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냉가
작품명 : 아이언캐슬
출판사 :로크미디어
짧게 표현하자면 '소금이 안쳐진 밍밍한 맛' 이랄까. 주인공 뜻대로 잘만 흘러가는 글을 보자니, 맥이 다 빠져 버린다. 주인공이 개고생 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나는 진정 변태란 말인가. 아 그러니까 괜한 심술이 난다. 좀 삐딱해져 볼까나.
프롤에서 왕자는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해주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소원을 들어준 이는 새로운 영혼을 몸에 집어 넣어 버렸다. 이건 무슨 상황이려나? 내가 잘못 이해 한걸까?
게다가 아무리 명계의 문턱에서 이계의 세계를 경험했다 둘러대도, 그걸 쉽게 믿는 사람들이 더 신기하다. 보통 반응은 미쳤다고 하지 않나? 미적지근하게 긴가민가 했어도 언제 그랬냐는듯 주인공이 설치도록 놔두는 윗 사람들을 보니, 참 대양과 같은 안목을 가졌구나 싶어 새삼 감탄하게 된다.
무엇보다 아무런 목적 의식 없이 현실의 문물을 전달하는 주인공을 보는게 괴롭다. 차라리 불쌍한 영지민을 위해서!! 라고 외쳐 불렀다면 그나마 넘어갈 수 있을 텐데. 그저 아무렇게 벌려 놓은 판이 아랫사람에게 전파되어, 서서히 추앙받고 있지 않는가.
괜한 꼬투리일까. 이제 막 깨어난 주제에 오크 잡는답시고 가출을 강행 할때 한숨을 내쉬고 책을 덮어 버렸다. 그냥 영지 발전 시켜서 강국으로 발전하는 건 좋지만 어느정도 개연성은 부여 해야 하지 않는가! 게다가 말하면 다 이루어지는 전개라 무엇 하나 글을 읽는 즐거움이 없다. 그저 맥이 빠진달까.
제발 한번이라도 시행 착오를 벌여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사람 사는게 그런거 아니냐고!!!
라고 외치면서 글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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