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현시대의 독자들이 무섭습니다.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
11.07.25 12:28
조회
2,528

저도 연재한지 아직 2주 밖에 안 된 상황에서 뭔가 자신의 의견을 내기에는 조금 성급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래 문피아에 고마워 하시는 어떤 글쓴이의 통탄과 깊은 통찰이 이 글에서 느껴지기에 조금이지만 성의를 다해 제 의견을 개진해보겠습니다.

사실 문학사를 조금 공부하다보면 소설의 발생과 성장이란 파트를 꼭 만나게 되어 있지요. 그 파트에서 하는 말은 거의 비슷비슷 합니다만.. 좀 멋진 말로 꾸미면... '시란 장르가 황혼에 접어들고 소설이 전성기에 들어서게 된 이유는 대중 혹은 서민들의 의식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정도입니다. 그런 이건 다시 말해, 시란 장르가 귀족들과 같은 특권층의 전유물이었으며, 소설은 대중의 입맛에 맞는 장르였기에 발생 및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헌데 더 재미있는 것이 뭔지 아십니까? 대중의 의식이 성장한 시기란 것이 바로 상업의 성장시기와 맞물립니다. 대중이 돈에 대해 눈뜨게 된 시기지요. 더 노골적으로 말해 볼까요? 혈통과 같은 구시대적 가치보다 돈이 더 중요하단 사실을 대중들이 인식하면서 소설이란 장르는 성장합니다. 다시 말해, 소설은 돈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의 문학입니다.

뭐. 소설이야 그 역사가 몇백년을 넘었으니 그렇다 치고, 만들어진지 100년 정도 밖에 안된 영화란 매체를 한 번 생각해볼까요? 영화 평론가들은 아직도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합니다. 영화란 매체를 예술로 여기기에는 너무 상업적이고, 그렇다고 상품이라 여기기에는 간혹 너무 예술적인 작품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소설이 겪었던 그리고 아직도 겪고 있는 현상과 일치합니다. (요즘은 거의 사장 되다시피 한 시의 영역에서도 슬슬 상업적 시라는 말이 떠돌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우리 장르문학계의 진짜 문제가 뭔지 아십니까? 아무도 장르문학을 어떤 예술작품으로 인식 혹은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판/무의 장르문학은 명백히 예술이 아니며... 그러므로 명백하게도 상품입니다. 적어도 독자들에게는 상품으로 취급됩니다. 그 독자가 그 상품을 사기위해 돈을 냈든, 아니든 간에 장르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은 상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비유를 좀 들지요. 어떤 사람이 아우디를 좀 몰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중국제 경차를 몰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분명히 두 상품을 비교하겠지요. 그리고 중국제 경차를 도저히 몰지 못하겠다며.. 그 자동차의 메이커 홈피에 뭐라 비난? 혹은 비판을 썼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그렇게 비난에 가까운 비판을 썼다고 해서 어떤 일말의 죄책감을 느낄까요? 대부분은.. 적어도 글을 쓴 시점에서부터 그 사람은 그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예? 장르소설과 비싼 돈주고 구입한 자동차는 다르다 구요? 물론 다르지요. 돈을 줬으면 더 실랄하게 비난하겠지요. 아예 반품을 한다던가요.  

그런 겁니다. 독자들이 우리 장르문학을 상품으로 밖에 인지하지 못하기에, 그들은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비록 그것이 돈이 아니라 시간이라 할지라도, 내가 내 귀한 어떤 것을 들여 소비한 제품에 불만이 생긴다면 당연히 그 불만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에선 더욱 멋진 소비자라 스스로 믿을 수도 있는 겁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해..화장품 샘플 받고 그거 써봤더니 이게 좀 아니더라 라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다르겠습니까? 문피아에서 독자들이 저자 까는 거랑...)-(여러분이 잘못되었단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저도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 까는 것이 지금 장르문학계의 현실에선 어쩌면 당연할 수밖에 없단 의미입니다.)

자. 여러분 소설이야기는 머릿속에서 잠시 지워보세요. 그리고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이 핸드폰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기능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간혹 버그도 보입니다. 어쨌든 전화라는 기본적인 기능은 그래도 갖췄습니다. 당연히 성실한 그리고 화가난 핸폰 주인이시라면 핸폰을 판 대리점이나 핸폰 메이커 회사 홈피에 크레임을 겁니다. 그렇다고 여러분께 그 핸폰을 만든 사람이 직접 찾아와 ‘야! 핸폰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나 알아? 니가 핸폰 만들 수나 있어?’ 라고 묻습니까? 그럼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아니 홈피에 크레임을 거는 인간은 핸드폰을 만드는 전문가여야 하나?’

이와 같습니다. 여러분이나 저나 대중입니다. 그리고 저희 대중은 장르문학의 작가가 얼마나 고심을 했든, 얼마나 힘들었든지 간에 결과물만을 향유하고 평가합니다. 무의식중에라도... 장르문학을 읽는 분들은 거의 99% 이상.. 작품을 소비자 마인드로 봅니다. 그러니 작가가 어떤 상처를 입든... 별 거리낌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나의 한 마디가 작가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란 사고관을 가지게 되기도 하겠지요.

판/무 장르문학 작품이 신춘문예 같은 권위 있는 혹은 다른 말로 문학이란 계통에서의 특권층(비평가, 평론가 계층)에게 인정을 받아 권위를 획득한 경우라도 있었다면 조금은 다를 지도 모릅니다. 대중이 전문가 혹은 권위자의 힘을 받은 어떤 것에 대해 개진할 의견은 내 마음에 들더라, 혹은 내 마음에 안들더라 정도의 개인적 감상에서 끝나기 일쑤니까요.

  그러나 제가 알기로 판/무가 권위를 획득한 경우는 아직 없지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란 소설이 수상을 했었지요. 하지만 그 소설은 판타스틱.. 즉 현실적으로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에 있는 소설이라 ‘판타스틱’ 한 소설로 분류되지 ‘판타지’로 분류되진 않지요.)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지요. 소비자(독자)들에게 제작자(작가)의 사정을 이해하라고 말해봤자 씨알도 안먹힐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리고 이리 된 장르문학계의 현실이 너무나 슬플뿐입니다.

그리고.. 저도 전혀 작가란 입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고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슬프고 무서운건... 그럼에도 독자들은 그저 소비자의 입장에서 글을 볼 뿐이란 현실이겠지요...


Comment ' 42

  • 작성자
    Lv.36 黑月舞
    작성일
    11.07.25 12:33
    No. 1

    애초에 장르소설은 대중소설입니다. 시작부터 다수 대중들에게 흥미를 끌기 위해 쓴 소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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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25 12:41
    No. 2

    흑월무님// 그럴때는 이리 말하지요. 그럼 추리소설은? 공포소설은? 그런 몇몇 소설 등은 예술의 영역을 평가하는 자들에게 찬사받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 시작이 대중소설이라 해도 그것이 항상 대중소설로 남아있을 이유도 없지요. 이리 말하고 싶습니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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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5 12:42
    No. 3

    잠시 제 생각과 다른 점을 말씀드리자면
    상품이 아닌 예술작품을 만드는 이들도 비평가에 비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요.
    베토벤, 슈베르트를 위시한 위대한 음악가들, 문학가들, 희극작가들까지....

    즉 비평의 혹독함과 날카로움은 모든 제작자(혹은 작가, 예술가, 창조가)가 반드시 겪어야 하는 과정입니다.
    다만 인터넷이라는 비실명(?) 언로가 적절한 여과장치를 갖추지 못한체 열리면서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의 의견이 걸러지지 못하고 그 날카로움이 여러가지 문제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도적인 문제도 없잖아 있지만 그런 면에서 문피아는 비교적 자신의 아바타(닉네임)에 대한 감정이입이 잘이루어진듯해서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고 저같은 사람들도 서식하고 있는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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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1.07.25 12:48
    No. 4

    상품과 글이 다른 점을 말씀드리자면, 상품은 규격화 되면 어지간해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은 시간이 지나면 쉴새없이 바뀝니다. 자신의 글이 완벽하게 안정된 수준 높은 작가가 아닌 이상은 말입니다.
    위로 돌아가서, 아우디 타던 사람이 중국산 경차를 욕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회사에서 노력해서 더 좋은 차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차를 욕하되 생산업체를 같이 욕해야 되겠습니까? 상품에 클레임 거는 거 좋습니다. 그럴수록 회사는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게 되지요. 하지만 회사 자체에 클레임 거는 건 좋지 않습니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성장하는 글쓴이들의 글에 부족한 점을 지적할 수는 있어도 그들 자체를 상대로 욕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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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1.07.25 12:49
    No. 5

    그런데 흔히 말하는 '비평'을 보면 비평이 아니라 작가를 향한 비난이 있습니다. 작가의 의지를 꺾고 쓰러뜨리려는 욕설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건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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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6 黑月舞
    작성일
    11.07.25 12:49
    No. 6

    니고데모님//
    그렇게 따지면 판타지쪽에서도 상업적 가치뿐만이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소설들이 있지 않습니까? 반지의 제왕이나 뭐 그런 것들요.
    무협쪽에서도 박민규씨의 절(龍龍龍龍)같은 시도도 있었고 말입니다.

    작가가 소설을 쓰면서 판매를 신경쓰지 않고 작가주의적 의도로 쓴 소설에 대해 상업적 논리를 들이밀 수만은 없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팔아먹으려고 쓴 책이 안팔리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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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라미테
    작성일
    11.07.25 12:50
    No. 7

    독자는 당연히 소비자의 입장을 가지는 것 같은데요..
    책도 돈주고 구매하는거니..

    그리고 맨날 작가들 입장을 생각해달라고 하시는데
    영화관 가서 재미 없는 영화 볼때 생각해보면 답 나옵니다.
    끝나고 영화 스텝이랑 배우들 노력 생각하시나요?

    그냥 돈 아깝다 시간아깝다 생각하고 끝나시겠죠
    그걸 독자들은 요즘 판타지 책 구매하고 빌려보면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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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25 12:53
    No. 8

    디코// 솔직히 죄송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점은... 제 논점이 흐린가요? 저는 비평가의 영역에서 예술가들이 자유로웠다고 하는 의미에서 한 말이 아닙니다. 비평가들의 입장에서는.. (저도 비평을 많이 해봐서 압니다만..) 어느 작품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꽤나 실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비평가들이 좋다고 했을 때 생기는 권위... 그것이 대중들을 입다물게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아주 천박한 말이지요. 그러나 사실입니다. 학자들이 논문을 쓸때, 왜 참고문헌을 길게 다는 지 아십니까? 그것이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점에 대한 탈출구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논문을 읽는 독자에게 어느 사실이 이런 증명된 권위를 가지니 저자가 그런 증명에 따라도 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 생각합니다. 결론.... 비평가들에 의해 어떤 작품이 권위를 획득 했느냐 아니냐 가 더 중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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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25 13:03
    No. 9

    cheshire c// 저도 여기 글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선작수 바뀌는 거에 일희일비 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비판과 비난을 나누는 사고 자체가 대중들에게는 어쩌면 큰 차이도 또 필요성도 없는 것이 아닌가? 라고 느낍니다. 제가 냉소주의 적이라 그런걸까요?

    흑월무// 반지의 제왕 말씀하셨습니다만.. 그거 예술적 가치 인정 받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냥 판타지란 문학 안에서 최고이며 고전이라 평가받는 것이 더 어울릴... 작품이라 하면 더욱 맞으리라 봅니다. 참고로 저 반지의 제왕 광팬입니다. 저 영화나오기 거의 6년 전에 전편구입해서 정독몇번하고 그거 검색은 거의 몇천번은 한 사람입니다. 거기다 감독이었던 피터잭슨의 광팬이기도 했던... 어쨌든 진짜 예술이라 평가받는 녀석들은 소설에 몇 없지만.. 예를 들자면.... 으흠... 도스트예프스키 작품들이 있겠군요... (재 생각입니다만... 그게 오래되지만 않았어도 예술이 아니라 그냥 소설로 평가받았을 것이라고..느낍니다만.. 남들은 다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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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9 광염소나타
    작성일
    11.07.25 13:07
    No. 10

    말하고 싶은 바를 [냉혹한 현실이 냉혹한 이유]. 정도로 이해하면 되나요?

    나와 타자와의 관계에서 결코 타자가 나를 추측하고 이해하되, 알수 없다. 뭐, [그러한 슬픈 점을 소설가-독자의 관계에서의 재조명.]
    그런 제목을 붙일 수 있는

    [논문 요약문]. 이라 하면 될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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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4 초무량
    작성일
    11.07.25 13:10
    No. 11

    모든 일이 사람의 의해 힘을 얻고, 사람에 의해 상처를 받는 게 아니겠습니다. 특히 인터넷이란 공간에 실시간으로 연재를 하는 것은 작가 분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워낙 관점이 다양한 독자의 세계이지만 공감해서 취할 부분과 걸러서 버리거나 생각을 유보해서 지켜보아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한결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 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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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5 G.R.O.S...
    작성일
    11.07.25 13:11
    No. 12

    실제로 같은 입장이나 업계에 있는 일이 아닌 이상,
    어떤 소비자라도 당연히 소비자의 입장이 되는게 정상 아닌가요?
    확실히 다른 외국의 소설들이나 창작물들 처럼 작가에 대한 보상이 큰 시장은 아닌게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독자들이나 관람객들이나(영화) 시청자들(방송) 등이 구매하거나 관람중인 작품에 대해서 결과물 이상으로 취급하는 일이 있나요? 당연히 재미가 없거나 개연성이 없으면 그렇다고 비난하고,
    그런것을 더 전문적으로 하다 보면 비평이 나오고 평론등이 생기는거죠.
    실제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는것은, 한국 장르시장을 예술이라고 취급하지 않는다고 쳤을때도 말이죠, 같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나 동종의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두터운 팬층이 생긴 작가들이라면 모르되, 외국이나 다른 시장의 작가들이라고 해서 무슨 권위가 있어서 비평/비난을 소비자가 감히 하지 못하고 그렇다는 식으로 생각하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팬층이 생겼다면야 당연히 비난하고 비평하는 의견들에 반발하게 되니 조금은 방어막이 되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생겼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그 작품에 대해 비난할수 없는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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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6 黑月舞
    작성일
    11.07.25 13:14
    No. 13

    니고데모님//
    추리나 공포소설의 예술성을 운운하길래 반지의 제왕 정도를 언급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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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25 13:16
    No. 14

    G.R.O.S.S// 죄송합니다. 제가 능력이 짧아 임의 말씀을 이해하기가 좀 어렵군요. 조금 쉬운 말로... 마치 임의 말씀은 데카르트의 글을 읽는 것 같이 너무 뛰엄뛰엄이라... 여기서 뛰엄뒤엄이란 제 비약한 사고관을 너무 넘어서신단 뜻입니다. 제가 부족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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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규을
    작성일
    11.07.25 13:18
    No. 15

    길지만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말씀이군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장르소설판은 이미 작가라는 존재가 '소설가'라는 조금 예술적인 느낌이 드는 타이틀보다는 '제작자' 혹은 '공급자'라는 이미지로 바뀌어버린것같습니다.
    주류가 되는 메이저의 흐름이 저모양이니, 음지에서 뜻있는 작가가 뜻있는 작품을 만든다 해도 결국 현실앞에 고꾸라질 수밖에 없고, 끝까지 버텨낸다 하더라도 100명 남짓한 극소수의 매니아에 만족해야하는 소위 '자기만족', '자위'가 되어버린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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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규을
    작성일
    11.07.25 13:29
    No. 16

    개인적으로는 메이저급, 주류에 올라서 있는 유명작가들이 낭비적인 상품이 아닌 뭔가 좀 의미있고 수준높은 작품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소한 그렇게 되면 장르소설판의 밑바닥에서 글쓰는 작가들도 '내가 지금은 수준낮은 쓰레기 글이나 쓰고 있지만, 저 위에 올라가기만 하면 나도 내가 쓰고싶었던 글을 쓸 수 있겠지' 라는 꿈을 가질 수 있을 것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현실은 잔혹한 것이 요즘 장르소설판에서는 메이저급이라고 불리는 작가들도 그다지 사정이 좋지 않기에 결국 독자들의 눈치를 봐가며 하향평준화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는 것이죠. 이미 장르소설 시장은 완전히 기울었고, 나름 괜찮은 글을 뽑아내던 초기 작가들은 다 사라지거나 변질되어 버렸죠. 이것이 현실인 것같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봐주는 글을 쓰고 싶다면 소설이 아니라 자신이 소설가가 아니라 그냥 상품을 만들어내는 공급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백번 옳고, 천번 속편한 일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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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5 G.R.O.S...
    작성일
    11.07.25 13:36
    No. 17

    니고데모님께서 말씀하신 글의 요지, 즉 독자들이 무섭다는 글의 의미를 제가 파악한 바로는 이렇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데요..

    일반적인 예술, 그것이 그림이 되었든 소설이 되었든 영화가 되었든 간에 비평이나 비난을 받는 건 정상적인 행위이다.
    그러나 그 비평이나 비난을 받다 보면 긍정적인 평가도 생기고, 전문적인 비평가나 그런 계통의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의 평가가 좋다면, 그 분야에서 그 예술가는 일종의 권위가 생기며, 그러한 권위가 있어서 다른 업계의 예술가들은 일종의 보호막이 생긴다는 말씀이죠?
    그리고 한국의 장르 문학에는 그러한 권위가 없기에 지금 작가들이 힘들고 무섭다, 라는 것이 글쓴 분의 의도로 보여집니다.

    제가 말하려고 한것은, 그러한 권위니 보호막을 다시 표현하면 결국 그것은 애독자 즉 팬층이 생기고 그들이 예술가의 권위를 보호해 준다는건데,
    제가 말하려던건 그러한 권위나 팬층이 생긴다고 해서 그 예술가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이나 비평이 없는것은 아니라는거죠.
    다만 팬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무분별한 비평이나 비난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고, 그런 비난이나 비평이 가해지면 그것을 권위나 팬층이 막아주기도 하죠.

    장르 소설이라고 해서 그런 권위가 전혀 없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너무 시장이 좁은데다, 기반이 인터넷 사이트인 경우가 많으니...
    조금 더 쉽게 비평이나 비난이 가능해서 더더욱 비평이나 비난이 두드러지는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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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7 INCEDENT
    작성일
    11.07.25 13:48
    No. 18

    문제는 누구나 다 문학작품을 돈 없는 순수한 '작품'으로써 쓰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문학성을 중시하기보다는 아예 돈 버려고 쓰는 작가분들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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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25 13:55
    No. 19

    흑월무님// 죄송합니다. 제가 의미 전달력이 부족한가 봅니다. 소설쓴다는 놈이 이러니 좀 힘듭니다만... ㅠㅠ 소위 전문가란 집단에게서 인정받은 작품이 있다고 가정해보지요... 그런 작품이 대중들에게 사랑 받으리란 어떤 절대적 결과란 없습니다. 전문가는 말 그대로 그것만을 공부한 특권층이며 그들의 평가가 대중의 의식과 일치할 것이라는 그 어떤 데이터도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권위에 의해 생기는 우상은 우상일 뿐임에도 사람들은 대중은 그것에 어떤 권위를 부가하여 자신들이 나서길 꺼려한다는 의ㅏ미입니다... 자... 좀 쉽게 설명하자면... 지금은 돌아가신 앙드레 박의 패션쇼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앙드레 박의 옷을 입은 연애인이라 하면 거의 최고 수준의 인기를 달리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앙드레박 팬층이 있기에 앙드레박 패션쇼가 최고라 칭해지는 걸까요? 아닙니다. 결국 어떤... 대중들과는 동떨어진 소위 예술? 은 팬이니 뭐니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겁니다. 그건 권위 일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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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규을
    작성일
    11.07.25 14:29
    No. 20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4794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4794
    </a>

    이것이 니고데모님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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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11.07.25 14:33
    No. 21

    자본주의와 시장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소비자가 아닌 경우가 드물다고 봅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도 써두신대로 소비자에 가까운 독자이고 말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첨언해보자면, 소비자들이 작가를 이해하지 않으려는게 아니라 이해하고 말고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분들께서 글자와 문장을 휘두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풍종호님 팬이고, 빠라고 하길 주저하지 않을 뿐더러 누가 풍종호님의 글을 이유 없이 욕하면 당연히 옹호합니다.
    근데 지금 나오는 나무님께 죄송한 글들은 욕을 하든 말든 신경 안씁니다. 단순히 '아, 또 나무님이 용돈을 위해서 희생되셨구나-'하고 말 뿐이죠.

    작가가 작가라는 이유로 옹호를 받으려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합니다.
    근데 장르문학에 자신있게 나는 작가다, 라고 자처하고 또 그 정도의 신념을 지키면서 글을 쓰는 분이 얼마나 되실진 의문입니다.
    꼭 필력이 좋지 않아도 말입니다.

    작가 입장에서야 소비자(독자)가 아주 큰 잘못이라도 하는 것 같지만 소비자가 냉정한건 어느 시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맛 없으면 안먹으면 되고, 불편하면 안쓰면 되고, 재미없으면 안보면 됩니다.
    거기에 들어간 수고야 어쨌든간에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를 만족시켜줘야죠. 아니면 무료로 하든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Bellcrux
    작성일
    11.07.25 14:39
    No. 22

    글쎄요, 현대사회에 와서 예술성보다 대중성이 부각되는건 딱히 장르소설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지요. 드라마, 영화, 만화에서도 대중적인 부류가 있고 예술적인 부류가 있습니다만. 과거에 비해서 해가 갈수록 더욱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는게 사실이고.

    영화 하나 만들때도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동시에 예술적인 작품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는게 맞습니다. 예전에야 비교적 좁은 틀 속에서 둘 다 추구할 가능성이 있었어도, 요새는 하나의 장르라고 경계가 넓기 때문에 때론 예술성과 대중성이 극과 극으로 나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려다가 이도저도 아닌 정체성을 가진 영화는 쓴 소리 많이 듣습니다.

    본문에도 말했다시피 이미 시장이 형성되고 상품의 가치가 경제적인 기준으로 측정될 때부터 문학의 상품화는 예견됬었다는게 맞는 말입니다. 초기부터 이 장르를 문학성에 기반을 둔다 치더라도 종국엔 대중성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말이 좋아 예술이지 피차 대중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의미도 없는 법이니.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비교적 얻을 수 있는게 많은 대중적인 작품이 부각되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양판소도 그런 결과물 중 하나이고.

    수 없이 많은 글들이 쏟아지고 출판되는 시대에 독자들에게 하나하나 예술성을 보아달라, 우리의 사정을 고려해 달라 하는건 씨알도 먹히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자발적으로 찾는 독자가 아니고선, 독자들 입장에서는 경제적 가치로 상품의 가치를 측정하는 극히 편한 수단이 있는데 애써 힘든 방향을 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독자들이 너무 시장성 상품으로 본다를 탓하기도 궁색합니다. 시대조류 자체가 시장거래가 중시되고 상품가치를 강조하고 있으니. 공동체 면에서만 봐도 집단주의정신보단 개인주의 정신이 대세가 되고 있고, 배려가 희소성을 가지는 사회인데요

    결론적으로 인정을 원하고 푸념을 들어주길 원하는 독자를 찾기에는 이 시대가 냉철하고 기계적으로 변했습니다. 여담이지만 IT업계에서 만족의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층은 한국 소비자입니다. 한국 소비자가 만족하면 대다수 세계 국민이 만족할 수준이 된다 이 말입니다. 그만치 한국 소비자는 어떤 면에선 상당히 냉정한 시각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isso
    작성일
    11.07.25 14:56
    No. 23

    문피아의 단점은 전문가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ㅋㅋ 감놔라 배놔라 바쁘죠... 감 안 놓으면 나 제사 안지낼란다 하차하고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月詠
    작성일
    11.07.25 16:22
    No. 24

    언급하신 말 중에 참고문헌에 대한 내용은 좀 이해하기 어렵네요. 문과쪽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공계에서 참고문헌은 가설, 과정, 결과 등의 신빙성을 증명할 수 있는 척도로 볼 수 있지만, 참고한 문헌자체에 권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논문을 퍼블리시하는 학술지에 있는 것이고 이렇게 된건 해당 학술지가 그만큼 선정에 있어서 엄격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갯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참고한 문헌의 질이 중요한 겁니다.

    "그 논문을 읽는 독자에게 어느 사실이 이런 증명된 권위를 가지니 저자가 그런 증명에 따라도 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그 논문을 읽는 독자에게 어느 사실이 이런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출판되어 증명되었으므로 저자의 발언엔 그런 증명이 뒷바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라고 정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권위"란 말을 조금 남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무랑도령
    작성일
    11.07.25 16:59
    No. 25

    장르문학............장르문학 작가........
    예전엔 소설가라는 직업인은 문학가로, 예술가로 대우 받았지요.
    어디가서 소설가라고 명함 내밀기도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화가가 국선 등을 통해서 미술계에 발을 들이 듯이........문학계에 신춘 문예 등을 통해 등단이라는걸 했지요.

    그런 입상 경력으로 이름을 알리고 출판을 하고 시인으로, 소설가로 대우 받았더랬습니다.

    이런 문학계에 있는 분들의 시각으로 볼때...........장르 소설 아니 장르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 될까요?

    듣보잡?

    10대 중고등 학생이 장르문학 글을 쓰고 출판 작가가 되는 현실........
    기존 문학계 작가 님들이 볼 때는 어떨까요?

    예전엔 등단 못한 작가들은 출판사 찾아가서 사정해도 출판하기 힘들었는데.......기존 장르문학이라는건 인터넷 연재하다 반응 좀 있으면 대충 출판........
    신춘문예 등에 출품하는 등 문학계에 등단하기 위한 노력 과정 없이 출판작가가 되기 때문에...........역량을 궂이 비교 할 필요조차 없을듯..........

    그나마 이런 장르문학 출판 작가들에게 문제점을 제시해 주는게 독자들인데..........악평이니 악플이니 해가며 댓글을 선별해서 좋은 댓글만 받고 싶어 하는 듯한 장르문학 작가들의 반응들은 좀 우습지 않나요?

    독자들의 댓글이 더 강화되어 아예 수준 낮은 작품들은 출판 자체가 힘들어 지는게 장르문학 전체로 봐선 더 좋은 방향일거라는 생각은 안드시나요?
    잘 보다는 양으로..........하루에도 수십, 수백권의 책이 나오면 그걸 누가 다 소비해 낼수 있을까요?
    결국 좋은 작품의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의 구매 여력을 이런 책들이 소비 시켜 버리는거지요

    작품을 까지 작가를 까지는 마라?............

    영화나 드라마가 시청자들로 부터 비난 받는 상황이 오면 그 작품 뿐만 아니라 그 작품을 만든 작가, 방송국, 제작자 구분할 것 업이 거의 같이 욕 먹습니다
    그 중 책임이 더 큰 쪽에 더 많은 욕이 돌아가고 대게 작가들이 더 많은 욕을 먹지요.

    그 작가도 이제 다 됐나? 예전 같지가 않네? 등 등 ....... 기존에 이름 있는 작가라도 작품이 비난 받을때는 그 비난을 피해 가지 못합니다.

    댓글을 ....... 독자들의 아픈 댓글을 .........피할 생각이라면 ........인터넷 연재를 안하거나 댓글, 쪽지, 메일 등 모두 막아 놓고 연재해야지요.

    독자들 댓글에 발끈하는 작가들을 볼때마다........이게 장르문학의 한계구나 라는걸 느끼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5 17:03
    No. 26

    으헣헣.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5 17:04
    No. 27

    여기 댓글들 재미있네요.
    이젠 소설 보러 가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Blackber..
    작성일
    11.07.25 17:23
    No. 28

    미안하지만 문학에 한해서는 독자들은 전문가일 수 있어요. 작가는 글을 몇 편이나 쓸까요? 평생동안 얼마나 많이 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사랑하는 독자가 평생동안 읽는 글의 10분의 1이 될까요? 양에서는 그렇고 질적으로도 독자는 냉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수많은 명작들과 같은 선에서 놓고 보면 문피아 글들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솔직히 저도 문피아 글들은 대부분 소모성 글들로 읽고 머릿속에서 잊어버립니다. 아쉽게도 현재 올라오는 글들은 대부분 그래요. 물론 개중에 무척 재미있고 흥미를 일으키는 글들은 있습니다.
    대중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디킨슨만 봐도 알겠죠.

    결론적으로 전혀 슬퍼할 거 없습니다. 독자는 당연히 독자의 입장에서 보죠.슬퍼할 것은 작가의 노력 혹은 역량이겠죠. 열심히 써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11.07.25 17:26
    No. 29

    미국 만화책은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죠....샌드맨 같은경우 문학상을 받기도했구요. ㅇ_ 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카트리나
    작성일
    11.07.25 17:56
    No. 30

    신기독야님 말에 공감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알티어스
    작성일
    11.07.25 21:05
    No. 31

    아아아아아....다들 너무 길게 쓰시네요....헉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관락풍운록
    작성일
    11.07.25 21:08
    No. 32

    글이 글같지 않으니 독자가 비평이 아닌 비난을 하게 됩니다.
    물론 생계형 작가들은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쥐꼬리만한 원고료를 받으면서 피 땀흘려 최소 몇달에 걸쳐 한 권의 책을 쓰다보면 우리 식구 다 굶어 죽을 수 밖에 없다' 는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먼저 독자마당 비평란에 '이XX의 쓰레기 소설들'이란 비난 글을 썼다가 경고도 하나 받았습니다만
    그 이XX는 예전부터 여러 번 출판도 했었던 작가입니다.
    아주 예전(5년도 훨씬 전 같습니다)에 문피아에서 연재하다가 출간한다고 공지가 되었기에
    '대개의 작가들이 출간을 하게되면 글이 산으로 가더라. 출간하더라도 독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잘 되기 바란다' 라고 했더니
    자신도 2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임감이 있으니 잘 하겠다고 대답하더군요.
    그런데 웬걸 질질 끌더군요. 그래서 중간에 접었습니다.
    그 후에도 몇 가지를 출간하였지만 그 버릇이 여전하더군요. 근래에 문피아에 다시 들어와서 연재하다가 다시 출간했는데 여전한 그 버릇때문에 아주 평이 안 좋더군요.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뿌린 씨앗을 지금 자신이 거둬들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예전 그 때에 정성을 들여 글을 써서... 그리고 그대로 지속하여 왔다면 지금의 싸구료 원고료를 받는 수모는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를 믿지는 않지만 이 말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뿌린대로 거두기 마련입니다.
    작가는 작가대로
    독자는 독자대로
    작가만 뭐라 할 것이 아니라
    독자 자신이 싸구려 양판소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에 시장도 그렇게 형성되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 하나를 탓할 바가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혹독한 정화과정을 거쳐서 도태될 것은 도태되고 살아 남는 것은 살아남고
    찰스 다아윈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적자생존(Survival Fittest)는 만고 붚변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encorol..
    작성일
    11.07.25 22:29
    No. 33

    자본주의 사회의 뜨거운 맛을 보면 깜짝 놀라시겠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25 22:42
    No. 34

    자본주의 논리가 무섭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권위란 표현을 남용하신다는 분이 계셔서.. 그렇다면 귄위가 아닌 우상 이란 표현으로 바꿔서 들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참고문헌에 대한 제 견해는.... 이해 하시겠지만 아주 시니컬하게 비꽈서 그렇습니다. 저도 다시 읽어보니.. 아아 이게 아닌데.. 싶습니다. -_-;;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25 23:32
    No. 35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연담지기님... 제 글도 천류객님 글처럼 곳으로 슈웅~ 옮겨주십시오^^ 과열양상을 보인듯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거울의길
    작성일
    11.07.25 23:58
    No. 36

    모두 달필이시로군요. 계급적으로 나눠서 살펴보고 분석해 볼 수 있겠지만 이것을 고려하는 것은 소수의 영역이겠죠. 굳이 제가 댓글을 다는 것이 쓰잘데기 없지만 몇 마디 하자면 문피아의 독자와 작가는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모님의 말씀은 크리티컬입니다만, 지금 상태 또한 시류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성숙해 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치 진화가 진보를 보장하는 가는 모르쇠에 가깝지만 저는 적어도 이를 봄여름가을겨울을 순환적으로 거치며 성장하는 생물을 보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성합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 시대에서도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 없다.' 라고 석판에 적은 것처럼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십팔반무예
    작성일
    11.07.25 23:59
    No. 37

    전 이 글을 쭉 읽으면서 하나하나 세부적인 논리가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예를 들어 대중이 돈을 밝히기 시작한 시대와 소설의 성장 얘기,, 그저 상관관계만 나와 있는데 인과관계로 결론짓습니다. 뭣보다 이 얘기가 소비재를 보는 눈과 관련해 나온 것 같은데, 어떻게 이어지는지 제눈에 잘 들어오지 않네요.
    그러다 보니 글쓰신 분이 안타까워하시는 점도 뭔지 헷갈립니다. 소비자의 눈으로 보는 것이 문제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나쁜 평이 나오는 것이 문제입니까? 수많은 호평이나 격려 댓글 또한 소비자의 눈으로 보아서 나온 것이라면 이 또한 문제되는 것입니까? 그저 작가를 힘들게 하는 나쁜 평이 문제라면, 이건 '문학'이라고 해도 피해갈 수 없을텐데요. 언급하신 핸드폰 얘기는 작가와 평론가의 관계에 넣어도 하등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중이 돈을 알게된 것, 소비자의 눈과 같은 얘기가 나온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흙퍼먹
    작성일
    11.07.26 11:57
    No. 38

    물건을 샀는데

    이것이 제대로 된 값을 못한다면 누구나 비판을 할 권리는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관락풍운록
    작성일
    11.07.26 13:43
    No. 39

    딴죽걸이님
    제대로 딴죽을 걸어야지 이름값을 하죠.
    아이디가 재미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白手
    작성일
    11.07.26 14:06
    No. 40

    논점의 출발부터 잘못됐습니다.
    아주 복잡하게 말씀하셨지만, 결론은 결국
    장르소설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예술 언저리도 못가는 장르라는 인식때문에 만만하게 보고
    아무나 다 작가를 깐다는 것이 요지가 아닙니까?

    쓸데없는 부연 부분은 일단 무시하고,
    요지에 대해서만 말씀드리자면
    일반소설 작가와 장르소설 작가를 단순히 묶어버린게 좀 웃기기도 합니다.
    글쓴이님 말씀 그대로 저도 아주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장르 소설을 쓰시는 분 중에 정말로 '작가'라고 할만한 분이 얼마나 됩니까?

    일반소설 책 한편 내기까지 쌓인 작가로서의 내공과
    장르소설 책 한편 내는 작가의 내공이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수많은 습작도 써보고 소설에 대한 학문적인 스킬도 갖췄을뿐더러
    상업적인 소설을 써내더라도 최소한 기본적으로 소설이라고 할 만한
    글은 써내는게 일반 소설 작가들입니다.

    장르 소설은 대부분의 작품들이
    아~ 이정도는 나도 쓰겠다는 심정으로 인터넷을 통해
    연재를 시작한 것이 호응이 좋아서 출판까지 가게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정말 작가라고 칭하기도 부끄러울 글을 썼슴에도
    무협이나 판타지이기 때문에,
    독자들이 소재만 괜찮으면 읽어주기 때문에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인데
    일정 수준조차 되지 못하는 작품은 욕을 먹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닐까요?
    그런 작품을 쓰고 벌써부터 욕먹기도 싫어하신다면
    발전 가능성조차 없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장르 소설이라도 일반 소설 작가 이상으로 글 잘쓰는 분들도 꽤 봤습니다.
    그런 분들 글은 책을 봐서 재미가 없으면
    아 좀 소재나 내용 전개가 달랐으면하고 아쉽기는 하지 작가 욕은 안합니다.

    예술이니, 상품에 대한 비유니 쓸데없이 포장시키지 마시고
    핵심은 결국 작가의 필력에 달려있다는 건
    저도 알고 글쓴이도 알고 독자들도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수준도 갖춰지지 않은 글이라 욕먹는 판에
    예술을 거론하셔서 피식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관락풍운록
    작성일
    11.07.26 17:39
    No. 41

    백수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京昊
    작성일
    11.07.31 23:36
    No. 42

    백수님이 핵심을 짚어주셨네요 더이상 왈가왈부할 필요 없을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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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10 한담 오래간만에 돌아오니 뭔가 질에 대한 이야기가 많군요 +6 Lv.1 [탈퇴계정] 11.07.25 1,793 0
71609 한담 글쓰는 분들이 존경스럽네요. +14 Lv.38 거거익선 11.07.24 1,43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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