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에밀리 브론테
작품명 :
출판사 : 지경사
폭풍의 언덕이라는 이름은 요크셔 농장의 또다른 이름인데, 그 이유는 폭풍이 많이 불어 닥치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풍의 언덕은 액자 소설인데, 총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다.
처음 등장하는 ‘나’는 린튼 가의 저택을 빌리고 저택의 주인인 히스클리프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소설의 중심인 폭풍의 언덕을 찾아간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말처럼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쳐 저택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나’는 폭풍의 언덕에서 하룻밤을 묵게되고 그곳에서 유령을 만난다. 저택으로 돌아온 후 ‘나’는 저택의 한 오래된 하녀에게 넬리 이야기를 듣는다. 농장의 주인인 언쇼는 어느 날 밖에서 버려진 아이를 집으로 데려온다. 그 아이의 이름은 히스클리프가 되고, 언쇼의 친 아들인 힌들리와 딸인 캐서린과 함께 자라게 된다. 아들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매우 무시하고 학대하지만, 캐서린은 자꾸 히스클리프에게 끌리고 운명의 끈이 둘을 잇고 있음을 느낀다. 캐서린과는 잘 어울려 다니는 히스클리프이지만 힌들리와는 매우 사이가 안좋다. 언쇼가 죽은 후 힌들리의 학대는 더욱 심해진다. 어느 날,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린튼 가의 저택을 발견하게 된다. 그 집의 개에게 몰려 둘은 도둑으로 오해 받고 히스클리프는 집으로 돌아가지만 캐서린은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저택에 남는다. 그런 와중에 린튼 가의 아들인 에드가 린튼은 캐서린을 사랑하게 되고, 그 후에 자주 왕래 하며 더욱 친해져 결국 캐서린에게 청혼을 한다. 캐서린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넬리에게 고민을 상담한다. 그녀는 히스클리프는 가난하며 고아였기 때문에 결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밖에서 몰래 엿듣고 있던 히스클리프는 상처를 받고 집을 나가 버린다. 하지만 그가 나간 후에 캐서린은 자신이 히스클리프를 사랑함을 털어놓는다. 히스클리프가 떠난 후 캐서린은 에드가와 결혼을 한다. 몇 해가 지난 후 복수극이 시작된다. 히스클리프는 자신을 학대했던 힌들리에게 접근을 한다. 도박을 하고 전 재산을 빼앗은 다음 어렸을 때 자란 요크셔 농장마저도 빼앗는다. 한 때 그토록 친했지만 자신을 떠나게 만든 캐서린. 그녀의 남편인 에드가의 여동생인 이자벨라와 결혼을 해 아이를 낳는다.
하지만 이자벨라는 곧 눈을 감고 캐서린도 출산 도중 목숨을 다하고 에드가 마저도 결국엔 죽고 만다.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의 딸인 캐시와 자신과 이자벨라 간의 아이인 린튼을 결혼시키는 방법을 통해 린튼 가 또한 접수한다. 그야말로 처절한 복수극으로써 모든 것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하녀는 ‘나’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넬리 이야기를 들은 후 이어지는 내용은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겪는 일인데, 대 복수극의 마지막으로 히스클리프는 힌들리에게 자신이 당한 것을 자손에게 미치게 한다는 뜻으로 힌들리의 아들인 헤어튼을 하인처럼 부려먹으며 키운다. 후에 히스클리프는 죽고 그의 아들인 린튼 또한 병사한다. 캐서린의 딸인 캐시와 헤어튼이 사랑에 빠지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소설에서 신선했던 점은 아직까지의 일반적인 소설들과는 달리 제 3자를 통해 서술을 하였는데, 그것 또한 회상체였다. 나는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책의 저자인 에밀리 브론테의 집안 이야기를 다룬 ‘THE BRONTE STORY'라는 책을 먼저 읽었다. 그 책에서 에밀리는 짧은 평생의 대부분을 황량한 황무지에 둘러싸인 요크셔 목사관에서 보냈으며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다. 집안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자매들이 함께 책도 내었는데, 성공하지 못하였고, 이 작품도 처음에 알려져서는 꽤나 혹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에는 무시 받는 작품이었으나 후에 이렇게도 세계의 명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사랑과 증오, 복수에 관한 인간의 내면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사랑하는 캐서린이었지만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는 대 복수극을 펼치는 히스클리프는 어떻게 보면 옹졸하고 무자비한 인간답지 못한 인간이지만 다르게 보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별 생각 없이 읽으면 멀게 느껴지는 그이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내 내면 깊은 곳에도 그런 증오가 조금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 것이다. 사랑이 증오로 변하며 그것이 처절한 복수극을 만들어내고 비극을 낳는다. 나는 절대 그러지 않으리라 하지만 나도 히스클리프가 될까 두렵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