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안나
작품명 : 집사 그레이스
출판사 : 청어람
공작가의 사생아로 태어난 그레이스는 창녀인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홀로서게 되고, 용병가에 잡일꾼으로 시작한다. 특유의 무표정과 결벽증이라는 특이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보조마법의 극을 본 대마법사의 마법을 이어받기도 하고, 최고의 직업을 집사로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이야기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개성있고 공들인 흔적이 보인다. 그레이스 뿐만아니라 주변에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잘 보인달까?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전투장면이나 쾌락적인 부분은 없지만, 잔잔하면서도 가끔 웃음을 짓게 하는 부분이 많다.
외롭게 자라 아무도 믿지않고 생존을 위협을 느끼며 왕의 길을 가는 다이안, 괴팍하지만 쾌검을 가진 실력자 라민, 영생을 위해 친구인 대마법사를 이용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이안, 신비한 능력이 있지만 안하무인으로 막나가는 라이아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넘쳐나는 것 같다.
6권까지 집사가 되기위해 애를써서 7권의 집사가 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집사로서 많은 부분을 보여주지않고 그냥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거기다 마지막부분은 자신의 친부와 화해를 하게되는데, 천진한 아이 한명은 받아온 애정의 상실감을 느끼고 그레이스를 공격한다. 친부는 순간적으로 분노해 그 아이를 죽인다. 그레이스는 상처를 치료하며 책임지지 못할 애정에 대해 독설하며 그런 당신이 싫다고 말한다.
사이드 스토리로 마마린느의 '이제 지상으로 내려와요'라는 뉘양스에 깜짝놀라 '설마 그때의 상처로 죽었나'하고 낚였다가 '저 앞에 아저씨가 보이네요. 그런데 이편지 전해질까요?'로 순간 안도하게 된다.
결국 그레이스는 훌륭한 집사가 되는걸로 끝났지만,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전투부분이 극히 적어도 재밌긴 했지만, 어느정도 더 많은 전투신을 넣으면 어땠을까. 마법도 참신한게 많았는데 얼마 못써먹은 것도 아쉽다. 집사로서 (솔직히 제목이 집사인데 7권까지 끌다가 7권에서 끝내는건 좀 아니지 않나?) 더 많은 부분을 썼으면 좋았겠다. 등의 생각이 들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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