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윤준혁
작품명 : 한제국건국사
출판사 : 시공사
장장 3일간에 걸쳐 한제국 건국사를 읽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내용과 필체인데 하는 생각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제국건국사의 1부 일부분을 연재본으로 본 기억이 나더군요.
더불어 그 익숙한 필체는 데프콘에서 본 그것이었구요.
아래의 천룡전기 감상에서도 언급했지만 대체역사물이 거쳐야 할 난관을 한 제국건국사는 무리없이 전개해 나갑니다.
시대적으로 구한말.
정말 역사공부를 하다보면 열이 받히고 짜증이 나며 때론 분노하게 만드는 우리역사의 한 부분이죠.
내용을 잠시 소개하자면.
파병을 가던 우리군의 일부가 차원을 넘어서 이런 구한말의 조선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자 어찌보면 뻔하디뻔한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서 가져온 앞선 과학력과 기술력으로 과거를 바꾼다는게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죠.
작가가 마음만 먹으면 소위 말하는 이고깽보다 더한 상황도 창조할 수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화술로 주변사람이 미래에서 온 주인공에게 줄줄 달라붙고 왕은 몇번 만나자마자 그 인물됨에 반해 높은 벼슬에 올려주고 가진 능력으로 상행위를 해서 엄청난 부를 쌓고 성리학에 능통한 논객들과 토론에서 이기고 하는 등 말이죠.
종국에는 엄청난 군사력과 경제력을 길러 일본과 중국을 박살내고 만주 지역을 되찾아 대제국을 건설하는것도 꿈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른작품들과 달리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고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한제국건국사의 주인공들은 현대인이 낼 수 있는 능력 이상의 모습은 절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과거에 불시착한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국내외적으로 닥친 당시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니다.
제네럴셔먼호 사건, 병인양요, 오페르트도굴사건 등 역사에 나오는 굵직한 사건들이 역사와 비슷하지만 주인공들에 의해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해결되어갑니다.
종국엔 신미양요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무려 미국만이 아닌 영,미,일 연합군이 전쟁을 선포하지만.
역사속의 우리 조상들과 주인공들은 서로 협력하여 마침내 그들을 물리치고 통쾌하게 승리합니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리얼리티를 살린 이 작품에서 서양열강이나, 중국, 일본 등은 철저한 악으로 대변되지 않습니다 그들도 각자가 가진 정의에 충실했던것으로 그려지죠.
그럼에도 전 우리나라에 대한 작가의 순수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체역사물 중 소위 잘나간다는 작품을 다 읽어보고 난 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 뛰어난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현존 최고의 대체역사물은 한제국건국사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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