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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타칼니스의 kidults?

작성자
Lv.1 한초희
작성
06.10.23 11:56
조회
1,715

작가명 : 김민영

작품명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출판사 : 황금가지

옥스타칼니스의 KIDULTS 다시보기

많은 사람들은 김민영 작가의 이것이 게임 소설의 정수다 라고 말씀들을 하십니다만, 생각해 볼 것은 이 작품이 분명 흥행에는 대 참패한 소설이라는 점입니다, 즉 2000년 당시만 해도 사람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판타지의 흥행여부 였을 따름이랄까요? 물론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이 부흥기를 맞고 있었지만 게임 소설하면 게임을 보고 쓰는 팬픽 아니면 패러디 그 이상의 취급은 받지 못했던 시절입니다.

즉 게임 소설이 알려지기 시작한 03년대 초반부터 게임 소설에 대한 인식 자체가 소설이라는 설정으로 전무했던 탓에 작가들이 이 책을 바탕으로 이용을 하게 되면서, 이러한 책도 있었구나! 하며 후세들이 추켜세워 놓았을 따름이지. 한국형 게임소설의 첫 걸음은 될 지언정 이것이 보통의 게임 소설의 정수로까지 극찬되어야 하는 이유는 너무 과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 책을 받아들여 이해할 만한 독자들의 위치가 그 만큼 높아진 현상을 반증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식견들을 풍부하게 담을 수 있었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스티븐 옥스타칼니스의 명작인 "실리콘 미라지" 에 기반하여 김민영씨가 써낸 가상 현실 판타지. 인간 정신의 가상현실에 대한 부적응을 그려내었다는 점에서 이것은 지금의 게임 소설이 표명하는 원리원칙과는 분명 다른 면을 띄고 있지요, 하지만 그 당시에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를 알아본 다면 그 당시의 독자들이 원하는 맛을 담고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가상의 기반 속에서 혼란스러운 인간 심리상 주제를 담고 있을 뿐, 흥미로운 주인공의 발달이나, 판타지에서 볼 수 있는 스펙터클한 전개의 방식 등은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구성에 있어서의 치밀함, 인물구도와 줄거리 전개간의 완벽한 심포니는 보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분명합니다.

게임 소설의 정수로 이 작품 때문에 게임 소설이 부흥되었다는 사실은 틀린 말입니다, 게임 소설에 관심이 많은 작가들(혹은 독자들)이 소재거리를 찾는 과정 중에서, 새롭게 구석에 있다가 발견되어 작가들이 나름대로의 게임 소설을 쓰는 과정중에 모자란 부분에 대한 공부 아니면 탐독의 목적으로 서서히 알려지면서 뒤늦게 유명세를 탔을 뿐이지요.

진정한 명작의 가치를 드높이고 싶다면, 왜? 라는 의식을 가지고 당사의 배경부터 찬찬히 들여다 봐야 비로소 명작이 보인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턱대고 게임 소설의 태동이 이 작품으로 부터 "비로소" 되었다 는 말은 확실히 알기전에는 접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99 전투망치
    작성일
    06.10.23 13:11
    No. 1

    한초희 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옥스는 게임판타지소설이 라기 보다는 게임을 배경으로 한 일반소설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저 게임을 차용했다고 해서 무턱대고 요즘 나오는 양판소의 대표주자인 게임소설의 부흥했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군요.
    그런데 kidult 는 무슨 뜻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초희
    작성일
    06.10.23 13:32
    No. 2

    아이들의 자아를 지닌 성인이라는 뜻이지요, 소설 속 내재된 자아는 결코 아이들의 그것과는 멀어서일까요? (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전투망치
    작성일
    06.10.23 14:40
    No. 3

    으음. kid 와 adult 의 합성어 입니까. 근데 옥스는 별로 그래보이지는 않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별바람
    작성일
    06.10.23 17:54
    No. 4

    현재 게임판타지의 시초는 아무래도 더 월드인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6.10.23 19:38
    No. 5

    요즘 게임판타지라는 장르의 본질과 그 흥행을 본다면 그 시초는 더 월드가 맞겠지요.
    그러나 게임이라는 장르를 이용한 소설 중 가장 치밀한 구성과 소설적 코드를 가지고 있는 것을 따진다면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원조이자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기적이되라
    작성일
    06.10.23 22:21
    No. 6

    왜 흥행하지 못했느냐?

    그당시 게임을 주도하는 세대는 10대였고 판타지를 주도하는것도 10대였죠

    10대의 입장에서 옥스타를 보면 상당히 암울하면서 어두운 느낌을 주죠

    게다가 게임안에서가 아니라 현실속에서의 사건을 더 중요시다뤘기때문에

    흥행에는 실패했다고 봅니다

    솔직히 옥스타는 정말 잘쓰여진글입니다. 복선과 복선의 유기적인 긴밀함.. 내용완성도 마무리 어느하나 흠잡을때가 없다고 봅니다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바이코딘
    작성일
    06.10.24 07:23
    No. 7

    게임소설을 쓸때...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흥행에 참패한 이유는 게임을 소재로 해서라기에는 좀 모자랍니다. 1권의 앞부분 몇쪽만 보더라도 온라인게임의 팬픽도 아니며 흔히 요즘말하는 게임종류의 게임기행문성격을 아닌걸 알수있을겁니다.; 저 나름대로는 꽤 초기에 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목과 표지와 無홍보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책을 집어들기전까지는 그게 게임을 소재로한 소설이라는걸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_-;도서관에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6.10.24 12:06
    No. 8

    한초희님, 키메라3호님 말씀에 부분 동감.. 저도 옥스타..는 게임을 소재로 한(당시로선 드문..) 일반소설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랍니다.
    다만.. 그럼에도 소재로서의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크기에 단순히 "게임을 소재로 쓴 일반소설"로 치부하기에도 어렵다곤 생각합니다.
    요즘 횡행하는 게임판타지소설의 시초..라고 하기는 좀 과한 듯하고 게임판타지류의 소설군 중에 수작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언급할 책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군요.
    게임을 소재로 등장시킨 소설.. 탐그루도 엄연히 있지 않습니까? ㅡ.ㅡㅋ
    뭐.. 결론적으로 대중화에 성공하진 못했고 그 기여도도 그리 높진 않지만 그래도 게임소설을 말할 때 반드시 언급해줘야할만한 작품이 아닐까..싶다는 게 제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모호한 결론이긴 하지만.. ㅡ.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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