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운
작품명 : 일로정진
출판사 : 마루
"더러운 배신과 흉흉한 세상인심 속에서 세상과 인간에 대한 분노를 가지게 된 소년, 장소원...(중략)...'이제 나 스스로 강해져 또 다른 나를 돕겠다.'" 이상이 책 겉표지의 문구입니다. 약자였던 소년이 강자가 되면서 약자를 돕는내용이 연상되더군요... 전 망설임 없이 책장을 넘기기 시작 했습니다. 역시나, 저의 기대대로 주인공은 고난을 격으면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무예와 함께 의술에 정진하면서 사람들을 돕기 시작합니다. 이 와중에 여러인물들과 함께 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현재까지 제가 느낀 이 작품의 매력은 의술로서 사람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자식에 대한사랑과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이 여러번 등장한다는 점인데, 무협에서는 보기드문 내용인 탓에 신선하기도 하고 나름 감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주인공이 무공으로 어떻게 세상에대한 분노를 펼칠지 기대하게 한다는 점 역시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면에, 단점 또한 있습니다. 우선 들쭉날쭉한 주인공의 성격과 분위기 입니다. 책 초반, 주인공의 억울한 상황은 주인공을 세상에대해 분노하는 인간형으로 발달시킵니다. 그러면서 독자들을 묵묵히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며, 약자를 돕는 정의로운 주인공의 모습을 기대하게끔 만듭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의술을 배우게 되면서 주인공은 이러한 성격과는 거리가 먼 인물인 가볍고 활달하며 착하디 착한 인물이 됩니다. 가끔씩 세상에대한 분노로 살기를 줄기줄기 뿜어내어 주변을 놀라게 하지만, 그런 상황이 연출되기에는 그이유가 충분치않습니다. 이럼으로써 어색한 분위기와 거기에 맞지않는 주인공의 분노와 성격 등이 혼란을 주는것 같습니다.
또하나의 단점은, 1권 후반과 2권 전체의 내용이 의술에 관련한 내용이라는 점 입니다. 무협에서 의술은 무공의 또 다른 형태일수 있지만, 이글에서의 진료와 시술과정 그리고 의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의생들사이의 경쟁과 라이벌 의식등은 한편의 과거판 의학드라마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특히나 주인공 이하 주변인물들의 말투가 너무나 현재 우리들이 사용하는 어체여서 그런지 후반부에선 무협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이상이 제가 느꼈던 점인데 쓰다보니 비평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필요하시다면, 비평란으로 이동시켜 주셔도 됩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