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경
작품명 : 마왕 알테어
출판사 :
일단 저는 육아물이라고 하면 높은 확률로 지뢰작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거기에 왠지 싸구려(?)틱한 표지에 뒷 표지의 문구가 의욕을 꺽어 놓더군요.
그래서 한번 들었다가 살포시 되돌려 놓은 작품이었습니다.
헌데 요즘 올라온 감상글을 읽고 용기를 내서 읽었더니 괜찮더군요.
잿빛 수라의 길을 방황하다 우연히 얻은 딸로 인해 구원받고 그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기로 하는 주인공, 알테어.
매력이 넘칩니다.
카리스마가 철철넘치는 삼천만(많다;) 마족들의 왕이지만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가면 팔불출에 미숙한 아빠가 되는 갭이라던가.
단지 힘을 휘둘러 위기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라던가.
마왕의 힘이라는 것이 인간이었던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마족을 죽이는 무공이라는 점도 독특하구요.
단지 아쉬운 점있다면 주인공 알테어가 인간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너무 빠르다는 겁니다.
아이의 교육상 직업이 없으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인간사회로 뛰어들었을때, 마족인 주인공이 그 속에 녹아들지 못해 어수룩한 모습을 보이는 에피소드 하나만 더 뽑아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작품의 흠이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주인공이 너무 뛰어나서 탈이랄까;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만족스러웠습니다.
밑에서 추천받은 그대로의 재미가 있더군요.
덕분에 한권만 빌려본다는 것이 어느새 4권까지 달렸네요.
마왕 알테어,
현대물이 대세인 만큼 분명 주류는 아니라지만, 취향이 비슷한 분들은 쏠쏠한 재미를 느끼실 것 같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께 조심스레 일독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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