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염왕진무, 남북무림
출판사 : 미정
오랜만에 감상이란 것을 써본다. 이레 저레 그렇게 좋아하던 몇몇 작품들이 나오지 않아서 마음이 언짠던중... 문피아를 뒤져서 찾은 두 작품은 내게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염왕진무: 삼류무사의 작가의 연재작으로 아직 7편 (서론까지 치면 8편)이 연재 되었다. 아직 작품의 전채적인 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너무나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까지 진행되어온 이야기를 보자면 적어도 내 개인적인 기준에는 좋았다.
서론에서 어둠속에서 누군가를 부르면서 비장한 독백을 흘리는 대목은 무거움 비장감과 앞으로의 주인공의 양면적인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무협만화로 꼽는 용비불패의 주인공처럼 너무나 어두운 과거로 인해 평소 보여지는 행동이 남들에게 오해받기 좋은 모습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깊음은 주인공의 행보에 독자로써 공감을 하며 몰입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작품에 10%로도 보여지지 않았으니 후반에 가서 어떤 식으로 변할지는 모르지만 현제의 모습을 쭉 이어간다면 오랜만에 보는 비장한+ 유쾌함이 잘 버무러진 진정 읽이 편하고 재미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한가지 아쉬움은 삼류무사에서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게 보여지는 건 무공에 대한 체계가 얇게 느껴진다는 거다. 뭐 작품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건라신공, 능라수, 등등 무협소설에서 거창하고 신비스러운 등장하는 무공초식과 체계는 괜히 잡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들은 독자로 하여금 무협소설에 깊이를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한다. 뭐 그것도 호불호는 작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작가의 네임발류를 감안하더라도 참 저조한 조회수가 독자로써 안따깝다. 재미있는 작품이기에 더 많은 독자가 보고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
음... 이런 말은 써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지만 약이 되길 바라면서 이 작품에 대한 아니 작가에 대한 바램을 쓴다면...
이전 작품들에서 후반부에 작품 초기의 신선함과 맛깔스러움을 잃어버리면서 실망을 주었던 패턴을 벗어나서 멋진 결말을 맺었으면 한다.
남북무림:
못보던 작가다. 무협쪽에서 내 취향에 맞는 작가는 다 안다고 자부하였는데 역시 문피아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숨은 보석이 많다는 걸 느꼈다. 현재 출판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고 맛보기로 한 십여편의 초반부분이 아직 문피아에 남아 있다. 작가의 소개글을 보면 전에 몇몇 작품을 출판했었던 경험있는 작가이다.
남북무림... 어찌보면 작명은 10점 만점에 7점주기도 좀 뭐하다. 전채적인 작품내의 설정을 그대로 재목에다가 옮겨 놓았고 어떤 신비감이나 작품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작명은 아니다.
아직까지 작명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암천명조이다. 작품안에서 내포하는 상징성을 참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명은 넘어가고 (말코도사나 악공전기에 비하면 나으니까--;;;) 작품의 시작은 참 소박하다. 가장 낮은 곳에서 두명의 인물을 그려낸다. 소박한 설정임에도 초반부터 두 명의 메인 인물에 대한 확실한 개성을 불어 넣는다. 난 이점이 좋았다. 그 만한 환경에서 가질수 있는 모습이였고 또 각각의 개성을 확실하게 구분해놓았다. 그리고 그 개성들이 잘 버무려진다.
문피아에 남아있는 연재 분량을 놓고 보면 두 명이 주인공이다.
어이 주인공 두명이라서 '뒤로' 누르려는 당신 잠깐 있어봐... --;;;
내가 지금까지 읽어온 작품들중에 수작이라는 꼽는 것중에 주인공이 두명인 경우는 없었다. 지금까지 보아온 작품들중 복수의 주인공을 썻을 경우 이야기의 초점이 흩트러지고 작가가 두 주인공을 재대로 다루지 못해 이야기가 점점 한방향으로 쏠리고 균형을 잃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작가가 독자에게 두명다 보기 좋은 상품으로 내놓는 것에 실패하는 경우가 다 였다.
하지만 남북무림에서 나온 두 주인공은 개성이 뚜렸하고 지금까지의 모습은 각각 독자에게 재대로 어필하고 있다. 두 주인공다 같은 곳에 있지만 묘하게 구분된 위치에서 각각의 개성대로 강호를 살아간다. 또 그 개성에 적절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또한 이야기가 한명의 주인공에서 다른 주인공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정말 매끄럽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이야기의 전체적 흐름이 두 이야기 사이를 교묘하게 잘 엮었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리고 가장 좋게 평가하는 것은 조연이 잘 살아 있다. 각 조연들이 그들의 위치에 맞는 모습을 하고 있고 또 대화에서도 그 위치와 경륜에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매우 치밀하게 엮어져 있다.
남북무림은 정말 많은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내가 읽은 부분에서만) 바램은 이 이야기가 마지막 마침표까지 잘 이여지기를 바란다. 그러면 나 (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독자)는 또하나의 수작을 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품의 질에 비해 문피아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같다. 조회수도 1500도 않가니 좋은 작품에 대한 미안한 감이 들었다... 뭐 아직 이야기의 10%도 나오지 않았으니 그 마지막까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잘 마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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