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공부한지 7~8년이 지나 가물가물 하지만 써볼게요.
he threw a book to me 에서 이게 엄밀히 비문이 되는 이유는
관사의 성질 + 문장 구조의 비밀입니다.
일단 관사를 볼게요.
a, an은 부정관사입니다. 우리가 흔히 전칭이라고 말하는 generic은 세 가지가 가능한데요,
Tigers
The tiger
A tiger
가끔은 무관사까지 합쳐서 Tiger 이렇게 네 개로 보기도 하지만 주로 세 가지입니다.
근데 이 때 가장 완벽한 generic은 tigers이며 그 뒤가 a tiger 그리고 가장 협소한 의미가 the tiger입니다.
왜냐면 관사 때문이에요.
관사는 원어민이 아니라면 정말 마스터하기가 힘든데 a, an은 generic으로 쓰이는 -s와 거의 비슷한 의미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가진 “고양이"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요? 하얀? 검은? 갈색? 큰? 귀여운? 다 다르죠? 그런 모든 고양이를 포괄하는 의미가 cats 이지만 a cat도 비슷하게 포괄적입니다. 그러나 제가 가진 고양이 이미지가 하얀색 페르시안 고양이라 해서 여러분이 고양이를 들었을 때 제가 떠올린 것과 똑같은걸 떠올리는 건 아니잖아요.
이렇게 서로 다른 이미지지만 같은 카테고리에 있을 때 부정관사를 씁니다.
또는 서로가 특정한 무엇을 지칭하지 않을 때 이것을 쓰죠.
예를 들어, 너 피자 먹어봤어?
이럴 때 피자는 서로 다른 피자겠죠. 고구메피자 감자피자 다 다르지만 피자라는 카테고리를 묶습니다.
그러나 the pizza라 하면 “지칭"이 됩니다.
the가 붙는 순간 협소한 의미의, 화자와 청자가 공유하는 “동일" 이미지의 무엇이라는 뜻이 더 강해집니다. a, an의 부정관사보다요. 그게 정관사 the입니다.
그래서 i like a baby 하면 “나는 아이가 좋아" 인데
i like the baby 하면 “듣는 너가 떠올린 아이와 내가 떠올린 아이가 같다" 그러니까 니가 아까 본 그 아이(나도 본) 이런 뜻이 됩니다.
또는 the baby가 누군가를 특정하게 지칭할 때이죠. 가끔 generic 의미가 있지만 그렇게 쓰면 약간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하여튼 관사에 대해선 아시겠나요?
문장 구조를 적용하면 이렇게 됩니다.
문장의 구조는 일단 “논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논항은 case 라는 게 있습니다. 격 부여자와 격을 받는 놈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격 부여자는 타동사, 시제, 전치사, 그리고 for 이렇게 네 가지입니다.
얘네가 적절하게 배열되어 있다는 게 확인이 되면 -> syntax 적으로 반쯤 정문이 됩니다.
여기서 selectional restriction을 적용해 semantics로 나가서 의미론과 화용론으로 살펴 볼 수도 있지만 우린 syntax만 하겠습니다.
격 부여자와 격 받는 자가 다들 제 자리에 있다면 이제 정보의 구조를 살펴야 합니다. 정보의 구조에서는 항상 old info가 앞에 오고 new info가 뒤에 옵니다.
가령 i gave him money에서 화자가 판단하기에 청자는 “him”이 누군지 알지만 money에 대해선 좀 더 생소할 때, 또는 him이 money보다 더 익숙하거나 친근한 정보일 때 이런 구조를 씁니다.
그러니까 오래된 정보, 익숙한 정보가(대명사) 앞에 오게 되는 구조입니다.
제가 쓰다가 지운게 있는데 일단은 써볼게요.
the position of the particle depends on the information status of the object 입니다. 여기선 한국어가 불편해서...
He tried them on 에서 try on은 new information입니다. them은 old information이고요. 왜냐고요? them은 이미 알려진 것이니 대명사 them이죠? 아니면 t shirts나 shoes가 되어야 겠죠.
them에 비해 try on이 뉴 인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근데 he tried on them으로 바뀌어 버리면 문장 정보 구조가 he + new + old 가 됩니다. 이러면 비문이 됩니다.
그렇게 해서 비문이 되는 걸 피하기 위해 he tried them on 이라고 on 이라는 particle을 뒤로 이동시켜줍니다. 그러면 he+ old + new가 되죠.
그러나 이것도 규칙이 있습니다.
he tried on some new shoes가 되면
try on도 뉴 인포고 new shoes도 뉴 인포가 됩니다. 뉴 인포끼리 부딪히면 긴게 뒤로 가요. 이건 end weight 법칙인가 그런데 쓸모없는 겁니다.
아무튼 he threw a book to me에서 me는 대명사로 old infomation입니다. 그리고 a book은 me만큼 old information을 나타내야 하는데 a라는 부정관사는 불특정한 것을 칭할 때 쓰는 관사입니다. 이는 화자와 청자간에 정보 공유가 이루어져 있다고 보기 힘든 관사이기 때문에 me인 old information보다 new information인 a book이 문장 앞으로 오게 되므로 비문이 됩니다.
그러나, 예외는 있는 법.
강조를 위해서는 앞으로 꺼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선 강조문도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비문입니다.
물론 문법에 구애받지 않는 빡대가리 원어민들은 이상한걸 느끼면서도 쓰긴 합니다.
Commen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