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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6.27 08:23
조회
889

제목 : 미디어세상! 알고 갑시다, 2003

저자 : 정백

출판 : OK Press

작성 : 2007.09.16.

“당신은 진정 자유인인가?”

-즉흥 감상-

  사람이 너무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다보면 자신이 만들어낸 사상의 우물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최근 들어서는 가능하면 소설이나 영화 이외에도 이번의 책과 같은 이론적인 기록 또한 읽으려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이번 책은 그동안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던 어떤 생각들을 재미있게 정리 기록해두셨다 판단되었기에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기록은 우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회의 어떤 현상에 대해 나는 이렇게 말하고자 했노라며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책머리에], 그렇게 현재 삶의 터전을 구성하는 문화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의 모습과 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져[제1장 다양한 문화를 이해해야 말이 잘 통한다], 그 속에서 중요하게 말해지기 시작하는 ‘미디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제2장 미디어! 그 능동적 수용을 위하여],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정보의 쓰나미를 만들어낸 기술력과[제3장 기술 지식이 없으면 정보․지식사회는 없다]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말하고 있었습니다[제4장 정보사회가 관리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매체인 텔레비전에 대한 이야기와[제5장 우리는 텔레비전이라는 중금속을 마시고 있다] 감히 이 세상의 역사라 자신하는 신문에 대한 이야기에[제6장 신문은 죽지 않는다], 현재 대부분의 정보매체라 할 수 있는 인터넷의 이야기가 계속되게 되는데요[제7장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그 속에서 ‘광고’의 무서움을 말하는 부분[제8장 보는 광고에서 찾는 광고로]과 급격히 발달되는 기술력에 비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책임의식에 대한 이야기[제9장 디지털 컨텐츠가 경쟁력이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는 개인정보의 폐해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제10장 개인정보가 이용당하고 있다]. 아. 그리고 각종 정보 매체에서는 당연하다는 기분 때문인지 외면당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시해야할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덤으로 나오게 되는군요[제11장 환경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나름대로 줄여본다는 것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지긴 했지만, 각 파트마다의 분량이 사실상 읽기 좋게 짧고 누구나 한번 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이 드는 유명한 작품들과 이슈가 되었던 사화현상들이 예로 말해지는 것이 단순히 이론만 하나 가득 담겨 있는 기록이라기보다는 수필집 같은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하나 아쉬웠던 점은 이 기록 자체가 현재의 미디어 개념 보다 뒤쳐진다는 기분으로 만나버렸다는 것입니다.

  하긴 초판 발행일이 2003년이니 그토록 빠르다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과거가 되기에 충분했지만, 그러면서도 현재가 있기 위한 ‘과거’가 설명되어져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편안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도 있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통제되어간다는 사회현상의 무서움을 무엇인가 힘 있어 보이는 ‘언론통제’가 아니더라도 일상속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공기’와 마찬가지로 자유라는 가면을 쓴 통제의 달콤함에 중독되어진 자신을 되돌아보게 했다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미디어. 보통 이 세 글자만 보면 당장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TV나 신문 같은 것이 먼저 떠오르고 딱히 ‘이것이노라!’외칠 수 있는 명확한 정의가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보편적지식의 집결이라 말해지는 사전을 열어보니 ‘[명사]어떤 작용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 ‘대중 매체’, ‘매개체媒介體’, ‘매체媒體’로 순화.’라고 되어있었는데요. 이번에 읽게 된 책에서도 ‘정보가 계속 유통되는 통로’라던가 ‘메시지’, ‘단순히 신문, 잡지, 책, 라디오, 텔레비전과 같은 매스미디어에만 국한하지 않고, 훨씬 넓은 의미에서 인간이 고안한 도구나 기술까지도 그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 등 아직은 그 경계가 모호하다 되어있었습니다. 꼭 흔히들 알고 있다고 말하는 ‘기氣’처럼 그저 불명확한 힘의 개념이라고 밖에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설명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위의 간추림의 마지막에서 마치 ‘덤’처럼 말해진 ‘환경’은 무슨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구요? 으흠. 방금 앞에서도 말했지만 ‘통제성’으로 인해 가장 중요하다 생각될 수 있는 것조차 당연하다는 듯이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분이 일부로 심어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환경 문제야말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밀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를 통한 교묘한 관심 돌리기로 은폐하기란 개인적으로 외화드라마 ‘엑스파일 The X Files'를 떠올리게 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을 바로 눈앞에 두게 하고도 보이지 않게 하는 위대한 마술에 대해 이번기회를 통해서 다시금 곰곰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 ‘론머 맨The Lawnmower Man, 1992’, ‘데몰리션 맨Demolition Man, 1993’, ‘제5원소The Fifth Element, 1997’, ‘코드명J Johnny Mnemonic, 1995’, ‘세븐Se7en, 1995’, 윌리엄 깁슨의 소설 ‘뉴로멘서Neuromance’ 등 SF마니아 분들이나 뭔가 생각하며 볼만한 작품을 찾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 이름을 한번 이상 들어봤을 것이라 감히 생각하는 작품들을 나열해나가며 각각의 부분에서 저자의 설명에 이해의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추억의 작품들을 떠올릴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 적으로는 최근에 읽은 연설기록 ’빠빠라기Der Papalagi, 1920‘를 더 말하고 싶어짐을 살짝 적어봅니다.

  그것은 현대의 선진문화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미개인이나 다름없는 원주민들 중 선교사를 통해 선진물물을 받아들여 서구사회로까지 견학을 나가게 되었던 투이아비 추장의 연설문이었는데요. 말과 행동의 일치를 잃고 자연과 하나 됨을 잊어버린 체 자신들보다 뒤떨어진다 생각되는 존재들에게 자신 스스로를 신격화 하는 자들의 행위에 대한 경고와 자신들이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어져 다가올 미래로의 지침을 말한다 생각한 그 기록물에 대해 이번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무엇’과 묘한 연결성을 지는 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직은 ‘무엇’에 해당하는 답을 위해서라도 공부가 더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과거’라는 점에서 그것에 대한 답을 위한 조사과정중에 하나 충격 받아버렸는데요. 바로 ‘홈페이지’다음으로 등장해 현재 그 대용이자 진화형이라 생각된 ‘블로그blog’라는 것이 생각보다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보통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웹web 로그log의 줄임말로,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새로 올리는 글이 맨 위로 올라가는 일지日誌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칼럼·기사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출판·개인방송·커뮤니티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하는 일종의 1인 미디어이다.’라는 백과사전적 설명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블로그라. 아무리 모든 것이 빨라지는 시대라 할지라도 처음 만들어진 시기와 유행처럼 상용화되기에는 아직 많은 ‘시차’가 존재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또 어떤 미디어가 등장할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어디보자. 그럼 마지막으로 ‘진정한 자유’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하겠는데요. 나름대로 ‘가난뱅이 근성’을 가지고 있다 판당중인 저는 간혹 ‘로또’를 장남삼아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들어온 것은 역시나 갑자기 빠져나간다는 말처럼, 그리고 돈이 많으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 생각했다가 돈으로 인해 더욱 구속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연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또한 자신의 존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그런 ‘의사소통’을 통해 더욱더 상대방에게 구속되는 기분을 받은 적이 있다 보니, 그것을 ‘사회’적 차원의 이야기로 발전시켜 ‘법’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있게 되겠는데요. 서로의 이해관계를 통해 더욱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 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불신으로 더욱 혼란에 빠져 ‘범죄’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위해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 모든 것을 언젠가부터 나 몰라라 ‘외면’해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가까운 예로 ‘대통령 선거’때 도대체 무엇을 보고 국민의 대표를 뽑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들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저도차도 정치문제에 대해 그동안 관심은커녕 무시를 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런 것이 ‘미디어를 통한 통재’를 말할 수 있는 문제라면, 아아. 우리의 ‘빅 브라더’는 과연 미래를 위한 구제자인 것일까요 아니면 파괴자인 것일까요? 아니군요. 그 자체가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라 판단이 섰기에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결론을 내려 볼까 합니다.

  그럼, 아직은 더 많은 공부를 할 것을 다짐하며, 그리고 오랜만에 이 책을 통해 만난 한국의 사이버 캐릭터 ‘아담’에게 반가운 인사를 날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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