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청산
작품명 : 천재가문
출판사 : 청어람
지난번에 무림사계를 읽고, 몇몇 작품을 더 읽었는데 읽고 나서 만족스러운 책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 빌린거니 마져 읽어야지... 그래도 중간 중간 재밌는 부분도 있구나... 스스로를 위안하며 읽은 책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청산님의 '천재가문'을 읽었습니다. 몇몇 감상글들을 보니 제목이 좀 그렇다, 그래서 아직 안읽고 있었다는 등의 말이 많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시장의 주류인 중고등 학생들은 오히려 이런 제목을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제목, 고품격의 제목은 어느 정도 책을 읽은 마니아들 사이에서나 통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제목의 선호를 떠나서, 이번 이야기 정말 재밌습니다. 일단 읽고나면 다른 사람들에게 마구 추천하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스스로 재밌는 작품을 찾아서 이 책, 저 책 다 읽는 사람이야 얼마나 되겠습니까. 자기 주변 사람이나, 문피아 같은 곳에서의 추천을 보고 책을 읽게 되는 것이죠.
일단 이번 이야기 소개를 하자면 한 마디로 전 '가문의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은 천재가문의 <진짜 천재>이야기' 라고 말하고 싶네요. 주인공인 위지불급이 작품 속에선 천재가문의 둔재로 묘사되긴 하지만 제가 봤을 때,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그저 평범한 천재일 뿐이고, 정말 대단한 천재는 위지불급으로 보였습니다. 작가님께서 의도하신게 이것일수도 있구요. 아무튼 가문의 사람들은 주인공을 천재가문의 둔재로 판단하고, 그나마 노가주나 주인공의 동생이 주인공의 진면목을 대충 짐작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이 가문의 사람들은 외부 활동에 제한을 받습니다. 자신의 가문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그것을 감추기 위한 가문의 법도도 매우 엄격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변화의 흐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딴 마음을 품고 있는 동생, 그리고 세상과 조금씩 엮이기 시작한 주인공 위지불급이 변화의 중심입니다.
아직 알 수 없어 신비로운 설정과, 매력적인 주인공이 앞으로 사건을 어떻게 풀어갈 지 너무나 궁금하게 만듭니다. 최근 몇 주간 읽은 작품 중에 최고입니다. 아~ 다음엔 어떻게 될까? 어라? 이게 뭐였지? 아 그렇게 되는구나~ 어? 그런데 이건? 끊임없는 궁금중을 이끌어 내고, 묘한 흥분과 재미를 이끌어 내는 이야기, 바로 천재가문입니다. 이런 저런 작품 설명과 평가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냥 저는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고 싶네요.
쉴틈없이 책장을 넘겨가며 끝까지 읽고 난후에야 한숨 돌려, 와!!!!이거 정말 재밌잖아!!!라고 크게 소리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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