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전혁
작품명 : 절대비만
출판사 : 로크미디어
새책(5권)이 출판되었기에 기대를 가지고 읽었습니다.
제준이 강백의 세력을 부수는 내용이 5권의 주내용이었습니다.
내용 전개가 너무 갑작스럽다거나 하는 의문은 없었습니다.
원래 소설 절대비만이 제준이라는 자의 독보강호를 그려내는
작품이라 제준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그의 계획대로 이야기가 이루어 지는것은 당연하다고
이해했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제준이 전개해 나가는 상황의 묘사였습니다.
이야기는 제준이 강백의 주 세력을 부수어 나가고,
그것을 강백의 여타 세력이 막다가 무너지고,
용봉대와 강백의 세력, 무림맹이 경악한다는 것이 주내용이었습니다.
이야기 전개상 제준 띄워주기식 전개는 좋고 또한 동의하지만,
그것을 위한 묘사와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경박하다는 인상을 자주 풍겼습니다.
게다가 제준의 적으로 등장하는 측의 부하들의 저속한 말솜씨,
다시 말해서 욕설은 읽으면서 몰입감을 저하시키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분노의 정도를 표출하기 위한 도구로 욕설이 쓰였다는 것은 알겠으나 그것은 독자가 인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빌어먹을!'이라던가의 감정표현으로 충분하지 않았나 합니다. 욕설이 격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쓰일수는 있지만 자칫하면 소설의 질 자체 또한 떨어질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할것으로 봅니다.
('개XX'라던가 여러가지 육두문자를 보고는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_-;)
또한 용봉대의 제준에 대한 공감("흑건대가 당하는게 상쾌하다")은 저의 공감대를 형성하진 못했습니다-_-;
만약 그들의 생각이 "통쾌하다"라는 말로써가 아닌,
단지 '통쾌하다'라는 생각으로써만 묘사되었다면
최소한 그들의 심정에 동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피튀기며 죽어가는 사람 옆에서, 그사람을 소재로
"통쾌하다"라고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은
친절한 금자씨입니까--;;
'이 인간들 진짜 무서운 사람들일세;;;'하는 생각은 저뿐?-_-;;)
말을 나눔으로 인한 적극적인 공감보다는
암묵적인 공감을 드러내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나온 제준에 대한 세간의 평가의 가벼움.
사람들이 놀라고 그의 능력에 경악하는거야 제준의 입지를
늘리기 위해서, 또한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 필요하므로
반대의견은 없으나 (오히려 찬성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제준의 위업(?)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면서 나오는 부분이 잦다고 느꼈습니다.
제준이야 원래 가벼운 느낌이었고 글의 분위기도
시작부터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가볍다기보다는 '경박하다'는 느낌일까...-_-;
마치 제준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작가분의 애정이 과해서
그만 묘사에서 독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실패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권에서의(정확히 말하자면 4권 말미부터) 이러한 문제점들은
인터넷 연재당시 실시간으로 리플에 달린 독자(...라고 할수 있나?--;)의 의견을 수렴해서 글의 분위기나 흐름을 함께 조절할 수 있었던것이, 출판후에는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합니다.
(출판반대나 그런의도가 아닙니다!
단지 즉각적인 타인의 의견수용이 힘들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뿐--;)
상황이 되신다면 작가님께서 다른 지인들과 함께 글의 분위기나
흐름에 대해 조율을 하셨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작가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어색함을 다른 사람이라면 느낄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절대비만은 제가 좋아하는 '환생', '과거에서의 재시작', '갱생' 이라는 코드를 만족시킨 작품으로서 매달 다음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5권에서 보인 지나친 가벼움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앞으로도 유쾌하고 즐거운 제준의 이야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