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무협의 일대종사...

갑자기 흥이 나서 써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입니다. ^^

흔히 백상님의 소설을 놓고 볼 때, 독자층은 두 가지 분류로

나뉜다고 합니다. 매니아처럼 광적으로 열광하는 독자와 뭐

이딴 소설이 있어하고 싫어하는 독자의 두가지 부류입니다.

저는 처음에 무당소사숙을 읽고 후자에 속했다가 시간이 지

나 다시 백상님의 소설을 접하고 그만 빠져버린 사람입니다 ^^

백상님의 소설을 싫어하는 분들의 주장 중의 하나는 모든 소

설이 다 내용이 똑같다는 것입니다. 구파일방, 세외팔세, 천

편일률적인 무공의 단계, 급격히 강해지는 주인공의 무공.

후반부에 대강 끝내버리는 아쉬움등이 그런 요인들인 것 같

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몇몇 단점들이 단점처럼 느껴지지는 않습

니다. 사실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 시리즈는 연작의 선상에

있는 것으로서 그러한 유사점이 보이지 않으면 오히려 연작

이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상님의 장점은 오히려 무공에 대한 깊은 고찰과 마

음에 대한 중요성의 강조라고 할 수 있는데, 어느 소설을 봐도

백상님처럼 독특한 무공의 설명이나 깊은 고찰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주인공을 무공을 습득하는 과정 또한 독창적

이고 일종의 대리만족감 마저 주는 듯 했습니다.

백상님의 소설을 읽다보면 주인공을 둘러싼 음모, 주변인물

등의 극단적인 성격과 주인공과의 갈등, 인간관계등이 글에

재미를 줍니다. 글을 풀어나가는 솜씨가 아주 절묘해서 몇

번을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면 역시 분량의 제한인지 용두사미 꼴로 초반에 자세하게 풀

어 놓다가 후반에 있서 대충 마무리되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나 대립 또는 내면의 갈등, 나아가서 조직과

인간, 조직과 조직과의 대립관계를 백상님의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무협역사에 길이 남을 대작이 만들어 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최근에 병중이신지 '지존만리행'의 출간이 지연되어 심히 안타

깝게 생각합니다. 쾌유를 빌면서 글을 줄입니다.

'성검시리즈' : 성검가, 백색성검, 강호성검 (5편이라는데 잘모르겠음)

'신화시리즈' : 지존신화, 영웅신화, 황제신화, 악마신화, 무상신화.

'구파일방 시리즈' :

소림화상, 무당소사숙, 점창장문인, 아미속가제자, 화산검성, 공동도성

청성묵가, 곤륜문하, 종남사부, 개방백의제자.

'오대세가 시리즈' :

남궁세가, 제갈세가, 하북팽가

'구파일방 시리즈 2탄'

소림방장, 곤륜삼성, 화산문하, 무당대종사

[赤手空拳]

백상님 소설이라 ..
저는 지존만리행 그나마 백상님 최근 작품인
이 소설 밖에 읽지못햇습니다.
3권까지 나왓는데 4권의 소식이 없다는;;
건강이 나빠지셔서 글을 못 쓰시고 있다는 말도있던데
쾌유를 빕니다^^

[소소(小笑)]

악마성검도 있습니다. ^^
7권짜리 옛날 무협이죠.
독특한 글이니 찾아서 읽으시면 좋을 듯 싶네요.

[천재17]

헉 내 이름이 백상인데.....
똑같은 이름의 작가가 있네요^^ 근데 더 웃긴건 제 형이름이 백준 ㅡㅡ;;

[감자나라]

제가 읽은 백상님 작품은
성검 씨리즈 2개 신화 시리즈 1개 구파일방 씨리즈 거의다
이정도 읽었습니다. 저중 유일하게 재밌게 봤던건 백색 성검(백상님 작품중 처음 접한것)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점이 여러가지 있지만 역시나 최고의 단점은 다 그게 그거 같다 입니다.
재밌게본 백색 성검 말고는 줄거리가 전혀 생각이 안남니다.

저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백상님의 작품을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꽤 읽었습니다만. 제가 싫어하는 작가중 한분이십니다.

[첫솜씨]

악마성검이 있었군요 ^^ 감사합니다. 근데 구할 길이 없으니 안타
깝습니다. 쿨럭.. 천재님 형제분들은 전부 작가랑 같은 이름이시네여 ^^

[해동어은]

제가 기억하기에는 백색성검과 강호성검을 합쳐 백가신화라는 것으로 오래전에 출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확인애 보시길....글구 백상님의 무협은 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분도 있습니다.예를들어 백가신화에서 나오는 무공의 깊이..검강이나 이기거검은 하수무공이고 그 윗단계로 심검의경지,광검의경지,무검, 최고의 단계는 성검의 경지...ㅎㅎㅎㅎㅎ

["몽환"]

백상 무협의 인상적인 부분은, 뭐랄까요... 천장지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 의 중요성을 자꾸만 강조한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주인공의, 혹은 등장인물의 무공이 한단계 더 성장하는데는, 뭔가 정신적인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 이 정신적인 깨달음은 백상의 소설 속에선 무엇인가를 잃어야 얻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 혹은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을 잃어버린다든지... 아니면 사회적인 몰락... 친우의 배신... 결국, 깊은 상처를 입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그것을 극복하고 한 차원 높은 깨달음을 얻는다는 논리.. 라고 생각합니다. 백상의 무협 중에선 백가신화, 를 제외하고는 재미있다, 라고 할 만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직 접해보지 못한 고무림 동도시라면 한 번쯤 일독해보시는 것도 괜찮은 듯.

몽환 배상.

[천풍유협]

백상님의 정화는 백가신화에 있습니다.

[니코]

백가신화가 최고였죠. 백상님 무협의 집대성이랄까..
아직도 가장 인상깊게 기억나는 장면이 많은 무협중 하나가 백가신화죠.
저는 백상님 무협 대부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탈퇴계정]]

천풍유협님 말씀에 올인!!! 무협에 관심있는 분은 꼭 읽어야할 베스트무협필독서(必讀書)에 속한다고 봅니다.제기준엔 지금까지의 백상님작품중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페이지를 할애하면서도 지루하지않고 흥미진진한 무공수련과 무공수련장의 묘사는 한국무협역사상 이제까지 볼 수없었습니다.성장무협을 즐기신다면 놓쳐서는 안될 작품입니다.몽환님글을 읽고서 정말 취향이 극과 극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메도우]

저도 예전엔 많이 봤는데..
기억에 남는건 역시 화산문하..끊임없이 당하는 주인공..
고진감래라 했던가..

[ahrdus]

다 봤는데요 나름대로 잼있죠
모두 다르지만 크게 여러 거목들을 예로 들자면
금강, 사마달, 검궁인, 서효원, 야설록, 와룡강님들이 과는 다른 재미
특징있는 무협을 표방하지요
무공수련도 다르고 무공성취도 다르고
저의 평가는
신무협과 구무협을 잇는 과도기적인 대표적인 작가이며 작품이라고 봅니다

[서설]

아 저도 백상님 작품들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독특한 무공체계로 일대종사의 자리에 올랐다고할수있지요. 다만 단점이있다면, 전투신에 박력이 없다고 할까.. 무공의 체계가 확실하게 나눠져 있다보니 단계가 틀린 고수들끼리 싸울때 결과가뻔히 보여요. 의외의 사태가 일어날거같지가 않음. 일어난다해도 독자가 그결과에 만족하게 되기보단 의구심을 품게되는; 그렇지만 화산문하(맞는지 모르겠네요)에서는 기존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그런단점을 보완하는 한단계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지요. 개인적으로 백상님 작품중에 화산문하를 가장높게 평가합니다. 다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작품은 또 화산문하가 아니랍니다 하핫;

[죽송]

저도 꽤 읽었습니다만
그렇게 정신적인 깨달음을 중요시하지만 별로 정신적인 발전의 단계를 거친 것도 아닌데 주인공만 터무니없이 강한 것은 별로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 기준은 타인에게만 적용되는 모양이죠.

[서설]

흠 그게또 일종의 딜레마라고 할수있죠. 주인공은 뭐랄까 부처님처럼 도를 깨우친자인데, 작가님은 그게 아니니; 어찌 범인이 성인의 모습을 나타낼수있겠습니까. 핫핫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