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온 무협 중 좋은 작품들이 많군요. 그래서 몇개의 추천의 글을 쓰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수호령입니다.
수호령은 예전에 요도전설이라는 분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현재 3권가지 출판된 상태고, 4권이 곧 나온다고 하네요. 연재되는 곳은 삼룡넷이고, 작가분은 이메일 받는 것을 아주 좋아 하신답니다 ^^;;
수호령에 대해 가볍게 설명드리자면, 주인공은 호위무사입니다. 마교주의 딸이 점쟁이에게 안좋은 말을 듣고, 그 처방(?)으로 좋은 호위무사를 들이라는 말을 들은 후 마교주가 엄선(?)해 키운 무사가 주인공이죠. 그러나 마교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그 마교주의 딸과 주인공이 도피를 하면서 복수를 하는 내용입니다.
언뜻 보면 호위무사와 비슷하게 보이는 이 스토리는, 몇가지 호위무사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초점이 다릅니다. 호위무사는 주인공과 용설아의 사랑, 그리고 주인공 그 개인에게 좀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 반면 수호령은 호위무사와 마교주의 딸이 무림에 나오게 되어 어떻게 세력을 키우고, 어떻게 성장하는가와 같은 보다 더 넓은 초점을 갖고 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두 사람의 개인적인 감정 표현이나 애정문제 등에 있어 호위무사에 비해 조금 애절함(?)같은 것이 떨어지는 맛이 있지만, 반대로 성장하는 모습이나 세력을 불려가는 모습 등에서는 호위무사와 다른 색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또 수호령은 호위무사에 비해 내용이 좀 더 가볍습니다. 호위무사가 소설 전반에 흐르는 무거운 공기의 매력을 뽐낸다면 수호령은 알듯 모를듯 하는 두사람의 관계와 세력을 키우는 스피디한(?) 전개때문인지 보다 가볍게, 그러나 결코 무게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수호령은 호위무사와 마찬가지로 여자분들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아니, 여자분들이라기 보다는 무협에 사랑의 요소를 잘 접합해서 순성만화나 다모와 비슷한 느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분들이나 감성적인 분들께 잘 어필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여기에 작가님의 괜찮은 글솜씨가 곁들여져 읽는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지요.
그렇다고 수호령이 완벽한 작품은 아닙니다. 1권 초반의 너무 비개연성있는 전개라던지, 주인공이 비뢰도식으로 강해진다던지(훈련은 빡세지만 원래 천재에요-_-;) 하는 점들이 있죠.
하지만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수호령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 장점에 몰입하게 하는데 성공한 매우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호위무사와 무상검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자신있게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
P.S. 작가분이 요도전설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하셨더라구요. 요도전설의 작가분이라면 뭐.. 하면서 읽지 않으시면 후회하실겁니다 ^^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