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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루 작가의 철협 추천합니다.

작성자
Lv.99 임산
작성
08.04.22 15:05
조회
1,833

작가명 : 겨루

작품명 : 철협

출판사 : 문피아 작연중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서툰 글로나마 저라도 써보자 싶어서 추천글을 올립니다. 겨루 작가님의 철협이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글입니다.내용을 간단하게 시작부분만 말한다면, 용황성이라는 전무림을 장악한 단체의 산하지부가 탐욕에 의해 한 대장장이 마을을 전멸시키고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이 그 복수를 해 가는 것으로 글이 시작됩니다. 더 이상의 내용은 제 서툰 글로 작가님의 글의 풍미를 죽일수도 있으니 직접 찾아가서 보시기를 적극 권합니다.

그보다 제가 추천한 이유를 말하고 싶은데요.

첫번 째 이유는 겨루 작가의 철협이 정말 오랜만에 만난 '사내다운' 글이기 때문입니다. 임준후 작가의 철혈무정로 이후 이런 멋진 사내다운 글을 발견한 것은 처음입니다. 글을 읽다보면 작가님 스스로의 표현대로 '끓는 쇠와 같은 눈빛'이 정면으로 나를 쏘아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철과 같은 심장과 피가 연상되는 선굵은 느낌의 글이지요. 사실 최근 출판된 글들을 보다보면, 경박한 게임소설의 홍수에, 10대 아이들의 취향에만 맞춘듯한 천박성까지... 모든 작품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진지함과 무거움, 그리고 거친 사내의 눈빛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을 구경하기 힘들더군요. 목마름을 느낍니다. 아마도 제 이런 목마름에 동감하는 독자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댓글을 단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남아당자강'을 연상하게 된다든가, 선굵은 스토리의 진중함이 돗보이는 글이라는 탄성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아마도 그런 분들은 저와 같은 목마름을 느낀 분들이었을 겁니다. 겨루 작가의 철협은 이런 목마름을 해갈시켜주는 오랜만에 만난 감로같은 글입니다. 하지만 글의 색깔이 그렇다 하여 질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이런 추천글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겨루 작가의 철협은 그 질에서도 최곱니다. 주인공을 통해 이루어 나가는 복수행은 치밀한 준비와 과정을 밟으면서도 단호한 결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치밀한 복수과정은 그만큼 스토리 전개를 위해 고심한 작가의 고심과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해주더군요. 게다가 치밀하게 준비한 것을 과감하게 이루어내는, 오직 복수일로의 불퇴전의 과감성이라는 주인공의 캐릭터는 단순히 복잡한 머리 쓰기만으로 글을 끌고 나가지 않고 살아 숨쉬는 주인공과 조연들이라는 멋진 캐릭터들을 만나게 해 줍니다. 살아있는듯한 캐릭터들을 통해 미칠듯이 글에 빨려들어가게 하면서도 치밀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장르문학을 다루는 여러 출판사들을 보다보면, 90년대 중반의 음반업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10대에 편중된 음반물들. 음반사들 스스로가 당장 눈앞의 이득에 눈이 어두워 스스로 소비자층을 좁히고 다양한 음악장르들의 개척(또는 유지)에 실패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음반업계의 기나긴 불황 아닌가요? 삼십 년 넘게 장르문학을 봐 온 저로서는 출판업계가 음반업계를 타산지석 삼아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야 나같은 독자도 좋은 작가님들의 좋은 글들을 늙어 가도록 읽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겨루 작가의 철협은 최근 경박함으로 물든 10 취향의 글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 진지함과 치밀한 구성에 의한 재미는 위에서도 말한 감로수와 같고 보석과도 같은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감동과 재미를 느끼시길 빕니다.

추신)그런데 겨루 작가의 이전 글들 제목을 알 수 있을까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문피아 연재를 통해 겨루라는 작가님의 필명을 처음 알았거든요. 혹시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에 겨루 작가님의 이전 작가님의 글들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면 추천해 주십시요.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87 귀영자
    작성일
    08.04.22 18:24
    No. 1

    감상문이 참 마음에 와닿네요.
    추천하신 철협 읽으러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8.04.23 03:12
    No. 2

    첫번째 글이 아닙니다.
    신간안내보시면 겨루란 이름으로 나온 첫번째 글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 이 글이 두번째 글인가?
    아닙니다.
    그 전에 여러분들께 인정받았던 글을 쓰던 실력있는 작가입니다.
    특히 싸움에서 발군이고
    표현력, 묘사가 아주 뛰어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유령자
    작성일
    08.04.23 13:17
    No. 3

    오옷 달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대박이다
    작성일
    08.04.24 02:31
    No. 4

    제목이 아마 마황패천 이었을 꺼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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