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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겜판, 커스마스터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9.09.17 10:42
조회
3,469

작가명 : 건즈벡

작품명 : 커스마스터

출판사 : 마루

요즘 겜소설을 주로 읽고 있는 데요.

최근 읽은 커스마스터도 상당히 좋은 글입니다.

기본적으로 작가분이 필력이 있는 것 같네요.

문장구사능력을 보면 말입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방식을 보면

개연성도 충분히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커스마스터는 주인공의 직업으로 히든클래스입니다.

게임에서 서식하던 진짜 사기꾼인 주인공이

우연으로 히든클래스를 습득하면서 알게 모르게

지존이 된다... 는 주제입니다.

이 글의 묘미는... 주인공이 정말로 사기꾼이라는 겁니다-_-

달조나 아크 등의 트렌드 소설에서도 주인공이 화술과

영악함으로 사건을 해결하긴 하지만

커스마스터 주인공은 직업 사기꾼이라는 차이죠.

말 그대로 도덕성에선 바닥을 달리는 인간입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돈이 되거나 이득이 최우선 순위입니다.

선악보다는 사기가 통하나, 안통하나... 이런 식으로

판단을 하지요.

아마 나라의 높으신 분이 별이 좀 많이 달리다보니

대중소설에서도 이런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시대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죠. 말빨과 영악함으로

사람들을 이용해서 원하는 걸 성취하는 주인공이 말입니다.

그래도 대놓고 사기꾼이라니요;;;

아무튼 그런 극단적인 설정이 엄청난 흡입력을 발휘하네요.

초반의 흡입력은 대단합니다.

반대로... 이 글의 단점 또한 주인공의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권 수가 늘어날수록 퀘스트의 스케일도 커지지만

주인공의 캐릭터가 모호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초반엔 사기꾼으로서의 등치기 면모를 잘 보여주지만

권 수를 더할수록 사기꾼 본연의 배금주의적 성격이

희석됩니다. 5권 정도만 해도 본인 재산이 수십억을

넘어가니까요. 한 마디로 사기꾼으로서의 직업의식이나

목적이 희미해지는 거지요.

이후 거대 퀘스트를 해 나가는 주인공의 행보는 솔직히

정체성을 상당히 상실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사기꾼이 목적의식을 상실해가며 게임을 즐기기 시작해서

영웅이 된다... 중간 과정이 뭔가 사라진 느낌입니다.

본판이 사기꾼인 인간이 그렇게 쉽게 영웅적인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끔씩 드러나는 성격은

사기꾼답지 않게 지나치게 다정합니다.

사기꾼에게 여자나 정이 무슨 소용인지?

직업 사기꾼이 정말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그것도 별다른 심정적인 시련이나 돌파구 없이 말입니다.

그 부분이 좀 많이 꺼림칙하지요.

참고로 설정도 굉장히 빈약합니다. 스탯치는 나오지도 않지요.

사실 그런 게임소설답지 않은 부분만 제외하면

잘 쓴 글이라 생각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09.09.17 11:07
    No. 1

    어허 따지지 마세요. 게임소설은 고렙되는 과정일뿐 나머지 직업이나 인간성은 낚시일뿐입니다. 무얼 바라신겁니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상식수준만
    작성일
    09.09.17 14:25
    No. 2

    제가 보기에 커스마스터의 문제점은 방대한 스케일을 커버하지 못하는 캐릭터에 있다고 봅니다.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인물들은 다 주인공 밥이죠. 인물들이 너무 단순해요.
    거대길드모임이 동네 반창회 수준에다가 주인공이 필요할 때 부르는 용병신세죠. 보스몬스터든 엔피시든 주인공이 설만 풀면 다 주인공 뜻대로 돌아가고, 저주스킬만 있으면 수십억 뚝~딱~ 만들어내죠. 돈벌려고만 한다면 계속해서 여러왕국 돌아다니며 저주뿌려주고, 해소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평생 먹고 살듯하구요.
    초반에 저주가지고 돈 버는 부분(완전 막장) 넘기기가 힘들었지만, 그 부분 넘어가니 먼치킨 겜소설 다운 시원시원함이 있긴 하더군요.
    하지만, 아크나 달조수준으로 가려면 좀 더 고심해야 할듯. 적이든 동료든 주인공외에 살아나는 캐릭터가 없으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9.17 21:26
    No. 3

    저는 초반에 사기치는 데서 재미를 느꼈는 데...
    그 이후부터 이 인간이 전혀 조심성없이 활개를 치는 걸 보고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사기꾼 특유의 옹졸함과 소심함은 어디갔는지...
    초반에 읽어볼만한 글에서 후반엔 그저그런 겜판으로
    전락한 걸 보니 안타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TKFP
    작성일
    09.09.17 22:33
    No. 4

    3편 까지만 읽고 접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별똥별2호
    작성일
    09.09.18 11:12
    No. 5

    다른 PC에게 들키지 않고 영구적인 저주를 걸 수 있다는 설정의 압박...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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