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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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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10.02.25 13:40
조회
2,406

작가명 : 김재한

작품명 : 사이킥 위저드

출판사 : 로크

나오자마자 논란을 일으킨 글이긴 한 데...

솔직히 이제서야 접해보면서 왜 그런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가네요.

일단 문체가... 홍정훈님을 생각케 하는

날선 문체. 전지적 작가시점에 다소 계몽주의적인

단정적인 어투가 굉장히 신경에 거슬립니다.

장르소설을 보는 이유는... 저급하게 말한다면

킬링타임이나 대리만족이 대다수일 겁니다.

무슨 인생의 교훈을 원해서 보는 게 아니죠.

절실한 감동 후에 알아서 찾아오는 교훈을 뜯어말릴

생각은 없지만 이 나이에 나이어린 작가한테

교육을 받아야 할 정도로 존심이 없진 안답니다ㅡ,.ㅡ;;

두 번째 문제는...

이 글의 주제가 뭐냐는 겁니다.

워메이지야 월야환담이나 퇴마록 생각이 나서

쉽게 빠져들었지만 사이킥 위저드는 뜬금 시작부터 해서

별로 여유를 주지 않고 몰아치지요.

이 글의 주제가 한국인 초능력 소년의 이계적응기인지?

그렇다고 보기엔 초반부터 무리해서 실권귀족들과

부딪히는군요.

지나칠 정도로 악랄하게 표현된 귀족들부터...

정말 이세계를 계몽, 또는 전도하기 위해서

주인공이 파견된 게 아닐지;;

그렇게 보기엔 애초 강하게 설정된 초능력자인

주인공에게 도저히 감정이입을 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지요. 주인공이 아무리 이세계에 대해서 놀라는 모습을

보여줘도 일반인이 아니니 도무지 몰입이 힘듭니다.

사실 이런 류의 다소 거만한 장르소설이 없진 않았습니다.

박인주님의 마법서 이드레브나

기억나진 않지만 중세의 문란한 성생활을 파고 든

문제작도 비슷했죠.

그러나 제 생각이지만...

작가는 작품 안에서는 전지적인 위력을 보여도 좋지만...

작품을 봐주는 독자 위에서 전지적 시점을 유지해봤자

남는 게 없다는 겁니다.

10년 후에 작가분이 현재 작품을 훑어보면서

실소를 지을 가능성이 99%라고 생각합니다ㅡ,.ㅡ;;

분명 기본은 된 작품이지만 용렬한 작가의식에

손발이 오그라들 가능성이 크죠.

간만에 비평란에 써서 좀 수위를 강하게 조절했습니다.

양해하시길.


Comment ' 25

  • 작성자
    Lv.45 순백의사신
    작성일
    10.02.25 13:58
    No. 1

    글에서 독자에게 뭔가 교훈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용렬한 작가의식이라고 한다면 이세상에 소설은 없어져야합니다;

    아무리 킬링타임이고 대리만족이라도 기본적인 교훈이 없다면 길가의 낙서만도 못합니다. 종이가 아깝죠.

    더군다나 나이를 앞세워서 그런 글이 싫다고 하는건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지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2.25 14:05
    No. 2

    눈살 찌푸려 지시길ㅋㅋㅋㅋㅋ
    인신공격으로 댓글 쓰셨으니 좋은 소리는 못해드리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순백의사신
    작성일
    10.02.25 14:07
    No. 3

    설마 코끼리손님은 '용렬한 작가의식' 소리가 인신공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죠?

    그러면서 저보고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았다고 하시는거 보니 아주 재밌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2.25 14:09
    No. 4

    작가분이 교훈을 남기기 위한 수단으로
    판타지를 골랐다면 매우 실수하셨다고 지적해드리고 싶습니다.
    문학이란 장르가 괜히 있는 게 아니죠.
    수필을 쓰고 현대소설을 쓰든 방법은 많습니다.
    판타지로 교훈을 남기고 싶으면 드래곤 라자 정도는
    써야 하지 않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2.25 14:10
    No. 5

    용렬한 작가의식의 당사자십니까?
    아니라면 더이상의 댓글은 무의미하겠지요.
    비평란의 존재의의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순백의사신
    작성일
    10.02.25 14:12
    No. 6

    그렇다고 그걸 옹렬한 작가의식이라고 한것부터가 이미 제대로된 비난글 아님니까?

    즉 글을 못쓴다면 교훈적 내용을 쓰지 말라는 소리신가요?

    거기다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나이에 나이어린 작가한테
    교육을 받아야 할 정도로 존심' 이라고 한것 부터가 이 글은 이미 제대로된 비평글이 아니라는게 보이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순백의사신
    작성일
    10.02.25 14:13
    No. 7

    차라리 좀더 노력하라던가 공부를 해서 부담없게 만들어라 이정도면 모르겠지만 '옹렬'하다 라던가 '내 나이가 몇인데 나이어린 작가한테 교육을 받아야 하냐' 라는건 완전히 자격지심 아닙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2.25 14:16
    No. 8

    글쎄요.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대리만족이나 킬링타임 목적으로 봤다면
    그 정도 투정은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대리만족 소설로 알고 봤는 데 이계교육소설이었다면
    말입니다.
    텍스트를 접하면서 '소통'이란 행위가 일방적일 이유도 없습니다.
    작가분과 양방향 소통이 안된다고 느끼기에 이런 비평을
    썼을 뿐입니다. 비난이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지요.
    사실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순백의사신
    작성일
    10.02.25 14:17
    No. 9

    분명히 글이 부족하고 교훈을 주려고 하는게 주입식인 글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옹렬'하다고 하는건 그나마 교훈적 내용이라도 담아내기 위해서 노력한 작가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고 거기에 자신의 나이가 많기에 그런 것 따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하면 이 세상 모든 소설 작가들은 절필해야 겠지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에 단어 선택을 잘못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송난호
    작성일
    10.02.25 14:25
    No. 10

    코끼리손님 예전에 제가 한제국건국사에 관해서 쪽지드렸는데
    답장이 없으시네요::
    답장좀 해주세요:-) 기다리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0.02.25 14:31
    No. 11

    으잉? 사이킥 위저드가 교훈을 주려고 한다거나 계몽적인 소설인가요? 재미에 충실한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_-;;; 관점이 완전히 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임창규
    작성일
    10.02.25 14:49
    No. 12

    이 소설, 그냥 코믹용으로 쓰여진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냥 흔히 있는 소년 영웅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2.25 15:01
    No. 13

    아 무슨 말 하고 싶은건지 딱 공감이 가네요..예를 든 작품부터...사이킥 위저드는 안봤지만 대충 어떤지 예상이 가요...훈계 어투의 문체라고 해야 하나..글쓴이가 감명깊게 본 강의나 책이 있어서 그걸 막 집어넣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판타지 소설들이라고 해야하나..문체에서 막 잘난체는 하는데 보는 사람은 손이 오그라드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경천
    작성일
    10.02.25 15:02
    No. 14

    그냥 필력있고 개연성도 나름 있는 수준급 이고꺵일뿐인데 ㅡ,.ㅡ; 뭐가 계몽주의란건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2.25 15:05
    No. 15

    근데 코끼리손님 비평글도 그런 글들과 비슷한 오류를 저지르고 있는거 같아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10.02.25 15:43
    No. 16

    확실히 어감이 그런 감이 있죠.

    저의 생각으로 비슷한 어감의 소설로는 '마검왕' '더 로드' 등이 잇는 듯합니다. 이 모두 밀어 붙이는 힘이 대단하지만, 이런 몰아침과 단정적 어투가 어느 정도 독자에게 부정적이 감정을 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장단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0.02.25 16:11
    No. 17

    글쎄 뭐가 교훈이 어쩌구라는건지...별로 계몽적이지도 않던데요. 단지 여러분들이 평소에 못보던게 나오니 괜히 교훈적이니, 계몽적이니 하고 생각하는게 아닌가요?
    그리고 대부분의 장르독자들이 어떤 사람들이건, 작가가 독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만 글을 쓰는것은 아닐겁니다. 이건 단지 취향이 안맞는것을 꼬아서 비평이라고 하는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10.02.25 16:56
    No. 18

    계몽이나 훈계 이런거 글에서 못 느껴서 반대 눌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0.02.25 17:38
    No. 19

    나이 어린 작가?

    30대에게도 나이 어린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거였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FAD
    작성일
    10.02.26 14:40
    No. 20

    네 한 40대 후반에서 50대 되시는 분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에크나트
    작성일
    10.02.28 02:50
    No. 21

    헐 인터넷공간에서 나이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제일 한심해 보이더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곰탱이퓨
    작성일
    10.03.02 12:09
    No. 22
  • 작성자
    Lv.12 김갑환
    작성일
    10.03.03 17:42
    No. 23
  • 작성자
    Lv.99 흐린구름c
    작성일
    10.03.04 03:36
    No. 24

    장르문학에서 나이따지는 사람 아직도 있나요
    예전에 60대였던 분도 작품 내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1.07.21 22:16
    No. 25

    나이어린사람은 글도 못쓰겠네요... 드래곤라자정도는 써야 자기 생각을 담을 수 있나보지요? 옹렬한 작가의식이라니ㅋㅋ 참 웃기는 분이네요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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