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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
03.10.07 14:23
조회
1,707

(언제나 그렇듯이 바로 반말 ^^;)

최근에는 비장미 넘치는 무협소설이 거의 사라진 것 같다. 90년대 중반 뫼출판사가 잘 나가던 시기의 대분분의 작품은 비장미가 넘치는 작품들이었다. 등장인물들은 무공의 강함뿐만아리라, 인간적인 강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런데 최근의 무협소설의 주인공이라든지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독자나 작가의 연령층이 낮아져서 그런지 꽤 밝은 성격의 인물들이 많다. 어떤 경우에는 너무 심해서, 그가 가진 무공수준과 성격이 도저히 부합되지 않는 경우도 꽤 있었다.

내용도 비장한 분위기보다는 가벼운 분위기 속에 있던 극강의 무공을 가진 주인공이 사악한 인물의 모략으로 튀통수 맞고, 잠깐 '폭주'해서 복수를 한다는 식으로 주인공의 고난과 역경은 단순화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물론 이러한 경향에서 고무림의 연재작들은 대부분 제외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고무림의 저주 이야기가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무협이란 장르를 넘어서 인터넷에서 연재되는 소설 전체를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정말 슬픈일이자, 살맛 안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ㅜ.ㅜ. 앞으로 이런 경향이 계속된다면 정말 비장미 넘치는 무협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래서 정말 피가 솟구칠 만큼 비장미 넘치는 소설을 추천하고자 한다. 이런 쪽으로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도 한 번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여러가지 다양한 무협을 두루 섭렵하는게 살아가는 낙도 많아지고 좋은 일 아니 것는가? ^^

지금까지 보아온 무협소설 중 가장 비장미 넘치는 무협을 꼽아라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송진용님의 '몽검마도'를 추천하고 싶다. 다른 구구절절한 말 필요없이 '무사는 검으로 말한다.'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바로 '몽검마도'이다.

  읽을때 그 가슴떨리는 감동과 전율...... 다른 무협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 삶의 경험과의 상승작용을 통해서 그렇게 된 면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무협이 주지못하는 역사성과 민초들의 꿈과 혁명에 대한 열정, 꿈을 가진 남자들의 삶, 혁명에서 홀로 살아남은 자의 삶의 무게를 볼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비장미뿐만 아니라 역사성마저 잘 담아낸 뛰어난 작품이다. 일독을 아니 다독을 권하는 바이다. ^^

피에쑤. 그런데 추천글의 제목과는 다르게 주인공은 도를 사용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92 정덕화
    작성일
    03.10.07 19:36
    No. 1

    비장미 넘치는 무협....
    저도 나이를 먹을수록 재미있는 무협보다는 진지하고,무엇인가 가슴을
    울리는 무협을 찾고 있는데.. 몽검마도 예전 군대가기전에 하루밤을
    안자고 꼭박 읽었던 기억이 나네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10.07 20:50
    No. 2

    제목과 같은데요......
    몽검마도....
    몽검과 마도니까요....
    그런데..ㅡㅡ;
    저는 아직도 몽검이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그 고환없는 검객일까....해도 몽검과는 뭔가 안 어울리고.... 몽검과 어울리는 그 무당파의 어벙한 도사는.....주인공이라는 느낌이 안 들고...ㅡㅡ;
    대, 대체 몽검은 누군란 말인가요, 송진용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0.07 22:38
    No. 3

    추천글 소제목 '무사는 검으로 말한다'의 검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설국
    작성일
    03.10.07 23:36
    No. 4

    몽검은 '야광충'에서 화영의 사부가 화영과 야광충에게 보여줬던 그 환검의 진수입니다. ㅡㅡ;;;

    요즘 무협이 비장미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읽고 비장미 넘치는 무협을 생각해봤는데... 대부분 김용의 무협이더군요.(천룡팔부의 소봉, 영웅문의 곽정)

    비장하려면 무언가를 위해서 목숨을 초개같이 던지고, 그 무언가가 읽는 사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그런게 흔치는 않죠. 대의, 사랑, 우정? 뭐 그정도.

    요즘 무협의 주인공들은 전반적으로 행복한 편이죠. 관심도 자기 주위의 몇몇 사람들에게만 쏟고...
    현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기본자세니 아싑지만 뭐라 그럴순 없죠 뭐.
    현대사회는 과거 근대의 대의, 사랑이라는 것의 개념도 많이 파괴되고 있으니, 어쩌면 비장무협(?)은 갈수록 적어질지도... 사회의 개인화가 진행될수록요.

    게다가 요즘 주인공은 거의 다치지도 않으니(다쳐도 금방 멀쩡해지고) 뭔가가 있어도 비장한 감상에 빠지긴 어렵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야뇌
    작성일
    03.10.08 01:26
    No. 5

    마침 지금 보고 있는데
    전율과 감동의 연속입니다.
    3권을 보고 있는데 2권밖에 안 남은게
    아쉬울 정도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0.08 03:22
    No. 6

    몽검이라... 유칠이나 사도치가 꿈꾸었던 세상을 '몽검'이라고 은유적으로 표현한게 아닐까요?

    아님 말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神魔劍俠流
    작성일
    03.10.08 08:33
    No. 7

    캬~몽검마도 정말 멋진 소설입니다. 나름대로 많은 무협을 섭렵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만한 작품 찾기는 쉽지 않더군요.

    그야말로 사나이들의 세계를 표현한 열혈무협입니다.

    또한 작품속에서 보이는 작가님의 수려한 문장 역시 일품이구요.

    마검패검이나 탈명검, 대도오, 독보건곤류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직 못 읽어보셨다면 꼭 한번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0.08 13:15
    No. 8

    괜한 사족처럼 느껴져서 제목 중 '비장미 넘치는'이라는 부분 빼버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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