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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의 산타. 과연 전설답다.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
08.04.21 17:23
조회
3,891

작가명 : 설봉

작품명 : 산타

출판사 : 드래곤북스.

평어로 말합니다.

*  *  *

벌써 읽은지 칠팔년은 넘은 것 같다. 설봉의 작품에 빠져들어서 탐독을 불태웠던 나날들-천봉종왕기,암천명조,독왕유고,포영매,산타,수라마군,남해삼십육검.

풍수,진,독,108나한진,권법,불구,해남파.......

설봉의 작품은 크게 두시대로 나뉜다. 그 기점은 개인적으로 사신을 기준으로 본다.

사신이전의 작품들.천봉,암천,독왕,산타,포영매 일련의 작품군들은 한부분, 분야를 철저하게 파고들어 고증과 깊이를 더한 작품들이었다.이후 사신,추혈객,대형설서린,사자후,마야까지 이르는 일련의 작품군들은 기존의 작품들에 비해서 변화가 많이 들어갔다.

각설하고, 산타를 다시 구했다. 정말 이젠 전설이라 불리울만 하다. 산타의 서문을 다시 읽고 놀랬다. 무려 9백만자? 권수로 열서너권을 썼다가 4권으로 압축했다는 이야기다. 그것도 설봉이 쓰고싶은데로 썼다는 작품 <산타>가 말이다.

만약 설봉의 산타 열 몇권시리즈로 나왔다면 어떨까? 정말 전설이 되다 못해 신화가 되지 않았을까? 산타를 읽으면서 그동안 요즘 무협에서 보지 못했던, 사실감,고증,리얼리티, 설봉이란 작간 혹시 무림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귀야도. 곡예단 출신의 사내로 낭인의 세계를 전전한다.그가 걸어가는 세계, 실전무협, 이세계가 산타였다. 그야말로, 너무나도 멋진 작품이 <산타> 다.

----------------------------------------------------

오른발을 뒤로 빼는 동시에 왼발을 상대의 오른발에 놓으며, 고법(어깨로 밀치며공격)으로 가슴을 쳤다. 상보좌고라는 초식이었다.또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왼 팔꿈치로 안면을 격타했다.

----산타중에서...-------------------------------------

머리속에 상황상황이 그려진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이런거다. 화산파를 찾아간 귀야도. 그런데, 무림문파 화산을 못찾았다. 보보에 도인들과 도사들, 하다못해 장문인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만나서 여긴 도인들의 성지라는 것만 알게 된다. 그야말로 진정한 도인들의 문파 화산을 멋지게 그려낸다. 그야말로 싸구려 짝퉁 무사들만 존재해 마교가 쳐들어오면 망하는 그런 화산은 없고, 진정한 수행의 문파, 도가의 성지인 화산을 그려내는 것이다.

그러니, 훗날 그가 쓴 남해삼십육검을 보아도 해남파를 그리도 소상히 그려낼 수 밖에 없을 수 밖에........다시금 감탄을 하고 말았다.

게다가 설봉이 참고로 달아논 주석과 설명들........그야말로 대단하다라고 밖에 할말이 없었다. 여기 감명깊게 읽은 혈도에 대한 한 구절이다.

<시각의 변화에 따라 가장 위약해 지는 혈도는 다음과 같다.

자시 환도혈, 축시 장문혈, 인시 열결혈, 묘시 곡지혈, 진시 천추혈 ........>

요즘 무협백과니, 뭐니 떠돌아 다니는 자료들이 많아도 이정도로 섬세하게 고증과 주석,설명이 있는 작품이 있을까?간만에 다시 오래전 신무협 대가,설봉의 고전작 <산타>의 향기에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병상에 누워서 말로 구술하면, 부인이 받아쓴다는 작품이 마야라고 들었다. 빨리 완쾌하고, 건필하시길 바란다.

추신.

아 그러고 보니, 임준욱 작가가 쟁천구패 쓸때 설정이 참 치밀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신무협 작가군들은 대단했지.라는 생각이다.


Comment ' 14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08.04.21 17:27
    No. 1

    설봉님이 몸이 안좋으신가요? 사실이라면 쾌차하시길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4.21 17:29
    No. 2

    그런데 설봉님 산타에는 루돌프가 안 나온다는 아주 커다란 오류가 있습니다.
    [퍼억]

    단암도법이었나요? 두 가지 종류의 도법인가 검법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8.04.21 17:39
    No. 3

    dj.세츠나님.
    저도 들은 이야기라 지금도 편찮으시다는 것만 알뿐입니다. 그리고 보니 백상님도 오래전부터 몸이 안좋아서 집필은 못한다고 들었지요.

    둔저님.
    ^^ ........산타에는 루돌프가...올해는 건강이라는 선물을 주시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8.04.21 18:03
    No. 4

    남해36검에서 '검법'과 '가업' 또는 '환경'을 연결시킨 해석은 참으로 참신했었죠. 날염된 천을 말리기 위한 동작이 검법으로 발전했다거나...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8.04.21 20:03
    No. 5

    산타를 접했을 때는 나이가 어리기도 하거니와 순진해서 비정강호의 모습을 제대로 모르기때문에 읽으면서도 뒷맛이 개운치 않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여름안에서
    작성일
    08.04.21 21:40
    No. 6

    설봉님 건강이 안좋으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그정도로 많이 안좋으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정말 걱정스럽네요.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8 세류
    작성일
    08.04.21 22:14
    No. 7

    <산타>를 구하셨다니- 그야말로 감축드립니다.ㅜ_ㅜ
    저 역시 한 때 구해보겠다고 몸부림 치다 거의 포기했는데,
    다시 몸부림을 쳐봐야할까 봅니다;;;
    저도 처음 <산타>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
    "헉- 그럼 2부 제목은 '클로스'냐!!" 했던... 싸늘한 과거가....;;;
    어서 빨리 설봉님께서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반여랑
    작성일
    08.04.21 23:46
    No. 8

    좋은 감상문 잘 봤습니다. 설봉님 작품을 읽으며 한장 한장에 설레어 했던 예전 추억이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일대검마
    작성일
    08.04.22 00:21
    No. 9

    둔저님 댓글읽고 엉? 하다가 혼자 웃었습니다.
    센스가 대단하시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8.04.22 01:03
    No. 10

    <a href=http://www.imurim.com target=_blank>http://www.imurim.com</a> 의 벼룩장터를 보니까 산타와 광혼록도 판매하더군요. 만약 산타와 광혼록을 구하시고 싶으신분 벼룩장터를 이용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魔師
    작성일
    08.04.22 03:00
    No. 11

    설봉님 건강이 빨리 쾌차하셨으면 바램입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세류
    작성일
    08.04.22 20:36
    No. 12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백면서생님^^
    광혼록까지 묶어있길래 냉큼 메일 보냈습니다만,
    과연 아직 팔리지 않았을지 걱정입니다 ㅜ_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8.04.22 21:55
    No. 13

    제가 뽑는 설봉님 최고작품은 산타, 포영매입니다.
    다른 작품도 나름 대단하지만 스토리 완성도에서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정말 산타는 우리나라 10대 무협소설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황윤
    작성일
    08.04.23 23:32
    No. 14

    산타... 읽은 작품이지만 잘 기억이 안나.. 하지만 좋은 작품이었다는,,., 그리고 재미있었던 기억은 있어. 아 그립구나. 예전의 무협들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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