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감상]희망을 위한 찬가

작성자
Lv.1 Loster
작성
07.07.29 05:17
조회
1,077

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희망을 위한 찬가

출판사 :

카이첼님에게 죄송한 말이지만..;

언제나처럼 글만 읽고 댓글은 극히 가끔.. 만 단채 사라지던 와중에

오늘 갑자기 변덕이 들어 감상글을 남깁니다.

희망을 위한 찬가.

문피아에서 그 난해함으로 유명한 카이첼님의 글입니다.

이 글속에서는 세상에서 스스로 ‘나’ 로서 존재하고자하는

혹은 존재하는 세 인물이 나옵니다.

은결 쿠로사카 그리고 푸른이빨

그 셋은 각자의 방식으로 제각각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은결은 극복하고자 하는 시선으로 그러나 세상 그 자체의 한계에 절망하는 모습으로

쿠로사카는 타자와의 교류로 그러나 타자의 노예일수도 있는 그러한 모습으로

푸른이빨은 홀로 오롯한 이로서의 존재로 그러나 폭력이 될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은결은 전설 이였던 그러나 세상에 무너져버린 아버지의 등으로 세상을 배웠습니다.

분명히 아름다워야 하지만 분명히 더 나은 세상으로 가고자 해야 하지만

세상은 그들 스스로를 묶고 주체이지만 노예가 되어

극복할수없는 극복하기는 너무나도 난해한 그러한 것으로 봅니다.

허나 그러한 세상을 바꾸기에는 인간의 전할 수 있는 언어가 의미가 답은

너무나도 서툴기에 진정한 의미를 전할 수 없기에 설령 그 진의를

그 순수에 가장 가까운 의미를 언어로 전한다할지라도

그것은 결국 왜곡되고 비틀린채 결국 바꿀수 없기에 침묵합니다.

그것은 앞서간 수많은 사상 진리 의미들이 증거 하였고 결국 민주주의도 사회주의도

절대적인 ‘힘’도 심지어 사랑마저도 왜곡되어

결국 진정으로 아름답다, 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러한 세계만을 만든 채

오히려 절대적인 이분법을 타자를 만들어내어 그 스스로의 욕구를 충족하고자하는

악순환의 반복일 뿐인 파시즘과 구조의 폭력 남긴 채로..

인류는 ‘갔어야 할 길을’ 가지 못한 체 진보하지 못한 채로 멈춰서 극복하지 못하기에

결국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그러한 것입니다.

쿠로사카는 엄격했던 그녀의 집안에 의해 키리야미의 수호자로서

홀로 올곧게 있어야 했기에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녀 스스로 타자에 대답하여주는 주체이자

결국 노예일수도 있는 그러한 길로서 자라납니다.

허나 그녀는 은결을 만났고 그가 그 자신이 타자로서 존재하길 바라지 않는

혹은 타자를 만들고자 하지 않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쿠로사카는 그에게서 노예와 주인의 변증법을 다시금 듣게되고

타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라는 자아는 과연 존재할 수 있는가,

또한 그럼으로 그 자신이 타인에 묶여버린 그 자신으로서 존재하기위해

친구 가족 연인 등등의 타자를 만들고 그 자신을

그에 비춤으로서 제단당하는 것으로만이 존재할 수 있는 노예가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결국 은결을 노리고 나타난 사념체와의 대면에서

그녀의 그러한 모순점을 찌르게 됩니다. 그것은 그녀 자신이 존재하기위해서는

결국 벋어날 수 없는 모순점 이였고 그로인하여 그 모순점을 직시했기에

그녀는 타자를 거부하며 무너져갑니다.

그것은 그녀에게 깊은 상처였고 아픔 이였지만

그 모순은 그녀가 그녀로서 존재하기위해 대적할지라도 결국 있어야할

그러한 것 이였기 때문입니다.

푸른이빨은 오래전 시대부터 카미 곧 신으로서 존재해왔습니다.

푸른이빨의 신으로서의 정신은 그 자신이 신이므로 홀로 오롯하였고

그 외의 모든 세상의 것은 그저 자신아래의 하등한 저열한 그러한 것 이였기에

그러나 신으로서의 힘은 그 어떠한 것도 그 자신을 죽이지 못하였기에

어떠한 갈등마저도 없었습니다.

허나 푸른이빨은 키리야미의 봉인이 풀린 이후 다시금 은결에 의하여

세연이라는 소녀의 몸속에 숨어들어가 약화되었고 그 속에서

자신의 힘의 태반이 봉인될 때 스며든 은결의 육체를 노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이루어져 은결의 정신을 삼키고

그 자신이 은결의 몸을 가지게 됩니다.

허나 은결의 몸을 가짐으로서 절대적이라 할만한 힘을 가지게 되었으나

마침내 그의 앞에 그 자신이 극복하지 못할 대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은결이 그에게 먹히고 남은 수많은 사고의 잔재는

끊임없이 그의 정신을 갉아먹어 갑니다.

세상은 극복되지 못하고 답은 존재하지 않은 채

끊임없는 비극만을 남긴 채로 존재해가고 있다, 라는

그 절규를 남긴 채로 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절규의 끝은 침묵 정지한 것, 곧 죽음 이였기에

결국은 답 할수없는 마지막을 향한 ‘쓰레기장’ 이였기에

푸른이빨은 은결을 저주하고 증오하며 떠나갑니다.

허나 이러한 한계들 속에서 희망을 위한 찬가의 인물들은

그러한 답이 없어 보이는 것들 속에서도 답을 보고자합니다.

은결은 답 없는 세상 속에서 침묵이자 죽음일수 있으나

절대적인 하나이자 모두 세상 그자체인 합일이자

타자가 존재하지 않는 타자와 그 순수한 의미를 나눌 수 있는

아담의 언어를 갈망하게 되고

쿠로사카는 그 자신이 노예라 불릴 수 있는

그러한 타자 없이 존재할 수 없었음에도

그토록 타자를 만들기를 거부하였던 은결이 그 자신을 ‘친구’라 부르는 것을 듣고

그녀 자신을 타자로 인정해준 그러한, 속박임에도 웃을 수 있는 그러한 것에

주인과 노예의 모순을 극복할 수 없지만 여전히 아파하지만 긍정할수있게 됩니다.

희망을 위한 찬가는 이러한 ‘나’를 논하는 수많은 철학들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보는 시점을 이야기하며 극복할 수 없는 세상임에도 극복하기위해

존재하기위해 살아가며 극복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고 노래합니다.

그러하므로 저는 이 희망을 위한 찬가를 마음에 들어합니다.

철학을 배우지 못해 그 결말을 예상할수는 없지만

그들이 ‘존재하려 하기에’ ‘살아가기에’ ‘극복하고자 하기에’...


Comment ' 2

  • 작성자
    Lv.1 Katarsis
    작성일
    07.07.29 21:35
    No. 1

    저도 어제 처음 봤는데

    한번에 끝까지 읽어버렸다는..ㅎ;;

    작가님이 글을 잘쓰시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몰과내
    작성일
    07.10.16 03:33
    No. 2

    어..멋진 감상문인데 댓글이 하나만 달려있다니 충격.

    멋진 감상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783 판타지 벼락대제. +4 Lv.99 Maverick 07.07.29 1,481 1
14782 일반 리턴 1979...질곡같은 1979년을 바꾸다 +6 Lv.68 pr*** 07.07.29 2,424 3
14781 판타지 강무님의 '바이발할 연대기' +11 SanSan 07.07.29 2,115 1
14780 판타지 편월, 미친구름과 조각달의 이야기 +3 SanSan 07.07.29 1,425 0
» 판타지 [감상]희망을 위한 찬가 +2 Lv.1 Loster 07.07.29 1,077 6
14778 무협 검제와 델피니아 전기. +19 Lv.99 Maverick 07.07.29 6,758 11
14777 무협 백준님의 '송백' 2부6 +13 SanSan 07.07.28 2,554 0
14776 무협 용랑기 6권(미리니름 조금) +3 Lv.1 구천마제 07.07.28 2,016 0
14775 기타장르 네임미스 +7 Lv.99 거울속세상 07.07.28 1,412 1
14774 판타지 제논 프라이어를 읽고 나서.... +10 Lv.68 그믐달아래 07.07.28 2,638 0
14773 무협 곤륜의 비상 '운룡대팔식' +3 Lv.8 돈오점수 07.07.28 2,665 0
14772 무협 진주같은 무협소설 '파환도결'! +6 Lv.63 신마기협 07.07.28 3,229 3
14771 무협 정말로 통쾌한 무협을 만났다!! 마황패천! +1 Lv.63 신마기협 07.07.27 2,456 0
14770 판타지 바람의 칼날 +9 Lv.1 인위 07.07.27 5,300 6
14769 무협 몰입하기 쉬웠던 바이발할 연대기. +7 Lv.57 검강호 07.07.27 1,872 3
14768 무협 지존록 10번째....<미리니름 포함> +19 Lv.4 천상용섬 07.07.27 2,960 1
14767 무협 신승 18권 +5 둔저 07.07.27 1,986 0
14766 기타장르 네임미스를 읽고.. +1 Lv.1 [탈퇴계정] 07.07.27 1,231 3
14765 무협 신승 18권//.... +1 창염의불꽃 07.07.27 1,407 0
14764 무협 군림천하 (일부 미리니름 있음) +8 Lv.1 홍련2식 07.07.27 2,963 0
14763 기타장르 다이너마이트를 읽고나서 . +2 Lv.42 쇄지碎地 07.07.27 1,767 0
14762 기타장르 [추천] 대체역사소설들.... +20 Lv.99 no***** 07.07.27 8,290 0
14761 무협 광마 6권(미리니름 가득) +10 Lv.32 한신0 07.07.27 3,019 2
14760 판타지 진정한 퓨전을 만났다.'미카엘게이트'!! +5 Lv.63 신마기협 07.07.27 2,571 0
14759 기타장르 [추천] 조아라에 있는 남자라면 꼭 읽어볼... +9 約鮮 07.07.26 4,941 4
14758 판타지 테메레르 +3 Lv.31 자쿠 07.07.26 1,004 0
14757 무협 한상운님의 '사계', 이것이 그의 강호다 +4 SanSan 07.07.26 1,869 3
14756 기타장르 오트슨님의 '미얄의 추천', 환상적이다! +6 SanSan 07.07.26 2,315 4
14755 판타지 대장정님의 미카엘게이트 +2 Lv.8 비오는언덕 07.07.26 1,363 2
14754 무협 흑룡 3권 +2 Lv.1 天劍商人 07.07.26 1,783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