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바로 반말 ^^;)
최근에는 비장미 넘치는 무협소설이 거의 사라진 것 같다. 90년대 중반 뫼출판사가 잘 나가던 시기의 대분분의 작품은 비장미가 넘치는 작품들이었다. 등장인물들은 무공의 강함뿐만아리라, 인간적인 강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런데 최근의 무협소설의 주인공이라든지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독자나 작가의 연령층이 낮아져서 그런지 꽤 밝은 성격의 인물들이 많다. 어떤 경우에는 너무 심해서, 그가 가진 무공수준과 성격이 도저히 부합되지 않는 경우도 꽤 있었다.
내용도 비장한 분위기보다는 가벼운 분위기 속에 있던 극강의 무공을 가진 주인공이 사악한 인물의 모략으로 튀통수 맞고, 잠깐 '폭주'해서 복수를 한다는 식으로 주인공의 고난과 역경은 단순화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물론 이러한 경향에서 고무림의 연재작들은 대부분 제외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고무림의 저주 이야기가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무협이란 장르를 넘어서 인터넷에서 연재되는 소설 전체를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정말 슬픈일이자, 살맛 안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ㅜ.ㅜ. 앞으로 이런 경향이 계속된다면 정말 비장미 넘치는 무협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래서 정말 피가 솟구칠 만큼 비장미 넘치는 소설을 추천하고자 한다. 이런 쪽으로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도 한 번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여러가지 다양한 무협을 두루 섭렵하는게 살아가는 낙도 많아지고 좋은 일 아니 것는가? ^^
지금까지 보아온 무협소설 중 가장 비장미 넘치는 무협을 꼽아라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송진용님의 '몽검마도'를 추천하고 싶다. 다른 구구절절한 말 필요없이 '무사는 검으로 말한다.'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바로 '몽검마도'이다.
읽을때 그 가슴떨리는 감동과 전율...... 다른 무협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 삶의 경험과의 상승작용을 통해서 그렇게 된 면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무협이 주지못하는 역사성과 민초들의 꿈과 혁명에 대한 열정, 꿈을 가진 남자들의 삶, 혁명에서 홀로 살아남은 자의 삶의 무게를 볼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비장미뿐만 아니라 역사성마저 잘 담아낸 뛰어난 작품이다. 일독을 아니 다독을 권하는 바이다. ^^
피에쑤. 그런데 추천글의 제목과는 다르게 주인공은 도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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