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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
03.10.09 04:37
조회
1,605

연재중인 작품이기 때문에 읽고 있다..라고 제목을 달았고, 현재 연재분까지는 꼬박꼬박 다 챙겨 봤습니다.

처음에 고무림의 감상/비평 란을 통해서 학사검전이라는 글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 언제 한번 시간내서 읽어봐야겟군.. 이라고 생각하다가 그 뒤로 몇달을 머뭇머뭇 읽기를 주저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작가분의 필명이 '언라이팅' 이셔서 왠지 무협과는 맞지 않는 가벼운 환타지풍이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탓이었죠.

그러다 이우형님의 유수행을 읽고 있다가 연재되는 싸이트에 학사검전도 같이 연재되고 있는지라, 유수행 연재분을 다 따라잡은 어느날 '어디 한번 시간 때울겸 대강 봐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한시간 정도는 '으음,, 서생...아니 학사가 주인공...?' 그럼 황궁무고에라도 들어가서 절세 기연을 얻는 먼치킨류인가?  하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글을 읽어나갔습니다. (선입견이 이래서 무섭나봅니다..;) 젊은 나이에 학사가 된 기재라는 설정이니 무공도 한번 보면 금방 쉽게 배우고 그런걸까...? 라는 생각들을 계속 해나가며(....) 두시간째에 돌입, 점차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전 책을 조금 빨리 읽어나가는 편입니다.)

제가 기대하던 바와 흡사하게 갈듯 하면서도 계속 비껴나가는 내용... 황궁무고? 네,, 들어갔지요. 하지만 거대한 기연 이런 것은 없었습니다. 기재니까 무공 습득도 빠르겠지? ...초보가 단숨에 숙련자가 되버리는 비상식적인 내용은 결코 찾아볼 수 없더군요. 무공을 배우기 시작하는 이유도 자신이 작성해야하는 보고서를 좀더 사실적으로 쓰기 위해 단순히 참고하기 위해서이고, 그 과정은 주인공이 학사라는 '개성'을 놓치지 않고 있었습니다. 생초보이기 때문에 또 유생으로서의 버릇 때문에 그는 무공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받아적고, 궁금한 점은 계속해서 물어나갑니다. (성실한 학생마냥..)

분명 가벼운 분위기의 글이겠거니 했는데 설정도 치밀하고, 잔잔히 흘러가는 내용에 저는 점점 빠져들어 갔습니다. 오히려 구도 소설적인 느낌마저 풍기더군요. 그 후로의 이야기 전개 방식도 신선하고 정말 간만에 좋은 작품을 읽는구나... 싶었습니다.

솔직히 이 작품 바로 전에 읽은 유수행도 재밌긴 하지만 좀처럼 감정이입은 하기 힘들더군요. '나'와는 너무 차이나는 그런 주인공이어서 일까요...? 학사검전의 주인공은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도 제가 몰입하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감상" 이라는 머릿말을 달아놓고도 소설에 대한 이러저러한 내용이 좋더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이유는 혹시나 아직 학사검전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 이 글을 보고 나서 읽기 시작할 때 '걸림돌' 이 될까봐 입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 내용이 어찌어찌 하더라는 글을 읽고 그 작품을 보게되면 왠지 모르게 집중이 잘 안됩니다.;;

여하간,, 이 "학사검전" 이란 작품은 무림동도 여러분들께서 한번씩 일독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연재작은 늘 그렇듯 기다림이 괴롭습니다. (으윽.. 사마쌍협...;;;)

감상 // 비평란에 처음으로 올리는 글로(댓글 제외;) "학사검전" 이란 좋은 작품을 논하게 되어 기쁘군요. (참고로... 글이 너무 찬양 일색이라 오해받을까봐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절대 이 글의 작가님과 하등의 관계가 없는 순수한 독자입니다.;; 후후..^^v)


Comment ' 5

  • 작성자
    Lv.1 박상규
    작성일
    03.10.09 11:07
    No. 1

    가보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연소
    작성일
    03.10.09 13:23
    No. 2

    답글로 적으셨던 분과 같습니다만.. 저도 이 글을 올해 최고의 수작으로
    꼽고 싶습니다... 물론 황궁에서 조금 지나치게 시간을 끌었던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한 회,한 회가 살아있고.. 그것이 다시 이어지면서 또다른
    재미를 줍니다.. 지금까지는 말이 필요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p******..
    작성일
    03.10.09 22:36
    No. 3

    보충 설명으로 그분의 절단신공은 현시대 인터넷 작가 중에
    최고라지요? 거의 8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회가
    올라오기를 손만 빨면서 기다린다는... (저도 그중에
    한 사람 이예요...) 이번에 1권 2권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좀 기다리셨다가 책으로 보시는게... 아무튼
    이제까지 제가 본 인터넷 소설 중에 최강의 필력을
    자랑 하는 소설인거 같습니다... (참고로 그분의
    필명이 언라이팅인건 다 이유가 있어요... 원래
    환타지 작가였고... 항상 쓴다란 의미로 그렇게
    지었다고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0.10 00:37
    No. 4

    환타지치고는 제목이 이상하지만 '보법'이라는 출간작도 있는 작가죠.

    주인공의 우유부단하고 맹한 성격이 압권인데, 다른 무림인들 특히 무림맹에 속한 인물들을 능구렁이로 묘사해놓았던데,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바람의지크
    작성일
    03.10.11 00:53
    No. 5

    황궁에서의 일상이 반복되어 좀 지겨울수도 있지만...그리고 아직 전투장면이 거의 나오지는 않았지만...이상하게도 재미있는 소설이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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