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찬규
작품명 : 천리투안
출판사 : 드림북스
허부대공보다 더 두툼한 페이지에 기분이 좋았지만, 책을 그다지 빨리 읽지 못하는 저로서는 약간 난감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재미가 있다면야, 페이지가 많으면 좋을 일이겠지요.
혈왕을 읽지 못해 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태검에 비해 한층 성숙된 필력이라 생각됩니다. 문장도 안정되있고, 스토리 전개도 매끄러웠습니다.
더군다나 신선한 설정도 보여서 좋았습니다. 판타지로 비유하자면 키메라로 대변될 법한 광의의 실험체들. 팔 대신 칼과 뱀머리가 달리고, 눈 대신 개 눈알이 들어가고, 살갗을 벗겨내 짐승의 가죽을 입히는 둥.... 때문에 주인공 호운비, 지금은 소호가 된 그가 잃었던 두 눈을 얻을 수 있었겠지요.
굉장히 총명한 머리와 무골지체임을 자각하고 천군악에게 몸을 의탁하는 소호! 영악하기도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여러 사람 피해 안주는 방법이겠죠.
점점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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