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자우
작품명 : 반검어천
출판사 : 디엔씨미디어
1,2권을 읽었을때 깜짝놀랐습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3,4권을 구해서 읽고 느낀점을 써봅니다.
1,2권을 읽을때만 하여도 주인공의 감추어진 정체와 밑바닥에 있으면서도 보이는 비범함.. 그리고 짜임새 있는 구성등이 정신없이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었죠.
오랜만에 범상치 않은 소설 하나가 나오는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2권 마지막.. 주인공이 과거를 알게 되었을때 3권을 보지 않고는 못견디겠더군요.
오랜 기다림 끝에 3권을 읽었습니다.
이야기 전개는 2권에서 예상 했던 방향으로 나아가더군요. 글의 분위기 또한 죽지 않았고 전개도 매끄러웠습니다. 1,2권에 비해서 조금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앞으로를 기대 할 수 있겠구나 싶었죠.
4권을 읽었습니다.
이부분부터 다른작가님께서 대필을 하신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1,2,3권과 전혀다른 느낌입니다. 속은것같더군요.
4권을 읽으며 보는 내내 찝찝했던 부분들을 추려보자면
일단 주인공의 성격의 변화.
1,2,3권 진중하면서 중심을 잡던 무게감은 사라지고 경박함만 남았습니다. 주인공이 마치 길거리 한량과 영혼이 뒤바뀐듯 했습니다.
툭툭 내뱉는 말투와 생각들은 '저놈이 원래 저랬나?', '갑자기 깨네' 란 느낌밖에 받지 못하게 되더군요.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을만한 일도 없었는대 '정말 뜬금없이' 변했죠. 이부분부터 글의 분위기가 흔들리기 시작하더군요
또 4권은 내용전개에서도 1,2,3권으로 오르던 언덕아래로 굴러떨어지더군요.
독자를 이해시키질 못했습니다.
1,2권에서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서 대낭에게 의뢰를 했었죠.
-자신은 누구이고 누구에게 어떤이유로 칼을 맞았는가.-
의뢰내용은 이랬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게 되고 '
'누구에게 칼을 맞았는지 까지 알게 된' 상황에서
하오문주에게 2가지나 되는 억지같은 일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자신의 과거를 찾으라고 맡기는 부분이 어이가없어서 웃음도 안나오더군요. 맥이 탁 빠지는 기분이랄까요.
정말 어이가없는건.
자신의 과걸 찾으라고 의뢰를 해놓고 자기가 남궁가의 감궁휘였다는 사실을 밝히질 않았다는겁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이미 알게된 사실들 '자신은 남궁휘다','남궁가의 어떤인물에게 칼을 맞았다' 라는 사실들은 알려주지도 않고 무작정 찾으라니.. 대체 뭘? 뭘찾으라는걸까요?
그들이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미 과거를 기억해낸 주인공이 하오문에 얻을 수 있는건 간절하지도 않고 필요도 없으며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들 뿐입니다.
남궁가에는 숨겨진 비사조차없죠. 글을 보다보면 알게되지만 주인공의 능력(남궁일영 이라 불릴 정도로 무공에 대한 엄청난 이해력)때문에 위협을 느낀 '그'가 주인공을 해한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미 대낭에게 뿌리체 휘둘려 별 힘도 없었으며 문파의 존립자체를 난대없이 주인공에게 맡겨버릴만큼 능력도 없는 하오문에 대체 왜 필요도 없는 자신의 과거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하는걸까요 주인공은..
그냥 하오문도들이 자신이 남궁일영이라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인걸까요?
주인공의 무력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갈팡질팡 기준을 못잡고 있더군요.
어느부분에선 굉장한 고수처럼 묘사 해놨다가도
어느순간 갑자기 한초식에 내공을 다쓰고선 1,2권처럼 칼한자루 맨몸믿고 싸우기도 하죠. 죽을 위기를 넘겨가면서요
주인공은 모용세가의 가주에게까지 가르침을 내리고 개안을 하게 하는 능력이 있지만
어처구니없게 빌빌대다가 칼의 능력덕에 목숨도 건지게 되기도하죠.
주인공의 무력의 기준이라는걸 작가님도 감을 잡지 못하시는것같더군요.
또한 마지막부분.. '화문'(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화문으로 씁니다)씨가 뜬금없이 잡혀 들어가있는 부분 말입니다.
서문씨가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다.'이런말을 하죠
'화문'씨는 전대 무림맹주의 딸로 화문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여자이고 자신의 가문의 재건을 위해서 노력하는 여자이죠.
맹주가 죽고난후 무림맹 세력의 견제로 '곳곳으로 퍼져버린' 화문의 무인들로 인해서 세가 급격히 약화되었더라죠.
그리고1,2권에서 화문의 수족으로 주인공일행을 하나의 단으로 만들어 키워냅니다.
2권에서 단은 와해가 되게 되죠.
왜 화문씨가 잡혀들어가 있는걸까요?
그것도 처참한 모습으로..
처음 화문씨의 단을 없에버릴 요량으로 3개의 단이 연합해서 싸웠지만 결국은 4개의 단의 전멸로 결과가 나왔고.
무림맹에서는 자신들의 검은 속내를 감추고 마도의 준동에 의해서 4개의 단이 생존자 하나 없이 전멸 했다고 발표 하였고 정말로 생존자 한명 무림맹으로 살아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진실을 알지 못하는 '화문'씨는 그 발표를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애석하게도 말이죠 무림맹이 자신의 단 하나 없에자고 나머지 3개의 단을 전멸 시킬리는 절대로 없을태니까 말이죠.
더군다나 수족같은 단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기 때문에 그녀에게 있는 힘이라곤 없었죠.
그런대 그런 그녀가 갑자기 사라져서는 4권 말미에 처참한 모습으로 감옥같은곳에 감금되어 있죠.
정말 뜬금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전대 무림맹주의 딸이고 한단의 단주였으며 '지금도' 무림맹 곳곳에 퍼져있는 화문세가 무인들의 주인 아닙니까?
그런 그녀가 '아무이유없이갑자기' 사라졌는데 무림이 조용하다는게 말이 되는걸까요? 마도가 준동하기 전까지 난리가 났어야 정상일겁니다.
4권을 읽으면서 정말 허전한 기분만 계속 들더군요.
1,2,3권에선 한겨울 얼어붙은 강에서 썰매를 타면서 재밌게 놀고 있었다고 한다면
4권에서는 갑자기 얼음에 구멍이 나서 푹 빠져버린것 기분입니다.
보는 내내 다른 작가님이 대필을 한 것 같았습니다..
작가님께서 혹시나 이글을 읽으신다면 해명을 좀 해주셧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이글은 비평란으로 가야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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