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을 다룬 글입니다. 그냥 첫째, 둘째 이런 식으로 쓴 것이니 참고하시기를....(존칭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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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허무검을 처음 읽고 작가분이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바로 무공 설명에 관한 것을 읽고 느낀 점이다.
허나 그도 잠시 이어지는 감정은 너무도 지루하다, 였다.
필자가 생각할 때 무공에 관한 설명을 다룰 때 독자들이 나름대로 이해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헌데 황정허무검을 읽어보면 독자에게 이해를 강요하는 듯 보였다.
그런 느낌을 받게 된 것은 무공에 관한 설명들을 적절하게 또한 간출여서 사용하지 못하고 준비한 자료를 그대로 적어놓은 듯 보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준비는 많이 했지만 그것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소리다.
요즘 한달이란 짧은 시간에도 수십권의 무협소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책을 처음 접한 독자가 이것을 계속해서 읽을 것인가, 말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책의 첫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초반부분에는 흥미를 유발시켜가며 무리 없는 전개가 이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허나 황정허무검은 초반부분부터 너무도 지루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두 번째는 독물들간의 대결이다.
필자가 생각했을 때 작가분이 굳이 이 부분을 다룬 것은 주인공과 인면오공과의 사이에 무언가 있다는 복선을 깔기 위해 나온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독물들간의 대결은 너무도 길었다.
처음에는 흥미를 끌었지만 너무 길게 써나가자 또 다시 지루함을 받게 되었다.
그렇듯 독물에 관한 부분을 길게 설정하려면 차라리 주인공인 은성과 독물들간의 대결을 많이 잡는 게 오히려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독물들이 음공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간단한 예로 금룡각(맞나? 기억이--;)의 대사형인 기진(이것도 기억이--;)도 그 소리를 듣고 기혈이 뒤틀려 급히 운기조식까지 취하게 되었다.
헌데 모든 전투가 끝나고 길을 떠날 때 상인들은 아무런 이상도 없이 길을 나서는 장면이 나온다.
허면 독물들이 사용한 음공은 무공을 익힌 자에게만 피해를 준단 말인가? 그도 아니면 상인들이 기인이사였단 말인가?
세 번째는 일권의 마지막 부분이다.
그 부분에 나온 인물 즉, 신검의 주인인 마교의 고수는 반선의 경지에 오른 은성과 백중지세의 대결을 펼쳤고 오히려 압도하기까지 했다.
헌데 결과가 너무도 허탈했다.
고진인의 죽음으로 은성이 분노하여 잠재력을 끌어냈다 생각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바에는 고진인과의 대결을 펼치는 중 위험해진 그를 도와주기 위해 공격한 은성에게 당해 죽는다는 설정이 오히려 낮다고 생각한다.
또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마교의 고수는 죽지도 않고 자신의 영혼을 검에 실어 도망가기까지해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무협이 아무리 상상속에 만들어진 소설이라도 그 부분은 너무도 이상했고 필자로선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들이었다.
작가분이 굳이 그 부분을 다룬 것도 황정허무검의 배경을 중원으로 옮기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네 번째로 느낀 것은 무공에 대한 개념이 너무도 모호하다는 것이다.
주인공 은성은 자운곡에서 요상한 열매를 먹는 기연을 얻어 내공에서 반선의 경지에 오르게 되었다.
그렇듯 무공을 익혀가던 그는 여러 가지 사건으로 사부가 몸담고 있는 동방파를 찾아가게 된다.
헌데 어느 누구도 그의 몸에 절세의 내공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백번 양보해서 동방파의 장문인을 포함해 다른 자들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한다지만 은성의 사조가 되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이 네 사람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많아 보였다.
동방파는 한지방의 패자로 다뤄지며 그들이 지닌 무공 또한 크게 다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들 사인은 그 문파에서 최고의 실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무언가 이상한 점이라도 느끼는 것이 정상이거늘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필자가 느낄 때 그저 은성은 초식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 라고만 생각하는 듯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필자에게 동방파란 한 지방에 군림하는 문파가 아닌 그저 그런 삼류문파로뿐이 보이지 않았다.
또한 은성은 검을 타고 바다를 건너가는 반 신선의 모습을 보여준다.
헌데 도중에 만나 혈문어(왜 이리 헷갈리지--;)와 천밀영, 마교고수와의 전투는 과연 지금 이곳에 등장하는 인물이 검까지 타고 날아다니던 인물이 맞나하는 의문까지 생기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성격이다.
문제는 너무 착하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왜구의 손에 죽었을 때 무언가 복수극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헌데 몇 명을 죽이는 선에서 끝이 나고 말았다.
아무리 착한 인물이라도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면 복수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더군다나 은성은 일신상에 지닌 무공도 막강한 상태였고 나이 또한 어린상태였다.
한마디로 이성보다는 감성에 충실할 나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원한을 갚는 내용은 다뤄지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해 정말로 황당했다.
그에 반해 혈문어 사건 때 만난지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의 복수를 위해 위험을 자처한다.
이것을 보면 과연 주인공의 성격을 뭐라 단정해야할지 갈피를 잡기가 너무도 힘들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황정허무검은 허점이 많은 소설이다.
물론 하나의 무협소설을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필자 또한 알고 있다.
따지고 본다면 필자가 끄적이는 글은 임원영님의 글보다 더욱더 못난 글이다.
허나 필자의 글과 임원영님의 글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바로 임원영님의 글은 출판작이라는 것이다.
인터넷 연재만을 한다면 이런 점은 커다란 문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허나 출판은 다르다.
출판이라 함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작품활동이기에 자신의 작품에 책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점에서 보았을 때 황정허무검은 문제점이 많아 보였다.
지금껏 많지 않은 글에 대해 감, 평 글을 남겨 보았지만 이처럼 비평만을 일삼은 적은 처음이라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고 작가님께 죄송한 마음 또한 생긴다.
허나 이것도 황정허무검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쓴 것이니 임원영님께서 불쾌하지 않았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것은 필자의 생각만을 적을 글이다.
혹 황정허무검을 즐겨 있는 분들도 불쾌하다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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