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들어와 감상란과 비평란을 문지기로서 살펴보는 것은 하루에 1번 정도입니다.
올라오는 글마다 실시간으로 보기 시작하면, 심력이 너무 소모되기 때문에 택한 방법이지요.
요 며칠, 감상란이 무척 뜨겁습니다.
게시판 문지기로서 담당 게시판이 뜨거워지면 환영해야 마땅하지만, 원칙을 지켜야 하는 저로서는 조금 난감하기도 하군요.
어제는 꽤 많은 글을 반려하고, 비평란으로 옮겼습니다.
비추천글, 비방글은 쓰신 분께 복사해 반려하고 채찍이 들어간 글은 비평란으로 옮기는 것이 현재 감상란의 운영원칙입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라 딱 잘라 선을 긋기가 어려워 원칙에 맞지 않는 이동사유도 있겠습니다만.
오늘도 감상란의 열기는 매우 뜨겁군요. 델 만큼이요.
저는 인터넷 세상은 평등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이곳에서는 글로만 서로의 인격을 대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책임감이 옅을 수 있지만, 또 그래서 자유롭기도 합니다. 글로 서로에게 공감할 경우, 나이를 떠나 친분을 나눌 수 있으니까요.
요근래 감상란은, 본글에서는 적당히 수위를 조절하시지만 댓글에서는 너무 직설적으로 표현하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상단의 [공지]에는 댓글도 삭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만, 웬만해서는 댓글까지 삭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모든 댓글을 보고는 있습니다만.
조금 더 글을 나누는 상대방을 배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평생을 나눌 만한 벗들을 나이를 떠나 많이 사귀었습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그분들과 지금같은 친교를 나눌 수는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상대편의 마음을 헤아려 욱 하는 마음이 들더라도 숨 한 번 들이쉬고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주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이곳은 감상란입니다.
서로의 감상이 다를 수도 있으나, 그 다름을 이유로 논쟁을 벌일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문피아엔 비평란과 토론마당도 있으니까요.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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