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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종이 간다 3권 - 보길 잘 했다.

작성자
절대고독자
작성
12.04.21 15:10
조회
4,243

작가명 : 누림 

작품명 : 독종이 간다.

출판사 : 디엔씨 미디어

3권 역시 실망시키지 않은 일단 나에겐 수작

독종이 간다를 보며 불안해 왔고 앞으로도 불안 한 것

1. 뚝뚝 끊어지는 문장

수사물의 속도감과 정을 안 주는 형사들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서 라지만 때론 불편할 정도로 문장이 짧습니다. 위트있는 부분이나 뭔가 장문이 안 어울리는 심각한 분위기에서는 좋지만 대부분의 글이 저러면 독자는 작가의 어투가 너무 장난스럽고 가볍게 보여서 안 좋더랬죠.

예를 들어

25page

[마치 장난이라도 치고 나오는 모습이다

하긴 자신도 다를 바 없었다

처음에는 불안하기도 했고 최책감도 들었다

하지만 반복되다 보니 어느덧 무감각해졌다

뭐든지 시작이 어려울 뿐이다

"늦었다 오늘은 먼저 갈게"

사 등분된 돈을 받은 아영이 술자리를 거절하며 돌아섰다

오늘은 수입이 적지 않다

내일 바로 구매가 가능했다

아영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2. 액자소설 ? 글속의 작은 주제가 글의 큰 주제를 넘어서는 것

또는 작은 소재들의 무한반복 (개천,1%,1/60억) 이 될까봐

형사물이란 특성상 한넘만 그냥 잡으면 1권으로 끝날거고 계속 잡으면 무한 반복으로 지루함에 던져버릴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3권 까지는 만족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 작가 짱인데 하는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조커를 쫒으면서 다른 사건도 해결해 갑니다.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사건들이 조컨 배후세력과 관련이 좀 있기도 하고 아주 멋져부러~~ 좋습니다.

@@@@@ 내가 자꾸 독종이 간다를 수작이다 멋지다 작가 짱이다 현실감이나 리얼리티 좋다. 하는 이유 @@@@@

1.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살릴 줄 안다

3권 쯤 가면 늘어가는 주인공의 능력에 주변인물을 그냥 들러리가 되어 주인공의 짐이 되거나 퍼줘야하는 대상이 되곤하는데. 민석에 대한 설명도 나오고 일삼이의 남자다움, 반장의 나름 반장다운면, 조커와 배후 사모님 등, 최뭐시기 무력짱, 은수의 형사의 가족으로서의 강단 등 오히려 캐릭터를 살려서 글이 나아간다.

보면 볼 수록 읽는 맛이 난다.

2. 짧은 짧은 위트

독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 글을 살릴줄 모르면 힘자랑,돈지랄 등 더욱 더 자극적인 것으로만 독자를 꼬시게 되는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글재주로 재미를 주는 황규영님 필의 작은 발상의 전환이나 말장난이 은근 마니아 층을 만들게 된다.

이 작가님도 황님 처럼 그런 점 들을 잘 살리신다.

(참로고 전 아직 170page 까지 밖에 안 읽음)

예를 들어

63page

(마약 판매책과 헤어지며)

"아 맞다 너 크면 장사해라"

"예?"

약을 팔고,여자를 팔고,친구도 판다, 장사가 적성으로 보였다

"됐다"

86page

(친하며 앙숙인 일삼형사와)

"너 뭐하냐?"

"자장면 먹는데"

"왜 내걸 먹냔 말이다!"

(배달이 오고 지껀 안 시킨 일삼이가 바로 앉아 준수걸 먹었음)

지랄도 당당했다

"만만하니까"

.

.

"네 얼굴만 봐도 굶기고 싶다"

"단무지로 귀싸대기 맞아 봤냐?"

"면 불는다"

둘이 다시 으르렁 거렸다

144page

(짬뽕시켜 막 먹으려난 참고인 만나러 가서, 참고인이 하나 더 시킴)

"이제 캐보려고요"

준수가 대답과 함께 볶음짬뽕을 힐끔거렷다

한 젓가락 밖에 먹지 않았다

굳이 배달을 기다리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애써 외면했다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157page

(아침에 반장님 집에 갔다가 딸이 만든 밥상을 마주하고)

""너도 있었냐?"

딸이 싫어서가 아니다 그녀가 앞치마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마 네가 (밥) 했냐"

"영광인줄 알어"

준수의 두 눈동자가 급격히 흐려졌다.

예전에 먹었을 때 겉보기엔 문제가 없던 된장찌게

하지만 한입 먹는 순간........

정색했다

두번했다

그 정도 맛이면 싸우자는 거였다.

"무슨 짓 입니까?" (반장을 보며 왜 딸내미가 밥했냐고 따지는 중)

준수가 이를 꽉 악문 채 으르렁거렸다

"늦잠 잤다" (반장의 대답)

맞은편에 자리한 강 반장이 체념한 얼굴로 시선을 피했다.

이런건 진짜 타고나지 않으면 머리 싸매고 노력해야 겨우 껴 넣을 수 있는 위트라고 봅니다.

3.전개력, 복선, 글의 흐름에 독자를 빠져들게 함.

3권의 첫 번째 사건- 조커의 배후조직이 마약도 다룸

관내 청소년 함정범죄 -> 그 사이 민석이 이야기 껴 놓기 -> 불량 청소년 ->원조교제는 실적거리도 안 되지만 검거 -> 담배 피다보니 마약 ->마약의 전문성이나 판매경로 설명 ->판매책등 검거 -> 조커와 사모님의 대화로 복선깔며 암시.

이거 양판 작가가 썼으면 그냥 시비건 건달 패고 나니 마약이고 알고 보니 조커 부하 이걸로 끝이다 그에 비하면 이 독종이 간다는 수작이다.

3권 두번째 사건- 일삼이 관련 은수 납치

미진이 은수에게 형사의 가족애환에 대한 질문->은수의 옛이야기 하며 오빠를 믿는다 함->일삼의 통화->준수가 뭔가 캐치 ->일삼이 은수 보호요청->준수의 "말해라" 일삼의 "믿어라"-> 준수 개인적으로 미행 -> 해결.

이것도 양판이 썻으면 아티팩트나 패밀리어 여동생에 깔아 놓고 문제 생기면 경공이나 순간이동으로 짠하고 나타나서 패 버리고 정신 조종으로 해결 그에 비하면 이 독종이 간다는........

3권 세법째 사건- 소매치기 행방불명 후 익사채 발견

미라 손가락 치료중 범죄영화 시청->미라가 물에 담근 시체 찾기 질문->준수가 대답->딴 여자 행방불면 ->찾기 시작-> 익사체 발견 ->저 앞이야기와 이어짐

양판이 썼으면 누군가 "여자 찾아줘" 대가를 요구하고 광역탐지 마법이나 개드립 쳐서 찾고 익사체의 특징에 대해 말 없었을 듯 그에 비하면 이 책은 진짜.......

그냥 무심결에 읽고 지나갔으면 뒤에 내용에서 "왜 이렇지 ? 앞에 뭔가 이야기 있었던거 같던데" 하고 뒤로 가서 보고 다시 돌아와서 "아 이래서 이렇게 오빠 이야길 했었구나 ~ 아 이래서 그때 준수가 짜증냈던 거구나" 하고 알게됨

바꿔 말하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내용과 내용이 서로 뭔가 관련이 있거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책에 집중하게 되고 그런 작가의 의도를 내가 파악했다는 생각이 들 때 기분이 짜릿해 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음.

4권 글의 몰입감, 현실성, 전문성이 뛰어남

실제 형사가 어떻게 일 하는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일반인 시선에서 보기에 충분히 그럴 듯하게 보입니다. 형사들 간의 대화나 사건 수사 방식이나, 잠복수사나, 취조하는 모습이나, 달리고 뛰고 싸우고 맛갈 납니다.

전문성 부분도 그냥 "암치료제 만들었다 겁나 팔았다 그걸로 애플하고 삼성주식 겁나 샀다 겁나 벌었다" 이러는 양판에 비해서 마약범죄자 잡을 때 뒷거래 설명이나 판매책과 공급책 일반복용자 처벌이야기나 건수의 크기 이야기, 총기관련 이야기, 익사체에 대한 신원확인,소매치기의 은어,작업방식. 잠수타는 방식 등등 그냥 듣기엔 이 바닥에서 종사하는 사람이 었다고 밖에 안 느껴집니다.

다~작가가 만들어낸 개뻥이라면 (그런거 같진 않음) 내가 가짜 지식만 들어찬 병신이 되는 거겠지만 그럴린 없을 거고요. 책을 보면 볼수록 몰입하고 뭔가 알게 되는거 같은 (간접 체험적인면?) 도움이 되는 책이란 생각이 살포시 듬.

절반정도 보면서 감상글 쓰고 싶어서

후다닥 달려 와서 썼음요

이제 다시 나머지 뒷 부분 읽으러 갈겁니다.

"OTL....아 벌써 반권이상 봤다니 이제 남은게 반권도 안 된다니 아깝고 안타까울 뿐 입니다. 어쨋든 읽으러 갑니다"

이상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59 미소녀퀸
    작성일
    12.04.21 17:00
    No. 1

    제목을 왜 저렇게 지었을까란 아쉬움이 들게 하져
    완전히 요즘 양산형 현판 같은 제목..
    진급 빨리 됫다고 어느 분이 비평하시던데,
    그거에 대한 설명도 있고,
    다른 양산 현판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2.04.21 21:58
    No. 2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왜 3권 이후로 안나오는건지 ㅜㅜ
    1월에 나왔는데.... 벌써 4월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게으른늑대
    작성일
    12.04.22 00:07
    No. 3

    그 정도 위트는 평범한 정도지 천재적이구나 할정도는 아니네요. 진짜 천재적이구나 했던 작가는 한상운작가님... 무림사계 한번 보고나면 다른 작가님들 위트나 개그에서 피식조차 하기 힘들어지는 부작용이 있음. 절대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읽으면 안될 소설.(실실 웃다가 모자란 사람으로 보일 가능성이 매우 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의무병
    작성일
    12.04.22 08:57
    No. 4

    오오 국내 형사물이라~
    한번 개척해보고싶어지는 장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탈퇴계정]
    작성일
    12.04.22 09:50
    No. 5

    제목이 안티 ㅋ 이거 읽어보면 정말 괜찮은 작품임.
    그리고 위에 천재적 위트까지는 아닐진 몰라도 작품속의 위트정도면 보면서 혼자 ㅋㅋ 거릴 정도는 됩니다. 책을 읽어본분들만 공감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5.04 20:39
    No. 6

    이책 정말 제목이 안티인것 같네요....

    다들 재미있다고 하는데도 ....손,,,,손이 안가요~ 덜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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