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로 사조영웅전 8권과 부록으로 조그만 책자가 종이로 만든 붉은색 케이스에 넣어져서 도착했을때 맛있는 과자를 숨겨놓고 몰래 꺼내먹는 재미를 만끽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도 훌륭했고 종이질도 화보도 깔끔했고 김용연구회인가에서 만들어졌다고 쓰여 있어서 붉은색 표지를 보기만해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독자층을 낮게 잡았는지 너무 풀어서 해석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고, 오타도 상당히 많이 눈에 들어와서 집중을 방해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대화도 붕 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고려원에서 불법으로 출판했던 영웅문 씨리즈에 비하면 오타 수정조차 하지 않으면서 연구회란 거창한 명칭을 달고 쓴, 손색이 많은 글이란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고려원에서 출판됐던 책에 대한 향수가 너무 커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웅문을 보면서 머리속에 가슴속에 낙인처럼 새겨져있던 그때 그 감정이 되살아나지 않았습니다. 고려원 씨리즈를 몇번이나 보면서 감동을 되새김질했던걸 보면 김영사씨리즈는 그냥 편하게 읽어내리기만 좋았습니다. 그나마도 오타가 눈에 쏙~ 들어오긴 하지만요.
리브로에 별하나를 주고 상당히 깎아내리는 평을 써올리긴 했지만 뭐 게시되지는 않을것 같네요 별 다섯개 일색으로 올린글만 게시되고 있었으니까요.
제가 이글을 쓴것은 한번 일독을 해보시고 코드가 맞으시면 구입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서입니다. 오해없으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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