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리추라....무공만으로라면 벌써 옛날에 천하 제일인이 되었을법한 그 캐릭터는 가진 기반 때문에 그 힘든 고생을 하며 결국엔 사무령이 되죠...허나 허락없인 아무도 들어갈수 없는 산속에서 결말을 맺게되고 그것이 종리추가 바랬던 삶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듭니다..
내용에서도 보이듯이 종리추는 수하들의 목숨을 끔찍히도 여기는 성군의 모습과 필요하다면 그런 수하들이라도 잔혹하게 버릴수있는 폭군의 모습...이런 이중성 속에서 지극히도 계산적이고 감히 함부로 넘볼수없는 차가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어릴때 모습에서도 나오듯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손해가가지않게 자잔한 싸움을 피하고 모든것을 따라주는척하지만 결코 자신의 속마음은 내 보이지 않는 영악함...한번 죽인이들의 나쁜모습을 강조하여 더이상 빠저나갈 구멍조차만들어주지않는 자신에게 필요하다면 영혼까지 팔수있는 냉정함...이런 모습이 종리추의 큰 매력이 아니었나싶네요...
그러나 후반에 갈수록 그의 그런 매력은 조금씩 사라지고 결국엔 산속에서....모두와 함께 생활해가긴 하지만 어쩔수없이 묶여있는 생활은 종리추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듯 합니다...
작가님께서 쓰신 다른 작품중에 추혈객 이란 작품도 있었지요...
그작품과 사신 모두를 읽고 느낀점은 결말이 별로다...입니다...
해피엔딩을 바라는것은 아니지만 소설특유의 모습이 없다고 할까요...
현실은 언제나 주인공들을 배신하고 만신창이가 된 모습앞에 겨우 얻은 작은 만족...
이 작은 만족조차 별로 흥미가 일지 않습니다...
끝으로 가면서 흐지부즈된 느낌이 결말까지 이어졌다고나 할까요...
제가 직접 작품을 써본일도 없고 그렇게 많은 작품을 읽어 눈썰미가 뛰어난것도 아니지만 한가지 말씀드릴수있는건 끝으로 갈수록 재미없다 입니다...
많은 책들중에 끝으로 갈수록 재미있는 책들과 그 반대가 있습니다...
전자에 속하는 작품들은 갈수록 독자들을 몰입시켜 주기때문에 엔딩이 조금 미흡하더라도 상관없지만 후자의 경우엔 좀 찜찜한 느낌이 남게되죠...
좀 이래저래 제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만....
너무 맘 상하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작가님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사신』이란 작품...근래에 보기드믄 걸작이었다는점...
이것 하나만은 말씀드리고 싶네요...
만약에 시간이 지나 잊혀질때쯤엔 한번더 책을 붙잡고 "그래 이다음엔 이랬어"
하며 웃고있을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작폼 부탁드립니다...'사무령' 정말 신선한 단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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