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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음..삼류무사, 곤룡유기..

작성자
Lv.86 백무잠
작성
03.01.06 03:35
조회
1,483

음..잠시 유희를 마치고 복귀하기 전에 발자취를 남기자는 기념비적인 생각은

아니지만 그냥 이대로 복귀하자니 아쉬워서 몇자 적어 봅니다.

군입대 후 지금까지의 시간이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지만 - 20개월이란 시간은

누구에게 있어 엄청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 그래도 한 때

글이란 것이 무작정 좋아 글을 써대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던 바 - 지금 돌이켜

보자면 너무 부끄러운 글이지만, 이제는 절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느끼고 있지만- 어떤 글을 보든지 어느 정도

흠을 잡으려고 눈을 이리저리 둘러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일종의 투기라고 할 수 있지만 어쨌든 그러한 습관으로 인하여 세상에

내 던져지는 수많은 글들 중에 읽을 만하다고 느끼는 글은 드물다 할 수 있습니다.

부대에 있다보면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은데 - 이제는 오대장성의 반열에 올라선

관계로 - 읽었던 책 중 최근에 재미있지만 아쉽다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

두개나 있습니다.

뭐 제가 아쉽다라고 하는 책들은 분명 시장에서 이미 그 재미를 충분히 검증

받은 책들로 여기에 흠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러하다는 것이니까 괘념치 말았으면 합니다.

일단 먼저 약간의 인연으로 인하여 지인에게 얻어서 본 삼류무사의 경우

책의 초반부분은 가히 백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삼류무사가 다른의미에서

해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앞부분을 읽는 순간 뒤가 궁금해지고

읽고 싶어졌으니까요.

뭐 초반도입부분을 지나 장추삼이란 인물의 성격이 형성되는 동안 참 멋있는 인물

이라는 생각이 내내 머리에서 맴돌더군요. 거기에 곁들어 북궁단야와 하운이라는

보조적 인물들이 장추삼과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극대화 되어가기 시작하였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장추삼이 쓰는 초식명에 대한 글귀는 감상적인 면이 있어서

그런지 부럽더군요.

이렇게 잘 이끌어 나가던 글이 삼권을 지나 사권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단리혜라는 인물이 나옴과 동시에 이야기는

무룡숙으로 치달리고 있지만 늘어진 엿가락처럼 신경을 팽팽히 당겨주지는

못하더군요.  이렇게 늘어진 이야기 속에 나름의 반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그럼에도 의도한 대로 장치되어 있지만 오히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뻔하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하나의 사건이 생깁니다. 바로 장추삼의 형이

죽어버린 것이지요. 바로 무룡숙에서!!

그럼으로 인하여 글은 거북이보다 더 느리게 전진을 해나갑니다.

종내에 이르러 오권의 경우 장추삼의 성격변화를 위해 필연적이겠지만

- 어떤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의 성격 변화를 시도한 것 같지만, 또 그것이

향후 글이 나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 할 지라도 - 너무나 작위적인

그래서 싫어지게 되고 맙니다. 더불어 기학의 죽음은 앞으로 사건전개에 있어

서로에게 하나 씩 빚을 지고 쌍방간에 얼마나 피튀기며 싸울지는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뻔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흥미를 잃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삼류무사가 가지는 수많은 장점을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쉽다는 이야기입니다.

  곤룡유기.

이 책은 제가 이번에 휴가나와서 동생이 빌려다 놓았길래 우연히 일권만

본 책입니다.

일권만 본 상황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한다는 것이 웃긴 이야기이지만

, 그래서 더욱 감상이랄 것도 없지만  주인공이 단지 물의 마음을 알고

물에서 배웠다는 것 하나로 엄청난 무공을 펼친다는 것이 다수의 둔재에

속하는 저로써는 그다지 몰입이 되지않았습니다.

뭐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만....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휴가동안 재미있는 글 많이 구경하고 돌아갑니다. 그 중에 특히 재미가

있었던 책에서 부러 흠집을 찾는다는 것은 상당히 힘이 듭니다.

위의 감상은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지극히..

그렇기 때문에 제 글을 보고 어쩌니 저쩌니 하는 그런 시비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제가 잘난것도 아니지만  그냥 느낀대로 솔직히 적은 것에 대하여

폄하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횡설수설한 제글을 읽어 주신 열분께 감사드리고 위 작품을 쓰시고

계신 작가님들 또한 건필하시고 건강하시고 개미년 한해 행복하시길...

복귀시간이 다가옴으로 인하여 가슴이 미어지는

                                                              불쌍한 병장 백무잠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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