와 은하와 행성 그리고 태양계아래의 지구 아래의 하늘 아래의 지상위에 떠있는 미토콘드리아 같은 인간들에게 어떠한 가치가 있는가? 신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인간은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것인가? 산소와 흙과 우주에 떠있는 검은 질량과 팽창되어 버린 것들이, 그딴 것 개뿔도 신경 쓰지 않은 인명들과 나도 모르는 인물과 추잡한 것들과 문제와 행복과 사랑과 존재와 위장된 세계와 운명과 빛과 전파로 되어져 있는 진동과 그것을 꿰뚫는 일각고래의 뿔의 신경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우스꽝스러운 가치에 대해 시간상 짧게 아는 만큼만 소설이란 이름으로 둘러대고 있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침묵 속에는 답이 없다. 그래서 글을 쓰고 말을 한다. 열어서 텍스트를 뿜어내기 위하여 도르메숑은 우주의 분열을 거쳐서 수소의 세기를 지나 불꽃과 열과 응축의 단계를 거쳐 먼 변방의 지구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들에 대하여, 처음부터 절정까지 그리고 빅뱅의 삶에 대하여 처음부터 우리 집 앞까지 얘기하고 있다. 만물에 대하여, 그가 모르는 것은 곱표를 표시한 나머지의 그토록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가 바로 이 소설이다.
헌데, 대체 난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거지? 하여간 소설은 대충 이런 필(feel)을 가지고 있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