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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 - 검은 집

작성자
Lv.1 진성반
작성
06.09.11 20:09
조회
1,240

작가명 : 기시 유스케

작품명 : 검은 집

출판사 : 창해

평소 장르소설을 좋아하여 무협, 추리, SF, 호러, 판타지 등에

심취한지도 어언 20년가량 지났습니다.

강산이 두번바뀔 정도의 세월이 지났건만 처음 읽은 무협지

(그당시-1985년경- 표현에 따르자면)의 제목과 주인공 이름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군요. 고금제일마 라는 작품이었습니다.

흔하디 흔한 공장판 세로줄 다섯권짜리 갱지 소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쭈욱 장르소설의 매력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바 무협이나 판타지는 지금도 꾸준히 보석같은 작품이

출간되고 있는 반면에 추리소설의 경우에는 정통파 밀실물부터

하드보일드까지 쭈욱 한 백여권정도를 사모았더니  레파토리가

슬슬 딸리는 현상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최근에는

일본쪽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해서 에도가와 란포라던가

요코미조 세이시 등을 섭렵하다가 알라딘에 있는 작품평을 보고

일단 지른 것이 바로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입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검은 집은 추리와 호러의 중간에 위치한 작품이라고 할수 있겠

습니다. 물론 기시 유스케의 작품 중에서는 기상천외한 밀실

살인을 다룬 유리 망치 같은 작품도 있지만 그의 두번째 작품인

검은 집은 어찌보면 스릴러에 가깝기도 합니다.

내용은 보험회사 직원인 주인공 신지 라는 남자가 어찌어찌하다

미친 인간에게 걸려서 죽을 고생을 하다 결국 그놈을 처치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그리 특이할 것도 없는 스토리입니다.

그러나 군데군데에서 느껴지는 섬찟함과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을 긴장감있게 잘 서술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상을

받을만 합니다(97년도 일본 호러소설 대상작입니다).

호러나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P.S - 참 이상한 것은 무협을 볼때는 천참만륙하는 장면이

나와도 아무렇지가 않았는데 본 작품의 후반에 나오는

사지절단 씬은 왜 그렇게 무서웠는가 하는 겁니다.

필력때문일까요, 아님 분위기때문일까요.

며칠전에 영화 기니어피그 -악마의 실험편, 혈육의 꽃편-

스샷을 몇장면 봤는데 역시 글과 영상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스샷만 보다가 포기했으니... 영화는 아예 생각도 못하겠네요.

어쩌면 정상인이라는 증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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