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쓰겠습니다.
허담님이 해명이 의미없다 여기시고, 또 해명을 하는 작업 자체가 굉장히 추상적이고 힘들지라도, 안하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는 정말 큽니다.
어차피 안 믿을거라서 해명을 안한다?
그건 정말로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겁니다.
재차 비교글에 대해서 해명을 했는데도 안 믿는다면 그건 그때가서 해결할 문제이며, 그때는 분명 지금보다는 훨씬 쉬운 해결 방안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최소한 '최선을 다해서 해명했으니 믿을 사람은 믿고 안 믿을 사람은 믿지 마라' 라는 결론이라도 나올 수 있겠지요.
설령 사람들이 안 믿는다고 하더라도, 성의있는 해명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뿐더러, 독자들은 허담님이 해명을 하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겁니다.
침묵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지금 표절로 단정짓는 분위기로 가는 것은 분명 옳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 것에는 허담님의 침묵이 큰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독자들이 침묵이라는 작가의 대응 방식 자체에 일종의 배신감마저 느끼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 자신마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일이 어떤 식으로든 매듭이 지어지기 위해서는, 허담님이 비교글에 대한 빠른 해명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안 적으려고 했는데 이대로 두고보긴 힘들어 씁니다.
제 글이나 혹은 허담님의 해명글에 댓글로 제게 인격적인 모욕을 하시는 분들...
솔직히 화납니다.
제 자신이 모욕을 당한건 제쳐두고라도, 이런 예민한 문제에 '관심받고 싶어서 별짓을 다하네요' 혹은 '어떤 병신이 사고를 쳤네요' 이런 댓글로 행위 자체를 매도하는 것이 불쾌하네요.
차라리 제 의견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비판한다면 감수하겠습니다.
저는 감상글을 작성한 제 노력을 보상받고 싶어서 논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허담님의 글을 이제까지 꾸준히 사고, 빌려왔던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가 이러한 의혹에 제대로 해명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이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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