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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공의섬
작성
07.03.29 20:05
조회
4,734

작가명 : 윤준혁

작품명 : 한제국건국사

출판사 : 시공사

장장 3일간에 걸쳐 한제국 건국사를 읽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내용과 필체인데 하는 생각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제국건국사의 1부 일부분을 연재본으로 본 기억이 나더군요.

더불어 그 익숙한 필체는 데프콘에서 본 그것이었구요.

아래의 천룡전기 감상에서도 언급했지만 대체역사물이 거쳐야 할 난관을 한 제국건국사는 무리없이 전개해 나갑니다.

시대적으로 구한말.

정말 역사공부를 하다보면 열이 받히고 짜증이 나며 때론 분노하게 만드는 우리역사의 한 부분이죠.

내용을 잠시 소개하자면.

파병을 가던 우리군의 일부가 차원을 넘어서 이런 구한말의 조선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자 어찌보면 뻔하디뻔한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서 가져온 앞선 과학력과 기술력으로 과거를 바꾼다는게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죠.

작가가 마음만 먹으면 소위 말하는 이고깽보다 더한 상황도 창조할 수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화술로 주변사람이 미래에서 온 주인공에게 줄줄 달라붙고 왕은 몇번 만나자마자 그 인물됨에 반해 높은 벼슬에 올려주고 가진 능력으로 상행위를 해서 엄청난 부를 쌓고 성리학에 능통한 논객들과 토론에서 이기고 하는 등 말이죠.

종국에는 엄청난 군사력과 경제력을 길러 일본과 중국을 박살내고 만주 지역을 되찾아 대제국을 건설하는것도 꿈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른작품들과 달리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고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한제국건국사의 주인공들은 현대인이 낼 수 있는 능력 이상의 모습은 절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과거에 불시착한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국내외적으로 닥친 당시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니다.

제네럴셔먼호 사건, 병인양요, 오페르트도굴사건 등 역사에 나오는 굵직한 사건들이 역사와 비슷하지만 주인공들에 의해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해결되어갑니다.

종국엔 신미양요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무려 미국만이 아닌 영,미,일 연합군이 전쟁을 선포하지만.

역사속의 우리 조상들과 주인공들은 서로 협력하여 마침내 그들을 물리치고 통쾌하게 승리합니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리얼리티를 살린 이 작품에서 서양열강이나, 중국, 일본 등은 철저한 악으로 대변되지 않습니다 그들도 각자가 가진 정의에 충실했던것으로 그려지죠.

그럼에도 전 우리나라에 대한 작가의 순수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체역사물 중 소위 잘나간다는 작품을 다 읽어보고 난 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 뛰어난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현존 최고의 대체역사물은 한제국건국사라고 말입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41 바람의별
    작성일
    07.03.29 20:54
    No. 1

    최고이긴 합니다만 아쉽게도 소설적 잔 재미는 상대적으로 적죠. 하지만 작가분이 밀리터리소설 작가분이기때문에 그쪽 소설 본다고 생각하면 상관은 없습니다. 밀리터리물이 그런면에선 약간 부족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조호
    작성일
    07.03.29 21:07
    No. 2

    최고라 평가하기에는 아직 3부가 나오지 않는 관계로 판단은 보류.....
    여담 이지만 시원시원한 전개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3부는 입맛에
    맞지 않을지도 윤민혁님이 계획대로 진행하신다면 말이지요 끌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2 심검
    작성일
    07.03.29 21:51
    No. 3

    글쎄요.. 하지만 재미에서는 환생군주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저같은 경우 환생군주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책방에서 본거 다시 보고, 언제 책이나올까하고 카페에도 가입하고 그랬지만, 한건사는 도서관에 있는것을 보았는데 고증이며 리얼리티 등이 잘 된거 같지만 재미면에서는 환생군주에 미치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한번에 다 보지 못하고 중간에 쉬었다가 보고 그랬습니다.
    확실히 전문성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한건사가 더 괜찮은거 같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때는 환생군주가 더 낳다는 생각입니다.
    환생군주의 경우 재미와 함께 고증이며, 리얼리티 역시 잘 표현되어 있거든요.
    다만 1부완결 후 2부소식이 없는게 흠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니크블루
    작성일
    07.03.29 22:38
    No. 4

    안팔려서 조기종결하고 잠수타셨죠. 오죽하면 팬까페에서조차 행방을 모른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탈퇴계정]
    작성일
    07.03.30 03:14
    No. 5

    한건사 와 환생군주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멋진 작품들입니다 ^^*
    환생군주 2부 언능 나왔으면 좋겠네요
    한건사 3부도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세라프스
    작성일
    07.03.30 08:33
    No. 6

    윤민혁 작가님 "강철의 누이들"은 끝맺음 맺으셨나요?
    그거 다쓰시면 3부 시작 하시려나...
    예전에 한건사 뒷이야기를 윤민혁 작가님 홈페이지가서
    보던 기억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3.30 23:40
    No. 7

    유니크블루님,
    환생군주 작가님은 군대 가신 걸로 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7.03.31 05:27
    No. 8

    한건사 정말 뛰어난 작품입니다.
    단지 철저한 고증은 인정하지 못합니다.
    철저한 고증은 군사학 분야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실록에도 나오지 않는 구한말의 상황은 거의 상상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구한말의 정확한 상황은 전문 근현대사가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최대한 리얼리티를 추구한 노력은
    찬사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3부는 나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2부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글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겨울에핀꽃
    작성일
    17.03.29 13:06
    No. 9

    초반장벽이 매우 높은작품입니다. 미래인이 조선에 편입되는 아주황당한 과정을 버텨내야하는 지난한 과정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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