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민영
작품명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출판사 : 황금가지
옥스타칼니스의 KIDULTS 다시보기
많은 사람들은 김민영 작가의 이것이 게임 소설의 정수다 라고 말씀들을 하십니다만, 생각해 볼 것은 이 작품이 분명 흥행에는 대 참패한 소설이라는 점입니다, 즉 2000년 당시만 해도 사람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판타지의 흥행여부 였을 따름이랄까요? 물론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이 부흥기를 맞고 있었지만 게임 소설하면 게임을 보고 쓰는 팬픽 아니면 패러디 그 이상의 취급은 받지 못했던 시절입니다.
즉 게임 소설이 알려지기 시작한 03년대 초반부터 게임 소설에 대한 인식 자체가 소설이라는 설정으로 전무했던 탓에 작가들이 이 책을 바탕으로 이용을 하게 되면서, 이러한 책도 있었구나! 하며 후세들이 추켜세워 놓았을 따름이지. 한국형 게임소설의 첫 걸음은 될 지언정 이것이 보통의 게임 소설의 정수로까지 극찬되어야 하는 이유는 너무 과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 책을 받아들여 이해할 만한 독자들의 위치가 그 만큼 높아진 현상을 반증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식견들을 풍부하게 담을 수 있었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스티븐 옥스타칼니스의 명작인 "실리콘 미라지" 에 기반하여 김민영씨가 써낸 가상 현실 판타지. 인간 정신의 가상현실에 대한 부적응을 그려내었다는 점에서 이것은 지금의 게임 소설이 표명하는 원리원칙과는 분명 다른 면을 띄고 있지요, 하지만 그 당시에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를 알아본 다면 그 당시의 독자들이 원하는 맛을 담고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가상의 기반 속에서 혼란스러운 인간 심리상 주제를 담고 있을 뿐, 흥미로운 주인공의 발달이나, 판타지에서 볼 수 있는 스펙터클한 전개의 방식 등은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구성에 있어서의 치밀함, 인물구도와 줄거리 전개간의 완벽한 심포니는 보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분명합니다.
게임 소설의 정수로 이 작품 때문에 게임 소설이 부흥되었다는 사실은 틀린 말입니다, 게임 소설에 관심이 많은 작가들(혹은 독자들)이 소재거리를 찾는 과정 중에서, 새롭게 구석에 있다가 발견되어 작가들이 나름대로의 게임 소설을 쓰는 과정중에 모자란 부분에 대한 공부 아니면 탐독의 목적으로 서서히 알려지면서 뒤늦게 유명세를 탔을 뿐이지요.
진정한 명작의 가치를 드높이고 싶다면, 왜? 라는 의식을 가지고 당사의 배경부터 찬찬히 들여다 봐야 비로소 명작이 보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턱대고 게임 소설의 태동이 이 작품으로 부터 "비로소" 되었다 는 말은 확실히 알기전에는 접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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