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파자

작성자
Personacon Eruaz
작성
11.07.29 11:32
조회
1,762

밑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글..

마지막에 '네가 써봐라'고 쓰는 덕분에 엄청난 어그로를 끌어모으셨군요.

하지만 저도 어떤 글에 덧글로 '이런 내용은 싫어하니까 그렇게 쓰지마라'고 하는건 좀 지나친 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글은 작가가 쓰는 거고, 독자가 쓰는게 아닙니다.

그런의미에서 저는 '당신이 직접 쓰세요.'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게 그거 아니냐구요?

원하는 글, 어떤 종류의 글을 원하는데 그러한 글이 없다고 욕하시는 분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없으면 직접 만들어야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겁니다. 근데 우물 팔 힘이 없다고 옆에 우물파는 사람한테 가서 이렇게 파라 저렇게 파라 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옆에서 쌩뚱맞은 사람이 '너 그렇게 살지 마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어요?

어떤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고 합시다. 근데 그 식당 밥이 진짜 맛이 없었어요. 그러면 여러분은 뭐라고 합니까? 물론 밥을 뭐 이딴 식으로 만드냐고 항의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거기에는 그런 재료를 넣지 마라'는 식으로 항의하는 분 있어요?(있다면 그 사람은 충분히 요리를 잘하는 요리사겠죠.) 식당에 항의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그 식당의 밥이 끔찍한 수준이 아닌 이상 말이죠. 그냥 맛없다고 투덜거리며 조용히 나가서 다시는 그 식당을 찾지 않겠죠.

참고로 저는 우물 팔 힘도 없고, 요리할 실력도 없어서 그저 남의 우물에 가서 물 얻어먹고 남의 식당 가서 밥 얻어먹는 사람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2 해돌이형
    작성일
    11.07.29 11:34
    No. 1

    전 식당 밥이 맛 없으면 그 날 하루가 통으로 우울해요...ㅠ.ㅠ 특히 비싼 밥이었는데 맛 없을 때 ㅠ_ㅠ 진짜로 눈물이 나올 것처럼 우울합니다. ㅠ_ㅠ 글루미 밥타임...ㅠ.ㅠ
    논지에서 벗어난 댓글이군용,,그냥 이해해주세요. 갑자기 감정이입이 돼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Eruaz
    작성일
    11.07.29 11:37
    No. 2

    전 뷔페가서 배터지게 먹었는데 맛은 없는데 배가 부르기만 할때가 제일 화나더라구요...ㅋ
    소설도 비슷한거 같아요. 비싼돈 주고 빌리거나 사서 봤는데 재미없으면 화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해돌이형
    작성일
    11.07.29 11:44
    No. 3

    그렇긴해요, 비싸게 주고 샀는데 재미 없으면 분노하죵,, 3일 이내에 환불 조치를 하면 됩니다! 그러니 구매하고 3일 이내에 읽어야 해요 ;ㅁ; 그리고 전 이상하게 평소엔 안 먹는데 뷔페만 가면 김밥을 먹어대요 ㅠ_ㅠ 정신을 차려보니 빈접시인데다 배는 이미 부르고 우어어어우어워우어워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Shinjam
    작성일
    11.07.29 12:17
    No. 4

    ....글은 진지한데 댓글은 진지하지 않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토운
    작성일
    11.07.29 12:30
    No. 5

    악성댓글이 문제라는 점도
    또 작가분들이 어느정도 이치에 맞는 댓글이라면
    수용해야 한다는 점도 모두 옳은 말씀입니다.

    다만...
    '연재한담'에서 계속 이 글들을 봐야 할까요?
    논란이 된 것도 꽤나 오래전부터이고
    이와 관련된 글이 올라온것도 꽤 됩니다.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한사람으로서
    '연재한담'에서는 이제 이와 관련된 글을 그만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이 100여개씩 달리고하는 '과도한 열기'에 눈살이 찌푸려지곤 합니다.
    더 토론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번거로우시겠지만 게시판을
    다른곳으로 옮겨서 해주시면 안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샆.
    작성일
    11.07.29 12:34
    No. 6

    그래서 진지한 댓글 1 :
    저는 그래서 직접 쓰고 있답니당. 인기도 없고 재미도 없고 참신함도 없...
    ...음, 일단 이 얘기는 눈물이 나려 하니까 넘어가죠.
    그런데 어떻게든 새롭게 써 보자고 쓴 소설에 완전 배놔라 감놔라 하는 식으로 온 쪽지를 보고 좀 쇼크먹었더랬죠, 냅. 도대체 어디까지 새로워져야 모든 독자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걸까요? 제 소설이 완전 더 이상 새로워질 수 없을 만큼 완벽하고 참신한 소설이란 말은 아니지만요. 우히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29 12:41
    No. 7

    저는 베트남 요리점에 가면 실란트로(향초) 넣지 말아주세요. 라고 말하는데요.. 그렇다고 제가 베트남 요리 만들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요^^ 그냥 웃자고 한 이야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평소에가끔
    작성일
    11.07.29 13:14
    No. 8

    제가 쓸자신이 없어서 아무말없이 안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9 15:59
    No. 9

    저도 동감하는 바이긴 한데.. '깊은 우물 속 맑은 물 좋아ㅇㅇㅇ'
    하면서 마시다가 어느 순간부터 물이 오염된 것을 느끼게 되면 그 실망감은 말로 할 수 없죠. 그래서 '내가 우물을 파겠어! 불끈!' 하고 도전해보았더니 오염되지 않은 물을 얻을 수는 있었지만 '깊은 우물 속 맑은 물'이 가지던 특성을 따라가지 못해서 결국 실망스럽게 되더라구요. 제가 파는 우물은 2%가 부족해요 ㅠㅠ 이 슬픈 현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납짝가슴
    작성일
    11.07.29 23:16
    No. 10

    장기는 훈수가 재밌고 밥은 얻어먹는게 맛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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