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 몇가지 일이 밀리면서 책을 읽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되
었다.
마음이 심란하고 안정되지 않을때 이런저런 책들을 읽는 것은 꽤 많은
도움이 되기에 필자는 시간을 빼앗긴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책을 읽는
다. 그렇게 해서 설봉의 '사신'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저번에 조진행의 '천사지인'을 읽은뒤 조마조마 하는 심정으로 고무림
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다.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욕을 많이 안 들어 먹어
서 이렇게 용기를 냈지만, 말머리를 과연 '감상' 이라 달만 한건지 고민
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에도 누군가가 딴지를 걸면 사과글과 함께 지울 생각으로
성급히 글을 적는다. 먼저 발켜두는데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생각
이다.
지금부터 나는 '사신' 이라는 걸작에 몇가지 딴지를 걸어볼까 한다.
아니, 딴지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순수하게 비평을 해 보고자 한다.
'사신'을 읽으면서 '산타', '포영매' 등도 같이 봤다. 그중 '사신'의 시
작은 다른 어느 작품보다 흥미진지 했다. 사무령이라는 새로운 단어와
의미도 이끌어 냈고, 구성력도 탄탄했다.
하지만 중반에 들어서면서 세 작품은 완전히 갈리었다. '산타' 는 사
신과 닮은점이 상당히 많았지만 짜임새와 구성이 치밀하여 그 맛이 있
었다... 결국에는 종결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포영매'는 '산타'보
다 사신과 닮은점이 훨 많았다. 하지만 포영매는 3권으로 깔끔하게 마
무리 함으로써 압축의 묘를 살렸다고 볼 수 있고, 종결도 그 이전 작품
들에 비해 상당히 깔끔했다.
그런저런 의미에서 '사신'은 상당히 안타까운 작품이다. 조금만 더 시
간을 두고 손질했다면 아마 '사신'은 설봉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지 않
았을까?
10,11 권에서 조금 많이 일을 벌린다 싶었는데 12권에서 작가의 필력
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해 버렸다. 그래서 결론은.
"초반의 그 분위기를 중반까지만이라도 이어 나갔다면 깔끔한 마무리와
합쳐저서 정말 좋은 작품이란 소리를 들을만 한 작품.. 아니 정말 좋은
작품이지만 더 좋은 작품이 될 뻔한 작품." 이게 나의 이 작품에 대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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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님이 글을 적는 동안 몸이 않 좋으신 걸로 들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정말정말 때빢(때가 빡빡하다? ㅡㅡ;;;)나기를 기원합니다.
열다섯살 중딩이 적은 것이니 만큼 모자른게 있을수...
(앗! 벌써 돌들이 날아오는군.. 쯧쯧 왜이리도 쉽게 흥분들 하시는지..)
그럼 다음 작품은 칠정검칠살도다 흐흐흐.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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