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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요조숙녀4
작성
08.07.15 11:18
조회
754

아침에 출근해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이메일 체크!

기다리는 연락도 반가운 소식도 없지만,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자리에 앉으면 제 손가락이 먼저 움직이곤 하죠.

그런데 이게 웬일!

누가 지난번에 제가 올린 글을 보고 ‘내 인생을 바꾼 1% 가치’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이렇게 이뿌게 편집해 보내주셨네요! ^^(제가 이 책 주변에 소문을 좀 많이 내고 다니긴 했죠 ㅋㅋ)

암튼 간만에 잠시 잊고 살았던 이 책만이 가져다 주는 작은 물결을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느껴보아용~ ^^

히~

*******************************************************

『내 인생을 바꾼 1% 가치』

“찾아봐. 이 세상엔 작고 볼품없지만 크나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들이 있어.

그 ‘1% 가치’ 때문에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다고.”

09. 비스킷 한 개

선장은 그가 꼭 필요했다. 이번 탐험만큼 이렇게 공을 들인 적이 없었기에 더욱 안달이 났다. 하지만 그도 선장을 필요로 할지 선장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사실 그간의 남극 항해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첫 번째는 완벽한 실패였다. 두 번째는 살아 돌아온 것만 해도 천운이었다.

목표 지점을 눈앞에 두고 후퇴해야 할 때, 그가 없었다면 무사귀환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죽음을 넘나들었던 곳에서 함께 살아 돌아왔다고 모든 걸 장담할 수는 없었다. 뱃사람들은 웬만하면 사지死地로 끌고 갔던 선장의 배에는 다시 몸을 싣지 않는다.

‘이미 두 차례나 실패한 선장을 따라나서라고? 어림도 없는 소리!’

선장은 몸부림치듯 고개를 흔들었다. 이래서는 그를 설득할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선장이 바에 도착하니, 그가 파이프를 물고 선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이, 프랭크!”

선장이 먼저 아는체를 했다. 공연히 손을 흔들었다. 긴장해서 오버하는 것이리라.

“오랜만입니다, 선장님. 대단한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면서요?”

말수가 적은 프랭크였지만 이미 소식을 들어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도 그가 나와 있다는 건 좋은 징조다. 선장은 조금씩 용기가 생겼다. 심지어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늦은 건 아닌가?”

아니길 빌었다.

“무슨 말씀을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말에 느닷없이 선장은 뜨끔했다. 꿔준 돈 받으러 왔다는 말처럼 불길하게 들리는 건 왜일까?

프랭크가 호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종이에 싸인 그것은 비스킷이었다. 말 대신 꺼내 놓은 과자 하나!

“이게 얼마짜리 비스킷인지 아십니까? 수천 파운드로도 바꿀 수 없는 비스킷입니다…….

일어나시죠. 인듀어런스 호로 가셔야죠. 배 상태부터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겠습니다.”

프랭크는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듯 성큼 문을 밀고 나섰다.

프랭크는 선장이 오기 전부터 그때를 생생하게 회상하고 있었다. 다만 그가 떠올린 것은 처절한 실패와 죽음의 공포가 아니라 한 개의 비스킷이었다.

남극점을 바로 앞에 두고 전진 대신 탈출을 감행해야 했을 때, 이미 절반은 죽은 목숨이었다. 식량이 거의 바닥나서 비스킷 몇 개로 간신히 끼니를 때워야 했다. 마지막 식사에서 선장은 자기 몫으로 남겨둔 비스킷 네 개 중 한 개를 그에게 주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선장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배려였다. 그가 받으려 하지 않자 선장은 강제로 먹이다시피 했다.

프랭크는 어젯밤, 탐험에서 살아 돌아온 후 썼던 일기를 다시 펼쳐 보았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때 그 행동이 얼마나 자상하고 따뜻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누구도 없을 것이다.’

그는 그때의 비스킷 한 개를 잊지 않았고, 일기를 덮는 순간 망설임없이 결심했다.

참된 리더십은

작은 불꽃만으로도 마음에 불을 지른다.

*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Henry Shackleton, 1874~1922)은 죽을 때까지 네 번이나 남극 탐험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실패했습니다.

프랭크 와일드는 그 탐험대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전 남극 탐험에서 죽을 뻔한 위기를 겨우 넘기고 돌아왔지만, 섀클턴이 세 번째 팀을 꾸리자 다시 대원이 될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비스킷 한 조각이 그를 움직였던 거죠. 그에겐 목숨보다 가치 있는 비스킷이었습니다.

섀클턴은 겉으로 보기엔 실패가 더 많았던 선장입니다. 그러나 리더십에 관해서는 아문센보다도, 스콧보다도 위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대원들 앞에서 결코 ‘포기’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었습니다. 조직관리에도 뛰어났으며 자기관리도 철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그였기에 인듀어런스 호를 탄 탐험대 28명은 537일간 오직 섀클턴만을 믿고서 무사 귀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화가 뒤러, 기업가 정주영, 랜스 암스트롱, 넬슨 만델라..

그들의 위대한 성공을 이끌러낸 작고 사소한 '1% 가치'에 관한 27가지 이야기

『내 인생을 바꾼 1% 가치』중에서 (도서출판 서돌)

* 관련동영상

http://kr.youtube.com/watch?v=OMFsg_3hiHY&eurl=http://cafe.naver.com/ArticleRead.nhn?articleid=71259&clubid=10733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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