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성진
작품명 : 광마
출판사 : 로크미디어
금요일에 택배 도착, 집으로 돌아와서 샤워할 생각도 못하고 정신 없이 읽었습니다.
5권보다도 더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7권을 비롯한 다음 권들도 부디 그러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 이 글은 쓸데없이 길고 여기저기 엉망이나
가장 주의할 건 누설천국임을 제일 먼저 명심하시길~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라는 만화의 누설도 있음…)
괜한 호기심으로 내상 입으시면 곤란…
1. 광마는 꽤 길어질 것 같더군요. 완결될 때는 절대무적을 넘어서는 10권 이상의 분량으로 끝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벌써 6권인데 이제 막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더군요.
두 사람의 관계도 아직은 미미…
영겁조화문의 강호은비록에서 적무한과 손혜상의 애증은 무당산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는데, 적무한은 함께 있어서는 안 되지만 계속 해서 엮이게 될 인연 정도의 예감뿐이고, 손혜상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일심경을 이룬 것&지난 번의 살수들로 인한 호의와 악의에 대한 문제로 인한 관심 정도.
서로의 사정상 적으로 언제 부딪칠 지 알 수 없는 두 사람이지만 6권의 마지막을 보아 7권에서 잠시 동안 힘을 합치게 될 것 같습니다. 7권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도 꽤나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북도비천이라는 별호를 얻게 될 곽엽은 평생 적무한을 수행하였다는 것과 광마의 기록에 빠짐없이 등장했다는 걸로 봐서 육대붕이나 장운보, 설소상보다 더 큰 비중을 가진 조연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3권 후반부터 6권까지 적무한은 늘 한 사람과 동행하여 움직이던데 어쩌면 그 역할을 7권이나 8권부터는 곽엽이 계속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2. 天魔라…
~환환전기의 자칭파괴신이자 태고에서부터 전해지는 마도전설, 구마룡 – 천마
하지만 상대를 잘못 만났습니다… 칭호 그대로 금시조 연대기의 지존 격인 환환지존 ‘청무량’을…
아니, 만났다기 보다…
내버려두면 곧 죽을 텐데 오히려 자극시켜 무량진기를 얻게 만들어, 천적으로서 각성시켜버렸음……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일본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에서의 DIO 등 어떤 막판보스들은 개고생.
<죠죠 3부에서의 예) 후후, 이걸로 끝났다, 그 누구도 나를 능가할 수 없음이 증명된 것이다!! -> 주인공 각성-내가 ti간을 mum췄다!!! -> 무슨?! 바보 같은… 말도 안 돼! 이 DIO가!! -> 네가 진 이유는 단 하나다. 단 하나의 심플한 답이다. 네놈은 나를 화나게 했다...>
확실히 주인공 각성의 많은 조건 중 하나는 대부분 분노이죠… 그것도 최종보스에 대한... 어찌 보면 최종보스가 키워준 것… 최종보스의 훈련을 이겨내고 당한 만큼의 분노를 갚아라?(헛소리만 늘여서 죄송…)
~약골무적에서 사백년 전, 천중오예의 하나인 마라묵강수를 독문무공으로 하였다는 천마 – 종리강. 당시 천하를 장악했던 그는 제검세가의 대우주파극을 재현했다는 대우주파천황의 창안자, 벽력검제 연청운과의 마지막 싸움에서 패했다고 나옵니다.
다만 대우주파천황이 마라묵강수보다 강하다기보다는 연청운의 성취가 종리강보다 더 높아서라고 하더군요.
약골무적 6권 초반에 검강지기로도 베기 힘들다는 곤오묵철을 남대걸은 10성의 마라묵강수를 시전, 가볍게 두 손가락으로 끊어버리는 장면도 나왔으나… 중반에 설화는 대우주파천황의 한계를 초월해 무적검 ‘우주’를 습득, 하지만 남대걸의 마라묵강수는 무적검까지 이르지 못하고 극성에 이른 새하얀 마라묵강수 밖에 나오지 않았죠. 뭔가 안습……(천하비무는 간단히 언급만 된 탓에 남대걸이 마라묵강수의 한계를 넘었는지 알 수 없는… 천뢰무한에는 천하비무에서 정소운이 4명의 초고수들을 이겼다고 하던데, 혹시 4번째의 정체불명인 고수는 반호?)
~천뢰무한에선 마령곡, 마가의 후예들이 우리가혈뇌서원같은사기꾼이나뇌정마교같은이단을인정할까보냐라는 심정으로 혈뇌서원의 잔재이자 뇌정마교의 상징인 뇌정마제를 넘어서자는 일념 하에 만들어낸 무적천마는, 처음엔 낙무흔을 밀어붙이기도 하지만 얼마 안 지나서 살왕의 라이벌 격으로 떨어지더니 최후엔 혈왕의 회생제물이자 첫 번째 먹이로 전략…(정신 차리기는커녕 형이랑 재회하지도 못하고 잊혀져 버렸어 ㅜ_ㅜ) 그 외에 전대 뇌정마제 낙천명의 수하 중에 십대천마들이 있었으나 모두 사망.(그런데 삼혈왕이란 놈들도 있음… 천마와 혈왕이라… 낙천명씨는 자기보다 강한 수하를 가지고 싶었던 것인가…)
~그리고 광마에서도 천마라는 이름의 소유자로서 만만치 않은 마인이 나오는 듯 합니다.
일의조화심결로 그 동안 사기적인 모습을 보여준 무한이가 처음으로 압박감을 느꼈으니…
3권에서 구중어림위들중 몇사람이 익힌 마공을 통해 구마라는 전대의 마인들에 대해 언급되는데, 그 다음 권들에선 전대에 겁난을 일으켰다가 철혈성을 중심으로 뭉친 백도연합맹에게 망한, 구마당이 아닌 팔마당이라는 단체에 대해 계속 나와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 있었는데 6권에서 그 답이 나오더군요.(북궁남가에도 팔마당이 나오는데 이쪽이랑은 이름만 같은 단체인 듯)
정확히는 팔천마제라 불리는 천마와 그를 따르는 여덟 마인-팔마들이 구마이며, 팔마당은 천마를 지존으로 하여 마왕으로 불리는 그 팔마가 뭉친 것 같더군요.
(별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저는 백귀소환의 장면을 보고 사이비교주+불량 착취하는 공장주인 같은 이미지가 연상한 -_-...)
이로서 적수문과 방여곤이나 그의 배후 외에 팔마당이라는 좀 더 큰 변수가 생긴 것 같습니다… 5권에서 방여곤이 철마극에게 내린 지시로 보아 방여곤 쪽과 적수문은 같은 편이 아닌 듯 하니, 상황을 정리해보면, 황실(+?)&백도연합맹vs풍뢰곡vs적수문vs팔마당?
(적수문의 문주와 천마가 동일인물이거나 방여곤의 배후가 팔마당일지도… 천마는 어릴 적의 적무한을 알고 있으며 적무한의 어릴 적 기억 중에는 마귀의 거래 외에 세상을 조종하는 듯한 손에 대한 것이 있었죠. 또 구중어림위들이 쓰던 무공 중에는 구마의 무공이 있었고… 하지만 저는 좀 더 많은 초인들의 싸움이 보고 싶…)
어쨌든 방여곤에게 장악 당한 황실과 백도연합맹에, 세상을 뒤에서 조종하는 맨손씨와 그 부하들에 또 하나의 무시무시한 마귀와 그 밑의 마인들까지… 미친 마귀가 쓰러뜨려야 할 적은 너무도 많군요.(재네들끼리도 싸울 것도 같지만요. 손혜상이 적무한인 적수문을 무너뜨릴 때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이었다는 말이 강호은비록에 나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3. 번뇌일념과 몰아일여에 이어 나온 일의조화심결의 세번째, 역반난분.
역시 사기적입니다. 삼초 안에 쓰러뜨리지 못하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알(적무한이 가진 내공의 성질?)에서 수많은 가능성 중에서 상대의 무공에 적응된 가능성이 알을 깨고 태어나 상대를 바보로 만들어 버린다는 어마어마한 것이더군요. 삼초, 아니 이초면 상대의 힘에 적응된다고 했는데 어쩌면 그 적응이라는 것이 약점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두 가지나 그 이상의 특성이 다른 무공들을 사용하는 자가 적무한에게 하나의 무공으로 역반난분의 가능성을 일깨운 후, 다른 무공으로 바로 공격해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또는 완전히 판이한 무공을 익힌 자들이 한번에 전부 덤빈다면?
아니, 적응된 가능성을 일깨운 시점에선 이미 패할려나? 알에서 여러 개의 가능성이 한번에 태어날 수 있을 지도 모르고…
또 환경에 미리 적응하여 가장 적합하게 태어나는 그것이 일회용인지, 아니면 적무한에게 영구적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인지도 궁금한 사항이군요.
설사 그렇게 되지 않고 역반난분의 가능성이 무효화 되어버리더라도 일의조화심결에 그보다 더욱 대단한 것들이 있을 것이 거의 확실하겠지만요.
(6권 마지막에 등장하는 요괴는 만만치 않을 존재 같으니 다음 권에서 역반난분에 대해 더욱 자세한 것들이 나올지도…)
4. 태극혜검이 절대무적에 이어 다시 나왔습니다. 이번 권에서 손혜상이 말하는 걸 보니 천중오예에 속하던 대자연검도와 함께 도가검도의 하늘과 땅이라는 의미에서 천지검도라고 불린다고 하는군요. 태극혜검은 지혜의 검으로 아마도 땅의 검도인 듯 하더군요.
대자연검도는 대자연조화검결, 줄여서 대자연검결로도 불리는 듯하며 태극검혜를 넘어서는 도가최고의 검공이라 전해지죠.
약골무적의 정소운은 투명무쌍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자연검결을 저도 모르게 얻었으며, 초무쌍의 암흑심검에 당한 후 무쌍검 만을 쥔 채 1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무적검 ‘일원’을 얻은 것 같더군요. 절대무적에서 정생이 천지건곤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련하다가 얻은 깨달음(생사조화결)은 태극혜검과 비슷하다고 나왔었고, 이번 광마 6권에서 나오는 무당파의 장문인 운학자는 적무한 덕분에 태극혜검을 완성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 무적검에까지 도달하게 된다면 그가 얻게 될 무적검은 어떤 이름과 힘을 가지게 될까요?
5. 광마는 이전까지의 세계관이 아닌, 후에 나올 개정판의 세계관을 따라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환환전기의 시대에 대한 부분 때문입니다. 이전에 나온 환환전기의 시대는 구파일방 중 소림, 무당, 아미, 화산, 종남, 공동, 청성의, 칠파가 초창기이던 시절로,
(정확히는 곤륜과 점창도 이때에 있기는 하지만 따로 놀고 있었던 듯하고, 개방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
신주삼패(태무련&마가&천룡방)에는 세력이 못 미치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결국에는 무림을 대표할만한 대문파로서 성장하였죠.
광마 6권 후반에 무당파의 개조인 장삼봉이 무당산에 봉인된 두 시체를 발견하고, 그를 무당파의 기운을 이용해 다시 봉인하고 여러가지 대비를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환환전기에 대한 것이 잠깐 나옵니다.
아득한 상고의 시대에 환환문의 지존이 나타나 환상과 신의 힘을 하늘 위 천추문 밖에 봉인하였다고…
문제는 본문에 나오는 지금…
‘장삼봉이 지금 보고 있는 힘은, 그렇다면 그 봉인이 이루어지기 전 시대의 힘일까?’
‘하면, 살아 있는 자소의 요괴가 지닌 마기를 억누르고 있었던, 이름없는 무인의 힘은 얼마나 가공하였을까? 지금은 봉인된 신의 힘이 이들에게는 전해졌던 것인가?’
첫번째 지금은 장삼봉의 시점에서의 지금이 확실하나, 두번째의 지금은 장삼봉의 시대에서의 지금인지, 아니면 광마의 시대에서의 지금인지 헷갈리더군요.
두번째 지금이 장삼봉의 시대에서의 지금이 맞다면 광마의 세계관에서 무당파가 세워진 건, 환환전기의 시대 이후라는 말이 되겠죠. 그렇게 된다면 환환전기 개정판에는 칠파는 커녕 소림사나 겨우 나오거나 소림사조차 안 나올지도... (으음… 청무량과 심등대사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감동의 만남은 남아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6. 그외 기타등등…
(전직) 포두커플이 이번 권에선 등장하지 않아 약간 아쉬웠습니다.
도정명은 상당한 비중을 가진 인물로서 나올 것 같은데, 그의 역할은 적무한이 다 파헤치지 못할 의문 같은 것들을 대신 풀어헤쳐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금시조님이 쓰신 추리탐정물을 보고 싶은 녀석이 여기 하나^^)
십절수사, 2권을 다시 둘러보다가 발견했습니다. 개방에 있을 적의 적무한에게 ‘너는 복이 많구나 네 부모는 너를 진정으로 사랑한 모양이다’ 등의 의미심장한 말을 한 인물로 개방방주가 부른 손님이라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를 개방의 인물로 기억했던;;;
적무한이 도정명에게서 느낀 것은 십절수사에게서 느낀 것과 비슷하던데 어쩌면 도정명이 지금의 사부님이라 하던 사람이 십절수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협의 노멀패턴상…
구양세가와 제갈세가의 유학을 이은 이들도 백도연합맹에 있는 듯 한데, 서거정이 말한 대선생이라 불리는 자와 그를 따르는 풍운조화림이라는 단체가 아닐까 합니다.
삼태성, 손혜상의 손목과 적무한의 어깨에는 점이 있죠. 세 개의 별이 삼각형을 이루고 잇는 듯한 형상으로… 이것은 분명 그들 사이에 뗄 수 없는 인연이 있음을 암시해주는 것이겠죠. 천마가 적무한에게 남기고 간 그림에는 두 남녀와 그들에게 안긴 아기가 그려져 있는데, 아기의 왼쪽 어깨에는 삼태성의 점이 그려져 있다고 나옵니다. 적무한은 그 그림에 넋이 빠질 정도의 반응을 보였고, 그 외에 천마가 남긴 글에는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에 마귀의 거래가 있었고 그로 인해 세상은 조금 변했으나 적무한의 삶은 크게 변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거래를 한 사람은 백천기라는 자이고, 그전에 나온 독마 ‘정가호’의 딸 ‘정시연’은 적무한 보고 백천기의 자식이라 하였습니다.
적무한이 정말로 백천기의 자식인지, 백천기가 한 마귀의 거래는 무엇을 건 거래였는지, 그로 인해 무엇이 바뀐 건지, 백천기가 그 마귀의 거래에서 잡아먹는 쪽인지 먹히는 쪽인지, 백천기와 거래를 한 이가 누군인지… 궁금증은 계속해서 늘어나는군요.
이제 한 20일 안이면 광마 7권을 읽어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안도할 뿐입니다.
이건 광마 도착한 날 기념으로 찍은 사진입니다.(다른 사진들은 정담에 올릴 예정…)
http://pds42.cafe.daum.net/image/2/cafe/2007/07/27/00/32/46a8be9060bb2
(html을 쓰니 글 보기가 불편하게 바뀌어서... 주소만 적어둡니다.)
Ps. 광마 6권을 알라딘으로 주문한 다음날, 책방에 갔습니다, 광마 6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저를 향해
‘한신아, 네가 좋아하는 광마 6권이 나왔단다’
ㅜ.- 안 빌릴 수가 없더군요. 집으로 돌아와서 천마의 그림자까지 읽다가 차마 더 읽을 수 없어 덮고 동생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야 광마 6권을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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