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월야환담 광월야
출판사 : 넥스비전 미디워웍스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난 월야환담 채월야 창월야를 전질 보유하고 있고,
나름대로 홍정훈(이하 휘긴)의 팬(월야환담과 더로그의)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 광월야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했고 양장본으로 나온다길래 더더욱 기뻐했다. 거기다가 표지가 벨벳이라는 것에 대해서 더욱 기쁨을 느꼈다. 그러나 책을 받아본 결과..
이걸 과연 벨벳으로 처리를 했어야만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나혼자 뿐일까? 벨벳 물론 고급스러워서 좋다. 그러나 책을 받아서 비닐을 까자마자 책뒤에 문양은 이미 어느정도 일그러져 있었다. 오랬동안 창고에 쌓여있었던 것도 아니고 예약구매를 해서 따끈따끈한걸 받았는데 뒤의 문양이 일그러졌으면 창고에 쌓여서 좀더 눌릴경우에 앞의 문양도 역시 일그러질듯 하다. 즉 벨벳이라는 표지를 사용함으로서 책표지에 대한 비중이 늘어났는데 정작 책표지에 대한 내구성은 좀 부족한듯 하다.
문양이 일그러지는 문제점도 있지만 더 큰문제점은 벨벳을 눌러서 문양을 집어넣었는데 제대로 눌린 자국이 안보인다 -_-;;
붉은색 염료로 벨벳에 글을 쓸꺼면 눌린자국 부분을 전부다 염료처리를 해주지.. 왜 몇몇글자만 염료처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표지를 보면 엄청난 비용이 들었을꺼라는건 예상이 되지만 살짝 무모한 짓을 했다는 느낌도 든다.
그리고 페이지수! 페이지 수는 5~427이다 총 422페이지에 한페이지의 줄수는 22줄 이다. 이런 스팩은 15000원 치고는 살짝 안타깝다. 요번에 나온 모 소설을 보자 11~422페이지에 가격은 만원 한페이지 페이지당 줄 수는 27줄이다. 참고로 창월야는 24줄 채월야는 23줄에 둘다 28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애장판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질이 죄다 이런식으로 나오면 과연 여기에 주머니를 풀어야 할지 조금 의심이 든다.(물론 나는 계속 사겠지만) 벨벳 재질이 그렇게 중요했을까.. 책표지는 속된말로 하자면 무지하게 뽀대난다. 검은 벨벳재질의 책이라니 -_-; 간지가 좔좔 흐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책을 자주 읽고 들고 다니면서 읽는 사람은 오히려 벨벳 재질이 좀 부담스러울수도 있다는걸 알아야 한다. 먼지도 먼지지만 왠지 조심스러운 느낌의...
자 이제 책의 외관에 대한건 그만 패스하고 내용을 보자.
참고로 나는 채월야를 가장 재미있게 봤다. 광기에 찬 한세건의 광기어린 행동과 한세건의 성장이 매우 재미있었고 휘긴님의 글에 가장 부합한듯 했다. 그러나 창월야를 피면서 이미 여러사람들이 지적한 부분이지만 이미 어느정도 먼치킨이 된 한세건과 한점의 구김이 없는 서린이 등장하면서 그 광기의 포스가 많이 약해졌다. 이점에 있어서는 뭐가 좋다고 말할수는 없다. 그냥 분위기가 그렇게 변한것 뿐이니 개인간에 선호도 차이일뿐이다.
그럼 이제 광월야를 보자. 광월야의 주인은 이사까 베르게네쁘 즉 서현이다. 라이칸슬로브의 왕자이자 만능을 지닌.. 다만 지속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책속에서 서현은 비정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며 쓸데없이 잔정이 많은것으로 나온다. 광기? 광기는 잘 모르겠다. 내가 책을 보면서 본 서현이라는 캐릭터는 각종 부담감에 짓눌려 살고 있는 도덕의식이 결여된 좀 착한 먼치킨 정도?
이번 광월야에서도 휘긴님의 필체는 죽지 않은듯 하다. 전작 창월야나 채월야와 비교해서 별로 다르지 않은 글의 퀄리티라던가 휘긴님 특유의 필체에 따른 글의 몰입감. 다만 채월야나 창월야처럼 초반부분에서는 서현이 좀 뻘짓을 한다. 난 이부분까지 보고선 실망을 많이 했으나 그후에 얽혀있는 내용이 많아서 읽고 만족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한세건이 주인공으로 다시 나와서 마지막 광기를 불사르다 죽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서현이 주인공으로 된 시점에서 살짝 아쉽기는 했다. 이번의 주인공인 서현을 보니 왠지 창월야의 분위기가(채월야 보다는 밝은) 날듯하다. 전투씬 자체는 아직 그렇게나 멋진 장면이 안나왔다. 뭐 아직까지는 적들이 좀 허접하니 이건 패스하도록 하자. 채월야의 건물 폭파장면이나 창월야의 호텔붕괴씬같은 건물폭파 장면이 다시 등장하기를 내심 기대해본다.
내용중에 나에게 거슬렸던 것은 이번 작품이 휘긴경의 월야환담 시리즈의 최종장이라서 그런지 휘긴님이 글을 쓸때 좀 힘겨워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특유의 흡입력이 있기에 앉은자리에서 우걱우걱 씹어먹듯이 즐겁게 읽었지만 좀 그런 힘겨워하는 느낌이 드는것은 사실이다.
아직 1권만 나온 상황이니 이게 6권까지 나온다면 대략 1권에 1권+1/2권 정도의 분량이고 고로 총 9권 분량으로 생각이 된다. 물론 사라전종횡기같이 막권 두께가 후덜덜이면 패스. 아직 초반이니 좀더 지켜봐야 할듯. 일단 1권은 내용면에서는 합격 표지면에서는 아쉽다고 할수 있겠다.
여기부터 미리니름 안보실분은 스크롤을 올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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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월야의 악역은 앙리유이가 될듯하다. 앙리유이가 인공적으로 릴리쓰를 만들려고 했고 어느정도 성공을 했다. 그런데 그걸 서현이 발견해서 세건에게 연락을 취하는 장면이 나오니까 아마도 2권에서는 세건과 서현이 같이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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