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새와 나무
작품명 : 거리의 지배자
출판사 :
파슈파티에 이어 독종이 간다를 잼있게 본 저는 책 소개에 있는 억울한 피해자가 조폭을 발 아래 두고 힘으로 억울함을 푼다는 설명에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일단 설정이 맘에 들더군요.
총평은 좀 전개가 늘어져 지루하고 분량늘리기 냄세가 나긴한다. 주인공 뛰워주기가 적어서 대리만족적인 면이 다른 양판에 비해 적다. 하지만 설정도 맘에 들고 행동도 개념이 있는 편이고 목표도 있기 때문에 뒷권이 궁금해 지는 책.
최소한 일반 양판이 "글솜씨가 X신같고. 설득력이 X신같고, 주변 캐릭터가 X신같아서" 못 봐주겠단 수준이라면 이책은 "글이 넘 설명이 길고 더 화끈할 수 있는데 글속 자제가 너무 심해서" 인내심이 자꾸 생기게 해서 못 봐주거나 참고 본다 정도 입니다.
읽으면서 글을 쓰는 솜씨가 어디선가 듣보잡이 갑자기 출판 제의 받고 쓴 XX필 나는 책은 아니란 느낌에 좋더군요. 대놓고 막패거나 막 퍼주는게 아니라 패더라도 작가님이 어느정도 합리적인 설명을 달아주는 것을 보고 기본도 된 분이구나. 하고 잔뜩 기대를 하며 봤습니다.
그런데 1권 중반쯤 부터 지루하단 느낌이 들더군요.
글도 어색하지 않고 전개도 잘되고 필연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막되먹은, 작가가 억지로 짜낸 우연이 아니란 걸 설명하는 과정에서 글이 늘어지는게 심했습니다. 한 마디로 설명이 너무 장황하고 길다는 거지요.
그리고 대리만족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는 채워주지만, 조금 더 풀어도 될거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무력이나 경제력이나 뭐 그런 쪽으로 말이죠.
특히 대학생활과 조폭 생활을 동시에 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할까요. 대학을 왜 다니는지는 솔직히 이해가 잘 안 가더군요 제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이유는, 독자가 대학을 가야 대학생이란 일반 서민과 어울릴 수 있고 서민 속에 우월한 주인공을 빛낼 수 있으니까 정도로 스스로 합리화 해 주기로 했습니다.
저런 아쉬운 면들이 좀 있지만
그래도
글이 목적도 있고 (조폭통일해서 힘을 가진다) 개념도 있고 (나 같은 서민의 눈에도 주인공이 하는 일이 저럴만 하겠다) 캐릭터도 살아있고 그런 주변인을 활용할 줄도 알고 (주인공 혼자 전지전능이 아니라 동생이나, 여인이나, 건달들 전공분야 살리기나) 충분히 뒤가 궁금해 지는 책이기 떄문에 지루한 맛이 있긴해도 3권을 볼 생각입니다.
추천독자
1.보스학교가다 처럼 주인공이 쌈좀 하고 건달과 학생의 이중생활하는 것을 잼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신분
2. 이계지인 처럼 조금 아쉬운 개념캐릭터가 현실에서 은근슬적 단전호흡 전수하고 좀 패주고 여주들이랑 얽히는거 좋아하시는 분
비추독자
1. "뭐 양판과 달리 글을 잘 썼다고?" 하고 필력을 잔뜩 기대하고 달려 드실분
2. "이계지인처럼 대리만족 잘 시켜 준다고?" 하고 수준높은 대리만족을 기대하고오시는 분
3. 그래? 결국 아쉽다는거 보니 양판이란 이야기야 ? 나 양판 좋아 하며 자위물 기대하고 달려드실 분
이상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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