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건설노동자
작품명 : 플레이어
출판사 :
줄거리야 다들 아실테니.. 생략 -_-;;
왜 이 글이 이렇게 독자들을 들끓게 만들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다가 현대액션물인 21세기무인이 떠오르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무협 또는 판타지를 읽는 이유가 뭘까 먼저 생각해 봤습니다.
100미터를 10초 이내에 뛰는 거의 슈퍼맨에 가까운
단거리 선수가 연상되었습니다.
100미터를 10초에? 하면 1초에 10미터를 뛴다는 셈이 나오죠.
10미터라면 눈으로 어림짐작해도 꽤 넓은 거리 입니다.
이것을 뛰어넘는다면 우리는 초인이라고 부르죠.
특히나 남자들은 그런 로망을 어렸을때부터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부터 공부해라 또는 사회에 나가면 실적 올려라..
부모님 눈치보랴... 직장윗분들 눈치보랴..
왕따 당하는 급우를 지켜주고 싶은 정의감을 억눌러야 하고
미친개처럼 학생들 두들겨 패는 체육선생님들과 맞짱 뜨고
싶기도 하고..
전철에서 고주망태 되서 옆사람 괴롭히는 덩치들 혼내주고
싶기도 하고..
그러다 무협과 판타지를 읽으면 대리만족을 느끼는 분들
꽤 많으실것 같아요.
플레이어의 주인공은 21세기무인처럼 무공을 닦은 사람도 아니고
(비록 돈 많이 번다는 광고회사직원이지만) 직장상사에게
불합리한 명령과 대접을 받는 내 자신 또는 이웃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장국집에서 깡패가 분명한 선글래스를 박살내고
전철에서 나이든 사람을 괴롭히는 등치들을 때려 눕히고,
놀이터에서 칼든 해결사를 두들겨 주는것에 속 시원함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잔인한 장면...
많이 나옵니다.
배경과 근육만 믿고 억울하게 주인공과 다른사람을 핍박했던
무슨 부장인가를 시멘크 바닥에 머리를 짖찧을때..
김대리 잡아간 조직에 쳐들어가서 xx를 터뜨리고,
목의 경xx을 잘라버리고, 열명이 넘던가요?
모두 죽여 버립니다.
다른 분들은 잔인하게 느껴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묘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장풍을 쏘지도, 그렇다고 오러블레이드를 내뿜지도
않는 이 평범한 (평범했던) 회사원이 한순간에
미쳐 날뛰는 그 장면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느꼈습니다.
속마음에 저런 힘만 믿고 날뛰는 사람들을 혼내주고 싶다는
(또는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줄거리로 진행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나온 장면만으로도 저는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것이 다른 분들도 그럴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수백의 리플중에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분이
이렇게 있지 않을까 해서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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