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무
작품명 : 마도시대 마장기
출판사 : 영상노트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합니다.)
마도시대 마장기는 판타지 대체역사물이다.
아바이엘 왕국 - 대한민국
이세리우스제국 - 중국
퍼지크 왕국 - 일본
아이반제국 - 구소련 또는 러시아
유니온연합 - 미국
아마도 마도시대 마장기를 애독하시는 독자분들은 익히 짐작하고 있는 사실일테지만 마도시대 마장기는 한국과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강국을 대입시켜 만든 판타지 대체역사물이다.
판타지를 배경으로 했지만 기존 틀에 박힌 고리타분한 선비적인 사고방식으로 꾸며진 대체역사물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기존 대부분의 대체역사물 타입의 소설들은 대한민국이 신기술이던 신경제로 이룩하던간에 막강한 국력으로 주변 국가를 아우르는 스타일이 많았고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대단히 도덕적으로 우월한 국가인양 행세하는 모양새- 꼭 조선시대 허세를 부리는 양반과 같은 모양새-를 취하곤 하였다.
(물론 일부 대체역사물은 그렇지 아니하다)
최강의 나라가 된 대한민국은 미국처럼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지 않고 힘을 가지고 있되 군림하지않고 도덕적으로도 우월한체 하는 그런 모양새는 제가 보기에는 꼭 망해버린 조선시대의 양반이 허세를 부리는 모양새와 비슷하다.
마도시대 마장기에서 주인공 바이발할은 아이반제국의 수도를 약탈할것을 명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적을 박멸하겠다는 의지를 말해준다 아니 적의 저항의지를 확고하게 끊어버리겠다는 것이다.
몽골의 징기스칸이 그 적은 군대로 어떻게 수많은 나라를 정복했을까 ? 그 비결의 하나는 공포이다. 저항하면 함락시킨후에 모조리 죽인다. 저항하지 않고 항복하면 살려둔다. 그것이 징기스칸이 세계여러나라를 정복한 비결중의 하나이다.
바이발할이 아이반제국의 수도를 약탈하도록 허락한 것을 놓고서 황당하게도 민간인학살이니 어쩌니 하는 허세만 잔뜩품은 사고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이 바로 현실이다.
로마는 카르타고를 완전히 뿌리뽑기 위하여 3차포에니전쟁때 카르타고가 무장해제하면 살려줄것처럼 거짓말해놓고 무장해제하자 공격하여 완전히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카르타고인을 학살하였고 카르타고란 도시자체를 갈아엎었다.
그래서 로마가 로마가 된 것이다. 카르타고를 확실하게 학살하지 않았다면 로마는 결코 로마가 되지 못하였 것이다.
그렇지만 후세의 역사가는 로마인보고 학살자라고 부르지않는다
왜냐하면 로마는 승자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일본은 중국과의 전쟁에서 수렁에 빠지자, 남경대학살을 저지른다. 만약에 일본이 중국의 몇개 도시를 더 점령하여 남경대학살과 같은 대학살을 일으켰다면 중국인의 항일의지를 처참하게 꺽이고 중국대륙은 일본이 지배했을 것이다. 다만 일본제국주의자의 실수는 미국과 확전하고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하여서 학살자로 불리우는 것이다.
영국제국주의자들도 아프리카 호주 인도 아메리카등 수많은 식민지에서 학살을 자행했지만 그들은 학살자로 불리우지 않는다 왜냐면 용케도 영국제국주의자들은 승리했기 때문이다. 만약 영국이 1차세계대전이나 2차세계대전에서 패배했다면 영국도 학살자 반열에 올랐을 것이다.
미국역시 마찬가지다. 북미대륙을 차지하기 위하여 수많은 인디언들을 학살하였다. 하지만 미국은 승자이므로 학살자로 불리우지 않는다.
아이반제국의 수도 즉 구소련이나 러시아의 수도를 점령하고 약탈이나 학살을 허용한 바이발할을 보면서 정말 제대로 된 대체역사소설을 쓰고 있구나 그동안 도덕군자인체 하는 대체역사소설만 보다가 정말 제대로 현실을 직시한 대체역사소설을 보는 것 같아서 정말 통쾌하였다.
동해의 새벽 이란 대체역사소설에서는 일본을 점령하고 일본왕족을 갓난애기까지도 학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오렌다의 제국에서는 대한제국의 가상적국인 일본을 확실하게 초토화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대체역사를 쓰는 작가가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를 포함해서 학살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진정한 강국이 되는데 필요하다면 타국민은 얼마든지 학살할 자세가 되어야 제대로 된 강국이 될 수 있다.
피를 보는 것은 두려워한다면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대체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저는 마도시대마장기가 비록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대체역사소설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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