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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군림천하

작성자
Lv.1 환타(幻打)
작성
03.01.03 01:34
조회
2,872

갑자기 영웅시대감상을 보고는 한번써봅니다.

우리집 앞에있는 책방에는 무협란이 구분되어있다.

몇년전에야 무협은 그냥 무협서가 하나로 되었지만,

지금은 신무협과 구무협으로  나뉘어 있다.

내 나이가 이십대이다 보니 거의 신무협에서만 골라

보았는데 하도 사람들이 '군림천하' 를 부르짖기에

읽을만한 것도 없고해서 신무협란을 떠나 구무협서가로

눈을 돌리다가 문득 생각나서 뽑게 되었다.

용대운님에 글을 다시 접하게 된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왜 그동안 그를 잊고 살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옥심, 단대풍(틀린가요? 기억이...) 그리고 노독행과 조자건까지...  

잊었던 인물들이 기억이 난것은  군림천하를 읽으며 얻은 또다른 부수입이다.

진산월은 그중에서도 태극문에 조자건과 느낌이 아주 유사하다.

이상적인 장문인.

언제나 여유로우며 머리가 비상하며 문하제자들을 잘돌보는.

나는 진산월에 쉽게 빠져들었다.

외유내강... 진산월...

진산월은 군림천하라는 책안에서 숨을 쉬었다.

그와 함께 그의 사제들도 자신들에 매력을 발산했다.

순진하면서 사고뭉치지인 열혈남아 낙일방,

무식하면 용맹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응계성,

그리고 진산월을 말없이 바라보며 언제나 지켜줄것 같던 임영옥.

처음에는 그들은 너무나 미약했다. 아니 아직까지도 그들은 여타에

인물들과 비교해보면 보잘것 없다.그러나 성장하고 있었다.

용대운님이 서로 다른 이유로 사문을 등지고 떠나게 만든 다른 캐릭터들이

다시 종남으로 돌아오는 그날, 군림천하를 이루기 위해...

  

군림천하는 용대운님이 필생의 역작이라 하셨을정도로

독자가 흠뻑 몰입할수있는 좋은글이다.

문장도 유려하고 스토리도 매끄럽다. 묘사또한 다채롭다.

용대운님에 다른글에서 처럼 고정관념을 깨는 독특한 개성은 보이지 않지만,

뭐랄까?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오래된 포도주를 마시는 기분일까?

아주 가슴속이 뿌듯함을 느끼게 만든다.

그런면에서 나는 문득 양우생에 글을 다시 떠올렸다.

어떤점이 비슷한지는 모르겠고 사실 나역시 양우생의 글을 보지 않은지는

오래되어서 딱히 꼬집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랄까?

내용면에서는 임영옥이 독에 중독되고 진산월과 2년에 기한을 두는 장면은

김용에 영웅문 신조협려에 양과와 소용녀에 모습이 교차된것은  나만은

아닐터이다. ('16년에 만남인가?'..있잖아요)  

또한 글호흡중간에 낙일방에 '아뜨거'라는 표현은 너무 자주있다.

다른 비슷한 표현으로 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리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절대열세임을 서술해놓고 피해는 최소한으로

만들어 놓는면에서 의혹을 느끼는 독자 또한 나뿐만은 아닐터이다.

군림천하는 이제 일부가 끝났을뿐이다.

아직 본격적인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진산월은 육합귀진신공에 두가지만을 얻었을뿐이다.

그런데 벌써 진산월은 절세의 고수가 된 느낌이다.

배짱과 입심과 비상한 머리에 무공이라니...

너무 빠르다고 생각이 된다.

벌써 군림천하 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든다.

분명 모용공자보다는 한단계 낮은 고수일것이다. 그래야만한다.

지금 진산월에게 필요한것은 무공보다는 자신에 옆에있는 사람들을

키우는것이라는 생각이든다. 군림천하를 하기위해서는...

이것은 내 바램이기도 하다. 그래야 군림천하가 더욱 길어질테니까.

허나 아마도 내바램은 이뤄지지 않는듯하다.

  

진산월은 본격적인 군림천하를 하기 위해 달려나갈것이다.

모용공자가 익히고 있다는 또다른 무공(아마도 금수환이지번역본인가? 그걸로

예상이된다.)에 맞서기 위해서. 그리고 매종도에 비급을 먼저 가져간 인물을

상대하기 위해서 분명 고강한 무공을 가지고 다시 무림에 재출도 하게 될것 같다.

아마도 모용공자를 대신해서 서장에 야율척에 맞서는 장면을 보게될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라진 두명에 종남오선은 정파든 사파에든 자신에 비급을

남겼을터이고... 그것을 취하기위해 육합귀진 신공을 완성하기 위해서

진산월은 조금더 차갑고 냉정한 방법을 사용할것 같다.

남해 보타산에 종남오선중에 여자의 비급이 있을듯 하고, 신목령도 우일기에

비급을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을것 같은데...

앞으로에 일이 궁금하지만, 다른말은 하고싶지 않다.

다만 제발 빨리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Comment ' 7

  • 작성자
    mirkwon
    작성일
    03.01.03 02:49
    No. 1

    정말 님의말씀 저도동감합니다
    용대운님의 글중에 제일기억에 남는거같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와 길을 떠나는 심정으로 책을 보고 있어여........

    많이 기다려 지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열혈
    작성일
    03.01.03 08:30
    No. 2

    헉! 용대운님 작품 군림천하가 구무협으로 분류되다니...

    환타지와 무협의 구분이라면 몰라도...

    제 개인적인 바람은 글 내부에 약간의 오류가 있더라도 빨리 완간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오류는 나중에 보완해서 재간을 하면 어떨지...

    무조건 책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환타(幻打)
    작성일
    03.01.03 14:40
    No. 3

    군림천하는 구무협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밝혔듯이 고정관념을 깨는 독특한 개성이 없다는것이
    그 하나이고,표지에서도 구무협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것이 구무협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아마도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양우생이 생각난것중 한요인도 표지
    때문인듯 책방에서도 구무협서가 꼽힌이유겠지요)
    그래서 용대운님에 다른글보다 훨씬 구무협에 근접했다고 봅니다.
    ....
    한가지 질문.
    그런데 육합구진신공은 여섯개에 신공을 가르킬 터인데...
    종남오선이 따로 따로 익혔다면 나머지 하나에 행방은?
    그리고 종남오선 각 한가지에 신공으로 군림천하를 할수 있었다면
    종남파에도 한가지에 신공이 남아있어으니 쉽게 몰락하지는 않았을
    텐데... 종남파에 몰락은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군요.
    여러면에서 아무리 머리를 싸메도 종남파에 몰락은 정말 불가사의
    하군요. 설명좀 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ごご바리
    작성일
    03.01.03 14:59
    No. 4

    저에게도 누가 좀 설명 해주세요.
    왜 늦게 나오는지...
    오래 기다리는건 결혼전 마누라때 한번으로 족합니다!

    ( 군림천하가 왜 늦게 나오는지 아나?
    일찍나오면 독자들 좋아하는 꼴을 용작가님이 못보잖아~ )

    \" ●\" 근하신년
    \',^^,/\\',\',^^\',\',
    /\/♣♧\/\♣
    ♡2003년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mirkwon
    작성일
    03.01.05 07:42
    No. 5

    군림천하에서종남파의몰락은분명미스테리입니다....

    글구1-7편은어느정도작가님이써놓은분량이되서빨리나온거가타요

    물론군림천하는..구/신으로분류한다면구에가까운듯보이지만그렇다구구무협이라는확신도들지않내여....

    하지만 군림천하는 그간 용대운님의글중에서 제일돋보이는작품이자여러근간된작품중에세손가락에들어가는명작입니다...강추..별5개.........

    언제나올지는모르지만우리목놓고기다리는이들을위해빨리연재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寤寐不忘
    작성일
    03.01.05 09:58
    No. 6

    독자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서 파김치가 되는 것을 보고 즐기는 괴상한 취미를 가지신 용노사님....

    독자들의 파김치신공에 오히려 용노사님이 파김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정시리즈, 열혈기, 오대마인 시리즈 등등 현재 구상하고 있는(월간 웹진인 무적에서 용대운님과 한 인터뷰에 나옴??) 소설들 구상 중지하시고...

    군림천하 2부를 계미년에 볼 수 있을라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싸이트36
    작성일
    03.01.15 19:59
    No. 7

    환타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 하나.
    -------------------------------
    그런데 육합구진신공은 여섯개에 신공을 가르킬 터인데...
    종남오선이 따로 따로 익혔다면 나머지 하나에(의) 행방은?
    -------------------------------
    기본적인 신공인 태을신공은 현재 종남에 남아있죠.
    그 위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아서 문제이지만...
    진산월이 이 태을신공을 대성하는 부분이 7권 중간쯤 나오죠.
    ----------------------------------
    그리고 종남오선 각 한가지에 신공으로 군림천하를 할수 있었다면
    종남파에도 한가지에 신공이 남아있었으니 쉽게 몰락하지는 않았을
    텐데... 종남파에 몰락은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군요.
    여러면에서 아무리 머리를 싸메도 종남파에 몰락은 정말 불가사의
    하군요. 설명좀 해주세요.
    -----------------------------------
    문제는 용노사께서 이 태을신공을 수비적인 신공으로 설정(?)했기에
    익혀도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대성하기도 힘들게...
    다른 신공들은 공격적인 신공으로 결국엔 진산월이 하나 찾아서
    공수겸비한 불완전한 신공을(육합의 완성?) 익히게 되고,
    검정중원을 완성함으로 주인공을 레벨업 시키게 된것 같네요.
    나머지 종남파의 몰락부분은 용노사의 맘 아닐까요?
    ----------------
    종남오선의 사부와 사숙들은 뭘하고 있었나?
    그리고 종남오선의 동기들은?
    오선들이 자기의 무공이나 또는 종남의 무공들을
    종남에 돌려보내지 못하고 죽을 정도로 상황이 나빴나?
    여러가지 의문점들...
    용노사의 자유의지에 맡겨버리고(읽는 사람 맘)
    ----------------
    1. 과연 유운검법을 완성한 진산월의 무공수준은 과연 어떨까?
    --검정중원과 육합의 두가지 신공으로 모용봉과 야율척을 대적할수 있을까?
    2. 육합을 완성시키게 할것인가?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나머지 신공들을 찾게 할것인가?
    3. 과연 상상대로 육합의 신공들이 구궁보, 신목령, 천봉궁에 있는 것인가?
    4. 사문을 나간 사제들이 돌아올 것인가?
    --과거의 종남오선을 상상케 하는 진산월 임영옥 악자화 매상 두기춘
    5. 종남에 남은 낙일방 응계성의 무공 레벨업은 어떻게 이루게 되나?
    6. 군림천하를 진산월의 나이 몇에 이루게 될것인가?
    7. 임영옥과의 사랑은 어떻게 될것인가?
    ---------------------------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는 무협
    ------- 군|림|천|하 --------
    올해 안에 몇권 읽게 되기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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