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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놀라게 하는 코드 {공포}

작성자
Lv.1 한초희
작성
06.10.05 21:24
조회
1,850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수 많은 공포 예비작가들은 공포의 범주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트랜디한 공포의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모토를 주제설정의 근원으로 삼고 있는 공포의 기본 틀은 어떻게 이어져 왔을까?

인간에게 있어서 공포의 탄생은 인류의 기원과 그 뜻을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천재 기변의 현상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하늘에 대한 두려움을 기원민들은 먼저 깨우쳤다. 번개에 대한 경외감, 폭풍으로 부터 곡식을 보호하려는 농경문화의 문명의 최초적인 발달의 지점까지 농경에 있어서 기상 현상이 주는 공포라는 것은 결국 하늘이라는 신화적인 이치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신앙으로 발돋움하게 되고, 점차 자연에 대한 공포는 서서히 종교적인 불신과 신앙적인 블라인드를 통해서 확장되어 왔으며, 현재에서 대중이 느끼는 공포라는 것 역시 픽션에 의한 공포가 주는 요소보다는 미지의 초자연적인 현상에서 오는 불가사의한 변화에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미루어 볼때 공포라는 코드는, 앞으로의 발전적인 요소를 저해하는 새로운 인간학적인 변수로 자리매김 할지 모르며 그 우려는 조금씩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공포에 대한 미지의 구원의 희망을 광적으로 표하는 종교적인 분립에서 부터, 그리고 인간들의 흔들리는 믿음체계의 안정의 틈을 파고드는 복합적이며 다양한 인위적인 종교의 그늘이 인간 본연을 역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 위에서 설명하는 세부적인 그릇된 결과물이 되는 셈인데.

이러한 현상속에서 재미있는 점은 공포 역시 과(hyper) 종교학적인 그늘에서 탈피하여 신 주류의 문학적인 기치를 틀며 사람들 속으로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공포의 새로운 트랜드는 무종교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오히려 과거 인간이 가지게 된 태초적 공포의 원인이 된 초자연적인 사물변화, 거기에 추가된 심령현상에 기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새로운 코드로 자리잡게 된 트렌디 공포라는 요소는 최초에는 고전적인 싸이코의 형태의 사람에 원인을 둔 공포의 특성과, 아울러 초현실주의 적이며 악마주의 적인 인간의 환상을 그려낸 뱀파이어, 그리고 인간 외적인 초현실주의와 종교를 교묘하게 결합한 코드인 오멘과 엑소시스트, 이것들은 문학적인 면 보다는 미디어적인 면을 통해서 더욱 알려지게 되었으며, 역으로 미디어가 성공하자 문학적인 글로 씌여져 사람들에게 다가갔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 인간 본능에 호소하는 공포

동물 중에서 특히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원초본능을 자극하여, 스스로의 글에 빠져들게 한다는 의미로써의 코드는 바로 원초적임에 있다, 태초적인 無의 상태에서 낯설은 세상속으로의 도전함, 프론티어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태초는 약하기 그지 없다, 그 약하다는 것은 모자란 경험과 미숙한 신체의 기능, 그리고 보호받아야 살 수 있는 존재로써의 나약함을 인간 스스로가 인지하고 있다는 데에서 이 원초본능이라는 면은 많은 극작가들에게 있어서는 좋은 소재감으로 비추어 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심리학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게 된 19세기 중반 이후부터는 인간의 심리를 담당하는 뇌에 대한 해부학적인 분석과 심리학적인 각종 인성판단 모델링 등을 통해서 더더욱 인간의 본연이 가지는 특성을 분석하고, 공포라는 것을 느끼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들을 속속들이 밝혀 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과학적으로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도 타인을 부리는 기술이라는 리더쉽과 팔로우어 쉽이라는 인간관계 커뮤니티 분석론의 발달을 가져오고 말았다.

대인과 대인을 알아간다는 것은 점차 마음의 교감이라는 반응으로 이어졌으며, 커뮤니티가 극도로 발달한 80년대 중반경에는 급기야 Global communication 이라는 지구촌을 하나로 하는 모토로 교통의 발달과 신규노선의 설립, 여행 자율화, 무역의 발달 등으로 이어져 왔다.

[더이상 나만의 사고로 불리울 수 없는]

통합의 정신체계를 강조하는 글러벌 커뮤니티의 완성은 결국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커뮤니티와 그 속에서의 각종 문화활동을 양산하고 말았다, 이처럼 문명의 이기와 함께 발달해온 인성과 가치관의 자유로운 교환과 뒤섞임은 결국 사람들이 느끼는 원초적인 면에 대한 비교대상의 설립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굳어져 왔으며, 공포는 미디어적인 면과 통합하여 최초로 텍스트를 통해서 지금의 우리들을 놀라게 해 왔었다.

통합 멀티미디어의 기술발전은 텍스트와 이미징을 뒤섞는 새로운 형태의 가공된 공포를 접할 수 있게 하였으며, 그 공포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외부적인 부수기재들의 등장을 양산하고 말았다.

이러한 새로운 공포물들은 인간 본위적인 면에 너무나 충실하게 다가왔으며, 공포를 비단 하나의 종교적인 주제에 국한되기에 바빴던 기존의 트랜드 공포를 새롭게 온라인 속애서의 미디어로 치환하고 지창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삶에 다가온 공포의 트랜디한 코드는 과연 어떠한 종류가 있을까?

다음의 몇가지의 예시문을 통해서 공포의 트렌디한 코드에 대한 영향과 반응을 살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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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공포물을 통해 공포감을 즐기기도 하지만 공포감을 떨칠 수 없어 괴로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공포감의 원인, 인체의 변화 과정 등 공포에 대해 고려대 안암병원 내과 김형규 교수,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김창윤 교수,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김병준 교수 등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Q:공포영화를 보면 정말 추워지나.

A:그럴 가능성이 크다. 공포감을 느낄 때에는 교감신경이 흥분하며 땀샘이 자극돼 식은땀이 난다. 또 보온하기 위해 온몸의 털이 곤두선다. ‘모골이 송연하다’는 말이 맞다. 또 털 세우는 근육이 수축되면서 소름이 돋는다. 일반적으로 공포물을 볼 때 체온은 약간 더 올라가 외부 온도를 차게 느낀다.

Q:공포영화는 사람을 더 떨게 하기 위해 음향에 특히 신경 쓴다는데….

A:맞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시각정보보다 눈에 안 보이는 청각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영화 제작자는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심장 박동수보다 약간 빠를 때까지 소리의 박자를 조금씩 빨리 변화시킨다. 그리고 갑자기 소리를 줄였다가 끔찍한 장면에 소리를 ‘꽝’ 내보내 놀라게 한다.

Q:공포는 왜 느끼나.

A:공포는 자기보호 본능이며 모든 감정 중 가장 근원적이고 지속적이다. 그래서 뇌과학의 주된 관심 분야다. 사람은 뱀, 거미, 높은 곳 등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무섭게 여겨 이를 피하도록 진화해왔다. 이런 것들이 현재 사람을 더 많이 해치지만 사람들이 별로 공포감을 느끼지 않는 전기보다 더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공포감은 ‘역사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Q:귀신영화를 보며 몸서리치는 것도 자기보호 본능과 관련이 있나.

A:영화를 볼 때 관객은 피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에서 귀신이 피해자에게 해코지를 할 때 관객은 자신이 해를 당하는 걸로 여겨 자기보호 본능에서 몸서리를 치게 된다.

Q:기억을 못하는 사람도 특정한 것에 대한 공포감은 느낄 수 있나.

A:있다. 약 100년 전 스위스의 정신분석가 에두아르 클라파레데는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처럼 몇 분 전을 기억하지 못하는 여성 환자를 치료했다. 환자는 매일 의사를 몰라봤고 클라파레데는 환자에게 매일 자신을 소개해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의사가 손바닥에 핀을 감춘 채 악수를 하고 다음날 다시 자신을 소개한 뒤 악수를 하려고 하자 환자는 질겁하고 피했다. 무의식적, 감정적 기억 저장 시스템이 따로 있는 것이다. 뇌의 편도체가 이러한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정보 처리의 핵심 장소다.

Q:지나친 공포감도 병이라고 할 수 있나.

A:사람을 만나고 발표를 하는 것 등을 두려워하는 ‘사회공포증’과 특정 장소, 높은 곳, 뱀, 쥐 등 특수대상을 무서워하는 ‘특정 공포증’이 있는데 심하면 치료받아야 한다. 둘 다 두려운 대상에 직접 부딪치는 행동요법으로 고치며 심할 경우 신경안정제를 복용한다. 심장이 ‘쿵쿵쿵’ 뛰며 잘 놀라는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도 일종의 공포증 환자라고 할 수 있다. 이 병은 ‘위험-경고-반응’ 시스템이 고장 나 사소한 자극에도 자율신경계가 흥분하는 병이다. 약물요법, 상담, 행동요법 등으로 고친다. 사고나 충격 등을 겪은 뒤 잘 놀라고 우울해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도 공포감과 관련이 있으며 이 역시 상담, 행동요법, 약물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공포가 심리적인 영향에 미치는 면은, 과거의 공포가 주는 극도의 말초적인 신체변화에 따른 감정의 변동을 동반하는데 비해서 현재의 미디어적인 트랜디 공포가 주는 영향은 바로 위의 예문을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철저하게 분석되고 세밀한 예하 관련 질환으로까지 연계되고 있다.

놀라게 하는 단순한 묘미로써의 엔터테이너 적인 면으로까지 받아들여 지고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의 트랜디한 공포는 공포물이라는 substance 를 뒤집어 씀으로써 결국 하나의 장르로까지 인정받기에 이르고 좁게는 스릴러라는 폭에서 확장하여 고어즘, ~히즘, 파나티시즘, 터미널리즘 등등의 다양한 세부적인 카테고리로 갈라지게 된다.

다음은 트랜디 공포에 대한 19세기의 대표적인 극작 및 영상물을 인터넷 자료로 빌려온 글을 포함해서 소개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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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애드거 앨런 포의 검은고양이

(Two Evil Eyes)

원작자·애드거 앨런 포/감독·조지 로메오, 아리오 다르젠토/1990년작

로드릭은 아내와의 불화로 화목하지 못한 생활을 하는 신문 사진기자. 어느날 아내는 길 잃은 검은 고양이를 한 마리 데려다 키우게 되고, 아내에게 불만을 품은 로드릭은 이 고양이를 죽여가며 사진을 찍는다. 아무런 죄 없이 죽어가는 고양이가 복수하며 울부짖는 장면이 압권.

*감상 포인트 ‘애너벨 리’의 작가 포의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 은근한 공포가 공포영화의 대가 로메오 감독을 만나 더욱 충격적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벽에 나타나는 고양이 형상이라는 마지막 장면은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면에서 소설 쪽이 우세.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보내는 악마의 경고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원작자·아이라 레빈/감독·로만 폴란스키/1968년작

로즈메리는 새로 이사간 아파트의, 악마를 숭상하는 종교를 가진 이상한 이웃들에 의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마의 아기를 임신하게 된다. 피가 밴 고기를 먹어가며 아기를 키우는 로즈메리. 낙태하고 싶어도 악마 구세주를 기다리는 광신도들의 저지로 번번이 실패. 악마를 기다리는 광신도들과 이를 피하려는 임산부의 잔인한 사투가 눈을 자극하는 영화.

*감상 포인트끔찍한 장면 중심이 아닌 심리 공포물의 경우는 역시 소설로 읽어야 제격. 책을 읽을 때는 뱃속에 있는 아기가 마구 상상되어 더욱 무섭다. 게다가 국내 출시된 비디오는 2개짜리여서 보는 도중 많이 지루해질지도.

◆혹시 우리집의 선량한 멍멍이가?!

쿠조 (Cujo)

원작자·스티븐 킹/감독·루이스 티크/1983년작

평온한 시골의 자동차 정비소의 개인 쿠조는 박쥐에게 코를 물리게 되어 서서히 미쳐간다. 한편 평범한 주부 도나는 아들 라드를 데리고 여행을 가던 중 이 정비소에 들르게 되는데 정비소 직원들은 모두 휴가를 떠나고 미친개 쿠조만이 남아 있었다. 두 모자가 겪게 되는 미친개 쿠조와의 한판 사투.

*감상 포인트 ‘밀폐된 공간에서의 공포’라는 줄거리가 현란한 영상을 통해 효과적으로 재현된 영화. 하지만 책을 읽을 땐 세상에 다시없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보이던 쿠조가 영화에서는 그냥 미친개쯤으로 보인다는 것이 단점.

◆고뇌하고 사랑할 줄 아는 매력 흡혈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vampire)

원작자·앤 라이스/감독·닐 조던/1994년작

남북전쟁 직후 루이스는 레스터드라는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려 자신도 뱀파이어가 되자 괴로워한다.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루이스는 인간적인 삶을 지속하고자 동물의 피를 빨아보지만 뱀파이어의 본능이 점점 눈을 뜬다. 결국 그는 한 신문기자와 인터뷰를 하여 뱀파이어로서, 또 한때 인간으로서 가졌던 고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감상 포인트 원작은 『뱀파이어 연대기』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는 영문과에서도 다루어질 만큼 높은 작품성을 확보하고 있는 소설이다.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루이스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소설을 읽다 보면 금발의 아름다운 흡혈귀 레스터드가 더 매력적이다.

◆좀비 대량 양산소, 희한한 묘지

공포의 묘지(Pet Semetary)

원작자·스티븐 킹/감독·메리 램버트/1989년작

먼 옛날 인디언들에 의해 세워진 묘지가 있는데, 이 묘지는 죽은 동물이나 사람을 묻으면 되살아나 제 발로 기어나오는 신기한 묘지. 하지만 되살아난 사람들이 어딘가 좀 이상한 좀비가 되어 등장하고, 되살아난 사람 아닌 사람들이 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시작한다.

*감상 포인트 이 영화의 원작은 『고양이 윈스턴 처칠』과 『신의 작은 늪』이라는 다른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소개된 바 있다. 몇 안되는, 원작보다 영화가 훨씬 재미있는 작품. 감독인 메리 램버트는 m-TV를 만든 경력이 있어 현란한 카메라 기술이 돋보인다.

◆내 삶을 지배하는 악마의 손길

엔젤 하트(Angel Heart)

원작자·월리엄 히조버그/감독·앨런 파커/1990년작

매력적인 사립탐정 하리 엔젤은 정체 모를 사람으로부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이교도 신봉자 청년의 행방을 알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정체를 알면 알수록 밝혀지는 사실은 자신이 찾고 있는 인물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무시무시한 음모를 꾸민 사람은 바로 의뢰인인 루이스. 그의 정체는 악마였다.

*감상 포인트 미키 루크와 로버트 드 니로, 두 막강 배우가 출연한 영화. 이쯤 되면 배우만 보고도 영화를 한번쯤 봄 직하다. 하지만 소설로는 잔인하고 좀 야한 장면도 묘사되는 반면, 출시된 비디오에서는 영화 자체에서 순화시킨 면이 많다.

◆소름 돋는 살인에의 아름다운 심취

양들의 침묵(Silence of the lambs)

원작자·토머스 해리슨/감독·조너선 뎀/1991년작

풍만한 여성만을 골라 살해한 후 피부를 벗기는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신출내기 FBI요원인 스탈링은 정신과 의사이자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되어 있는 한니발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들의 팽팽한 정신적 교감의 도움을 받아 스탈링은 결국 연쇄살인범을 검거한다.

*감상 포인트 영화는 조디 포스터가 연기한 스탈링의 관점으로 시종일관 진행된다. 반면 원작에서는 살인자의 정신적 문제가 왜 생겨났는지에 대해 그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성폭행당한 조디 포스터와의 정신적 교감 등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종교학적인 공포에 대해서?

◆오멘/Omen

감독·리처드 도너

1976년 「오멘」은 어린아이의 몸을 빌린 악령의 탄생과 그의 징표 666을 알림으로써 공포영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세기말적인 분위기와 종교와 악령의 대립이라는 정서는 한때 유행처럼 번지기도. 악령의 몸에서 태어난 악마의 자식 데미안을 입양하면서 점차 집안 사람들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입양한 아버지는 아들을 죽이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후에 리처드 도너 감독은 멜 깁슨의 리쎌 웨폰 시리즈로 유명해진다.

◆이자벨 아자니의 뱀파이어

감독·베르너 헤어조그

1922년에 만들어진 무루나우의 「노스페라투」를 리메이크한 79년도 작품. 독일의 표현주의적 전통을 계승하고 뱀파이어 원작에 충실한 편. 화면 전체가 어둡고, 공포감을 주기 위해 무게있는 음악을 사용했으며 배우들은 오페라의 주인공처럼 우아하다. 특히 드라큘라 백작의 성과 여주인공 이자벨 아자니의 의상과 메이크업은 전설을 보는 듯하다.

◆캐리

감독·브라이언 드 팔마

엄마의 이상한 교육법 때문에 성격 이상자가 된 캐리. 언제나 학교에서 왕따인 캐리를 친구들은 파티에서 미의 여왕으로 뽑은 뒤 돼지피를 뒤집어씌운다. 그 후 그녀에게 잠재되어 있던 분노와 증오가 한꺼번에 공포로 폭발된다. 초반에는 조금 에로틱한 분위기로 시작했다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공포의 파티로 몰아가는 감독의 연출력에 놀라게 된다. 존 트래볼타의 젊디 젊은 모습도 볼 수 있다. 역시 왕따는 저주를 불러온다는 진실!

◆악마의 아이들

감독·존 카펜터

마을의 모든 여자들이 임신을 하고 한꺼번에 태어난 아이들은 초능력이 있어, 새로운 문명을 만들려 한다. 결국 군대가 개입되어 아이들을 제거하게 된다는 내용. 외계인이 몸을 뚫고 침범해 마을을 장악한다는 신체 강탈자들의 소재와 비슷하면서도 B급 영화감독의 대부다운 존 카펜터의 거칠고 무게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작품. 영화 속에서 의사로 등장한 슈퍼맨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리브는 이 영화 촬영 후 사고를 당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어 사람들을 섬뜩하게 만들기도,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감독·토비 후퍼

사지절단에 자르고 가르는 슬래셔 무비의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이면서 유혈이 낭자한 스플래터 무비의 원조가 된 1974년도 작품. 텍사스를 여행하던 5명의 십대가 전기톱으로 살가죽을 벗기는 살인마를 만나 처참히 죽음을 당한다는 내용은 공포를 극대화시키고, 미국에서 붕괴하고 있는 가족주의와 몬스터리즘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으며 후에 수많은 아류작을 탄생시켰다.

◆샤이닝

감독·스탠리 큐브릭

고집 센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만들어낸 악몽의 랩소디. 오버룩 호텔을 돌봐줄 사람을 찾는 것을 보고 잭 토렌스의 가족이 들어온다. 아무도 없는 겨울의 호텔. 그리고 237호실에는 어떤 아버지가 미쳐버려 가족을 살해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잭은 소설을 쓰며 점점 미쳐가고, 위협을 느낀 그의 아들은 필살기로 탈출을 시도한다. 폐쇄된 공간, 잭 니콜슨의 광기어린 눈빛. 결말까지 이어지는 섬뜩함, 스테디 캠 카메라가 보여주는 공포의 속도. 이 작품은 이후에 공포와 스릴러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이 뛰어넘을 수 없어 숭배하게 되는 최고의 전설을 낳았다.

사람이 공포로 작용하는 대표작들

  

◆H20

감독·스티브 마이너

「할로윈」이 탄생된 20주년 기념작이 드디어 개봉된다. 이번에는 정신병원을 탈출한 마이클 마이어스의 할로윈 데이 살인극으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은 또다른 누나 케리와 간호사 마리온이 20년이 흐른 뒤 겪는 공포를 담고 있다. 20년을 쫓고 쫓기는 두 남매의 마지막 전쟁. 그리고 많은 공포영화 팬들과 작가들이 오마주했던 할로윈의 그 여자 제이미 리 커티스가 다시 한번 출연해 할로윈의 공포를 비명으로 축복한다. 8월 13일 개봉 예정

◆미믹

감독·길레르모 델 토로

원인 모를 바이러스로 뉴욕의 어린이들이 죽어가자 곤충학자 수전은 두 가지 DNA 합성체 JUDAS를 만들어 백신으로 사용해 병균을 박멸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 뉴욕의 지하에는 이 백신으로 내성을 지니게 된 변종 곤충이 탄생하게 되고, 수전은 자신이 만든 괴생물체와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에일리언」과 「스타쉽 트루퍼즈」 등 다양한 영화의 혼합 장르처럼 보이지만, 과학을 맹신한 인간들의 자만이 가져오는 엄청난 결과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

◆난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감독·대니 캐넌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의 속편으로 제목에 Still 하나만 더 붙었지만, 공포는 전편에 못 미친다는 평. 1편은 짐 길레스피가 연출해 감독은 달라졌지만 1편에서 살아남은 줄리역의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그대로 등장한다. 죽은 줄 알았던 갈고리 맨은 줄리와 친구들의 휴양지까지 따라오고 가위처럼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덤벼든다. 십대 흑인 스타 브랜디도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하며, 화면에 어울리는 사운드 트랙이 훨씬 더 매력적.

◆스크림2

감독·웨스 크레이븐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스크림3」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전편의 티파티에서 용감하게 살아남은 여기자 게일은 자신의 경험을 써서 베스트셀러로 만들고 그 내용은 영화화된다. 영화의 개봉날 극장에서는 끔찍한 살인이 벌어지고, 예전 일은 잊고 살려 노력하는 시드니에게는 공포의 전화가 다시 오기 시작한다. 범인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시드니는 다시 한번 공포와 대결해야 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슬레이어

감독·존 카펜터

할로윈으로 공포 영화계의 거장이 된 존 카펜터 감독의 뱀파이어 완결편. 주인공 잭 크로는 뱀프 때문에 가족을 잃고 뱀프의 성지를 공격해서 모두 재로 만든다. 하지만 뱀프들의 대부 발렉이 나타나 지옥 같은 혈투는 계속 이어진다. 여기서 뱀파이어들은 목을 무는 대신 허벅지를 물며, 십자가를 무서워하기는커녕 십자가와 결탁해 인류를 파멸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기까지 한다. 뱀파이어들을 죽이는 장면은 잔인함을 넘어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준다.

◆혼팅/The Haunting of Hill House

감독·얀 드봉

저명한 대학교수가 심리치료를 위해 세 명의 환자를 데리로 힐 하우스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 집에는 기괴한 유령들이 모여 살면서 끔찍한 사건을 일으키는 곳. 의료실험 대상 자원자, 섹시한 외모의 양성애자, 거리의 방랑자 이렇게 세 명의 환자와 대학교수는 요상한 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이것은 59년에 발매된 샐리 잭슨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 63년에 이미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영화화한 것을 새로운 감각으로 리메이크한 심리 스릴러 액션물. 8월 중 개봉 예정

이상은 공포물에 대한 대표적인 메체를 알아보았다.

공포의 최근 코드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 한가지는 바로 에로티시즘과 결합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점이다, 남여의 관계속에 왜 에로티시즘은 교묘하게 결합되어 있을까? 작중인물들의 연애로 인한 서술상의 풍부함을 주기 위해서? 라는 답변보다는 이 점을 한번 돌아보도록 하자.

공포의 원류적인 코드를 따져보면 [악녀] [마녀] 라고 불리우는 음성적인 대상의 주체가 바로 여성이기 때문이었다는 역사적인 고증을 돌아볼 때, 어떠한 신화속에서의 설정을 보아도 그들이 세운 최초의 규범속에는 항상 여성이라는 면은 부정의 대상으로 기록된 전례가 많다. 그 유명한 올림픽에 여성이 출전하지 못한 이유, 로마 공화정에 여성이 없었던 이유(심지어는 여성은 로마시민권을 가질 권한이 없다! 라고 외쳤던 네로), 여성의 부정에 대한 처벌규정은 남성 부정의 그것보다는 엄격했었던 유대교의 율법, 그리고 채도르를 쓰고 다녀야 하는 여성들이 지금도 존재하는 아랍권역의 모든 여성들.

이러한 음성적인 면에서의 여성들의 부정이라는 행위 자체는 남성들의 원류적인 의식속에 잔존하는 생존의식에서의 위기감이 그대로 각종 규제로 현실화 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전례는 지금도 여러 국가에서 이어져 오고 있으며, 초기 결성사회 단위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모계 사회의 붕괴를 가져온 것 역시 이러한 점 때문이라는 설도 유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공포의 코드는 바로 여성에 대한 죄의식 속에서의 발로가 역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 라는 의식 탓에 여기에서 예로 들어볼 드라큘라는 항상 나신의 여성의 목을 이빨로 물어재끼며 생명의 근본인 피를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으로 인해서 결합되고 파생된 공포의 분립은, 결국 공포의 원인적인 책임까지 전가하는 본능적인 악행으로 인해서 지금 이순간도 트랜디 공포라는 상표명으로 교묘하게 조작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공포를 느끼게 되면 사람은 생식에 대한 본능이 강해진다, 이럴때 일 수록 여성들 역시 임신에 대한 거부를 느끼지 않게 되며, 그 공포가 당면한 죽음일때 이 생식에 대한 본능은 최대가 된다고 우리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sex 그 행위 자체속에서의 쾌락을 위한 마지막 발악으로 공포를 잊어볼려는 인간만이 가진 최고의 선물인 성행위의 교감과 쾌락 자체는 달콤할지 모르지만, 그 이후에 다가오는 허무함은 공포에 대해서 사람을 무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올가미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 올가미는 상당히 fatal 할지도 모른다.

이것이 트랜디한 공포다?

공포는 트랜디 하지 않다

다만 당면할 뿐이다.

(제이슨에게 그짓(?)중에 찍혀죽어버린 한 삐리리 커플의 최후를 돌아보며)

덧 : 본문내용은 10pt 줄간격 140%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ㅅ) <-- 귀엽;;


Comment ' 6

  • 작성자
    Lv.1 늑대의포성
    작성일
    06.10.05 21:39
    No. 1

    킹 아저씨 식 공포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추상적이지 않은 단어를 쓰고, 인간의 내재 된 욕망이나 감정을 자극하는 그런 종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개고기
    작성일
    06.10.06 11:31
    No. 2

    난 헬레이져 시리즈가 가장 멋있던데....대사하나하나가 너무 멋있었고, 기발한 상상력도.................아 또하나 샘닐의 매드니스도 너무나 잼나게 보았던 경험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초희
    작성일
    06.10.06 11:42
    No. 3

    헬레이져 귀여워요 ( ㅅ) 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천장지구
    작성일
    06.10.06 14:11
    No. 4

    사이코나 샤이닝은 고전다운 품격이있지만 개인적인 선호작은 클라이브 바커의 헬레이져와 캔디맨이군요.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서스페리아나
    페노미나도 인상적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도(飛刀)
    작성일
    06.10.06 22:41
    No. 5

    저는, 역시 '샤이닝' 아..그 전율이란.
    물론, 클라이브 바커님의 헬레이져와 캔디맨도 최고라고 할수있죠!
    캔디맨 3번인가 5번 부르면 거울깨고나와서 갈고리로..으으..
    아! 전, 샘레이미의 '이블데드'시리즈나 피터잭슨의 '고무인간의 최후'
    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진성반
    작성일
    06.10.08 22:15
    No. 6

    공포하면 하드고어, 슬러셔, 스플레터 아니겠습니까.
    여기저기서 역대 1위 작품으로 '사이코'를 뽑습니다만
    현대 공포물의 대세는 역시 흩뿌리고 퍽퍽 튀기는 쪽인거 같습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두시간 내내 눈가리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만화도 볼만합니다. 이토 준지꺼는 다 소장하고 있습니다.
    소용돌이 하고 공포의 물고기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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