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큐브 글이라, 그리고 여러 분들의 말씀 나누고자 각오하고 한번 올려봅니다.
우선 저는 은빛어비스 2부 까지 보았습니다. 참작해주시기 바랍니다.
몇년전부터 카이첼작가님이 연재하고 있는
<은빛 어비스>
개인적으로 작품을 감상함에 있어서, 문피아분들께서 작성하시는 감상글들을 몇 개 훑어보고는 하는데 유독 이 작품에는 호평이 많습니다.
이 작가님 싫어하시는 분은 유료화와 함께 이미 열차에 내리신것 같습니다.
그런데..저는 개인적으로 불만족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소설은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 였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점차적으로 커지는스케일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찾아본 여러 작품들.. (찾다가 못본 작품들도 있습니다.)
<마법서 이드레브>는 카이첼님께서 아주예전에쓰신거라, 논외로 치겠고
< 희망을 위한 찬가>는 과연 무슨 내용인지..
<은빛 어비스>
에서 그나마 만족했습니다.
작가님께서 묘사하시는 여러 전투장면은 압권이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그부분을 만점을 주고 싶지만 다른부분때문에 개인지를 사겠다는 생각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사놓았던 <잃이>를 고이 모셔만 두고 있습니다.
결국 작가가 이야기하겠다는것은 무엇일까요?
크게 3가지 이야기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1.세계관 - 내적구조
2.주인공들
3.전투
우선 2번 부터 이야기하죠.
(1) 주인공 위버부터 이야기 해봅니다.
먼치킨입니다. 머리가 뛰어납니다. 사고가 남들과 다릅니다. 그런데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 플래그가 많이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주인공 본적이 없습니다. 주인공 라이벌, 주인공 옆에 존재하는 동료의 스펙입니다. 일사천리입니다. 하고자 마음먹은게 안풀릴적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계산해 놓습니다. 그리고 혼자다닙니다.
여심(?)을 계산하지 못했다고요? 휴... 저는 그부분에서 더욱 화가 납니다. 여심을 계산하지 못해 주변을 힘들게 하는 그런 유머 한번, 두번 세번 나오니 지겹습니다. 극단적으로 감정이 없는 주인공에게 화가 납니다.
진 적이 많았다고요? 결과적으로 진 것이지, 저에게는 그 패배가 오로지 작가가 의도한 도약의 계기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진다(?) 가 눈에 훤히 보입니다.
생각은 왜 그리 많은지, 그리고 원하는대로 다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2) 딸같은아이 둘.
에위나, 그레이스 였나요?
저는 화가 났습니다. 전형적이고 , 극단적인 여주인공의 성격입니다. 위버가 좋아하는 단어 ‘패턴’. 그들의 ‘패턴’ 은 언제나 같습니다. 그런데다가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에위나는 왜있는지 모르겠고
그레이스, 작가님께서 애정을 가지고 여러 에피소드에 넣으셨습니다.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왜 에위나를 가만히 냅두는지. 그레이스의 생각에 에위나가 좋은 도구가 될수 있겠구나. 하지만, 과연 그럴지 생각은 해보셨는지.
천재도 아닌 만재 들의 생각을 지면에 담으려고 노력했던 작가님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연 만재들의 생각들을 묘사할 수 있을지.. 그것도 한명이 아닌 여러 명들을 말입니다.
(3)그 외 여러 플래그들
기억이 잘 안나네요.
드래곤1, 귀족드래곤, 극 초반에 썸탔던 분.
셋이었던 것 같은데
휴... 드래곤 2마리의 애정행각은 갖다 버리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지겹습니다.
위버의 페로몬이 그렇게 강한지
(4) 아쉬운 인물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습니다. 왜 똑똑한 이들은 여자밖에안보이는지...
귀족드래곤(남)이 좋았지만, 너무 늦게 나왔습니다. 하는 역할이라곤
“오오!! 주인공 대단하다!!” 하는 것 “오오!! 내 동생이 있는데!!”
실버라이트의 능력을 빼앗긴 것에 대한 떡밥을 심어놓았지만. 600회정도되는 연재글에서 왜 반목을 볼수 없는지도 참 아쉽네요.
그리고 드래곤 중 위버를 믿어주는 원로드래곤.. 좋았고
드래곤 군대중, 그레이스,에위나와 이야기하는 두 여드래곤들 좋았습니다. 대단하다 못해서 이상한 극중 인물(?)들 사이에서 그나마 평범했던 모습을 여기서 발견하네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판타지라고 해봐야, 배경이 조금 바뀌었을 뿐이지 사람사는 곳입니다. 그런데 주인공들의 이야기에서 공감갈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디서 나왔는지, 돈 많지, 혼자 살지, 혼자 이야기하지... 주인공에게 직언할, 편하게 이야기할 동료가 하나 없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애초에 목적이 없는 주인공이 에러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배신당할 일도 없었고요.(스포는 아닙니다만, 애당초 그 악마를 정말 믿었는지도 의문이네요.)
1. 세계관 - 내적구조
어비스란 곳곳에 악마들의 농장이 만들어져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름도 기억안나는 주인공이 그곳에 흘러들어와서 그들을 해방시키는 부분까지 보면서 전율이 일었습니다. 어떻게 될까?
더욱이 작품 중간중간, 작가님이 단편형식으로 중간중간 집어넣는 색다른 농장이야기들은 독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악마들, 대공들이 등장하면서 조금씩 세계관을 드러내는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입니다. 그래서 뭘? 입니다.
애초에 주인공은 공감능력부족입니다. 왜 세계를 구하는지 조차 이해가 가지 않았고, 독자인 저에게 그 의지가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저는 그래서, 이 감상글을 참고했습니다.
http://square.munpia.com/boBookReport/search/subtent:1:%EC%9D%80%EB%B9%9B%20%EC%96%B4%EB%B9%84%EC%8A%A4/page/1/beSrl/646771
읽고 난 후 깨달은 점은 “아, 나는 책을 더 읽어야겠구나”
근대성을, 욕망을 소비하는 절대자들. 그리고 그것을 깨뜨리려는 에위나와 노아 그리고 위버.
제 머리로는 여기까지 정리하는것도 힘들었네요.
결국. 상징과 얼개가 범벅된 은빛세계관이었네요... 그런데 왜죠?
작가님께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숨겨놓으셨으면(...) 표면적인 주제라도 보여야하는데...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만 떨어지게 되었네요.
위의 감상글을 읽고, 글을 다시본다면 하나하나 곱씹을 수도 있겠지만,
쓰잘데기없는 소풍이나 가는 연재소설을 다시는 읽고 싶지는 않네요.
3. 전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전투씬으로 인해 많은 부분을 스킵하고 읽었습니다.
여러 독자분들이 이야기하셨지만, 애초에 저는 전투 밸런스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하나하나의 전투가 재밌으면 그것으로 만족이니까요.
위버의 과학적 지식은 작가님이 왜인지 언급하지 않아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것과 판타지의 마법과 합쳐지며 만들어지는 거대로봇은 저에게 로망과도 같았습니다. 움직이며 싸우는 전투씬들은 하나하나 영화같았습니다.
또한, 각개전투로 연구소에 침입할때, 로봇과 주인공들과의 싸움도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합이 이렇게나 잘맞는지...
결국 저는 판타지의 탈을 쓴, 메세지만 담고 싶은 글을 보았던 것이었습니다. 하면서 이 작품 구입을 후회할 뿐입니다. 아니 오로지 전투씬만을 위해 돈을 지불한것 같네요.
제발 다음 작품들에 서는 평범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평범한 인물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면 좋겠네요. 공감이 가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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