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
작품명 : 신검신화전
출판사 : ...............
이 글을 쓰기전에 조금 망설였습니다. 에..괜히 평지풍파를 일으키는건 아닐런지 하는 생각에 말이죠. 그래서 망설이면서 검색해보니 신검신화전이라는 소설이 문피아 독자분들에게 외면받는 소설이더군요.(물론 좋아하시는 분도 보였지만.) 신검신화전이라는 소설을 보다가 '어라? 이거 예전에 본 소설이랑 비슷한데?'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예전에, 한 10년전?? 최소 7~8년은 더 이전에 라니안인가 삼룡넷인가에서 연재했던 조폭판타지라는 소설을 기억하십니까?? 아마도 라니안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당시 연재하시던 소설을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1부 내용이 3권까지 출간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출간된 소설은 보지 못했고 라니안에 연재되었던 글만 보았습니다. 당시에 꽤나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번에 신검신화전을 보며 떠올릴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소설을 떠올리게 된 계기는 주인공의 대사 한마디때문이었습니다.
신검신화전의 주인공의 대사
"나는 천지가의 소가주, 내게 존대를 들을자는 없다."
조폭판타지의 주인공의 대사
"나는 천지가의 가주, 내게 존대를 들을자는 없다."
가주와 소가주라는 직위의 차이만 있을뿐, 똑같은 대사입니다. 어째서인지 제 기억속에 이 대사가 남아있었고 그래서 기억을 되살려가며 두 소설을 비교해보았습니다.
먼저 황자회와 황녀회의 존재. 두 소설 모두 주인공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황자회와 황녀회란 써클이 존재합니다. 이름에서도 아시겠지만 정재계의 유력한 집안의 아들들 모임이 황자회, 딸들의 모임이 황녀회입니다. 이건 드문 설정이 아니니 이정도야 애교로 넘어가 봅시다.
주인공은 고등학교로 편입하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무공을 수련하며 그저 가정교육정도로 대체하게 됩니다. 편입해서 들어온 반 옆자리에 앉는 여학생이 둘다 황녀회소속입니다. 성격까지도 판박이여서 싸가지가 없습니다. 주인공에게 니가 뭔데 내자리에 앉아있냐고 소리치다가 주인공의 얼굴을 보고 반해버려 얌전히 옆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잘보이기 위해 노력하죠.
황자회에서는 주인공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각 집안의 인맥등을 동원해 주인공의 뒷조사에 나섭니다. 황녀회에서는 주인공을 남자친구로 만들기 위해 뒷조사에(-_-;) 나섭니다. 하지만 천지가의 가주와 소가주이니 아무리 캐고 들어가봐야 나오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하지도 못하는게 황자회 인원중 명품에 대해 빠삭한 회원이 있습니다. 그 회원이 주인공이 손목에 찬 시계를 보고 저건 외국에서 수제품으로 만든 시계로 아직 국내에는 풀리지 않은 시계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평범한 집은 아닌것 같은데 나오는게 없으니 답답해하죠. 두소설 다 말입니다.
그리고 신검신화전의 주인공이 동영상 하나로 팬이 몇백만명 생겼다며 말이 되냐고 하신분들이 있으신데, 조폭판타지의 주인공은 곡을 녹음하면서 마이크앞에서 폼잡고 있는 모습이 10여초가량 인터넷에 떠돌면서 음반 주문이 몇백만장을 넘어버립니다..-_- 뭐, 노래가 좋다는 이유가 포함되기도 했지만요.
그외에 천지가와 중동의 한 왕조와의 친분관계도 좀 그렇지만 이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신검신화전에서는 챕터를 배정하여 내용을 써내려간데다 서양의 흑마법을 사용하는 단체와의 분쟁을 나타내기 위해 따로 쓰신것 같은데, 조폭판타지에서는 주인공이 결혼을 위해 일부다처제가 공식허용되는 그 나라에 갔을때 집사의 한마디로 끝이납니다. "이 왕국에 반란이 있을때 저희가 도와줘서 저희랑 친합니다." 라구요.
이렇게 보니까 생각보다 유사점이 많네요. 학교에서 여자팬을 몰고다닌다는점도 그렇고. 연예인으로 데뷔하기전에요. 단지 조폭판타지는 전 천지가의 가주를 암살한 일본의 야쿠자와 대결하는 내용에 2부는 판타지로 넘어갈 생각이었다는점. 신검신화전은 서양의 흑마법사집단등과 싸울것 같다는점, 그래서 판타지로 넘어가지는 않을것 같다는점등이 다른점이겠네요.
물론 같은 내용을 봤을때 좀더 다듬어진쪽이 신검신화전입니다. 하지만 몇년전에 연재되었던 글하고 현재 출간중인 글을 비교했을때 출간중인 글이 매끄럽고 자연스러운게 당연하겠지요. 그런걸 감안하고 봤을때 심하게 말하면 조폭판타지 1부의 내용에 좀 더 살을 붙이고 등장인물들을 좀 바꿔서 출판한것이 신검신화전인것 같다는 말을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쓰고 나서도 고민이 됩니다.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건가..;; 혹시 문제가 된다면 바로 자삭하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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