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감글동그림
작품명 : 차카게 살자
출판사 : 영상노트
아래에 한 분이 강력하게 추천하시길래(댓글에 논란은 좀 있지만) 한번 읽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느낀 총평은 중상~상하 정도라는 겁니다.
일반인이 잘 모르는 법률쪽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나옵니다. 나중에 어떻게 이야기들을 풀어나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작가님 나이가 어리지는 않구나 하는 느낌을 초반에는 강렬하게 받다가 나중에 어~어~ 하는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그것만 아니라면 평가가 상당히 더 올라갔을 것 같은데 말이죠.
우선 제목이 '차카게 살자'입니다.
나쁜 사람들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그 나쁜 사람들이 전부 조폭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책들에서처럼 이 글에서도 조폭(불법사채-마구잡이채권추심)이 비중있게 나옵니다.
그런데 뭔가가 조금 어설픕니다. 초반의 법률적 지식이나 상황 이해가 원래부터 작가분 본인께서 익혀서 소화시킨 것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잘 쓰셨는데 중간중간 현실과 동떨어지는 느낌이 들 장면들이 있어서 '같은 작가분의 생각이 맞나?' 할 정도로 내용의 편차가 좀 있습니다.
언론에서 악랄한 불법 추심이 자주 나오는데 그사람들도 경찰 무서워 합니다. 가망 없다 싶거나 위험하다 싶으면 손 뗍니다. 채권 추심하러 쳐들어가서 cctv나 녹화된 컴퓨터까지 회수해갈만큼 철저한 모습을 보이는 두목이 주인공의 기략에 빠져 모든 증거물들과 함께 잡혀갑니다. 단체가 야간에 불법 추심하러 가서 온갖 죄(공갈협박,절도, 주거침입, 특수폭행, 를 저지르고 잡혔는데 (주인공 사시미로 찌른 살인미수 포함) 검사 매수해서 몇달만에 나왔다는 설정은 앞부분과 너무 완성도의 차이가 났습니다.
거기에 출소 하자마자 아빠(채무자)는 죽었고 새엄마는 보험금타서 아들 버리고 날랐는데 그 사실 뻔히 알면서도 이제 고3나이인 주인공이 묵는 고시원에 찾아가 고시원 총무가 보는데서 돈갚으라고(자기들 주장 5억) 주인공에게 사시미를 휘두릅니다.
(불법 추심때 애들 학교 찾아가고 그런거 부모가 겁먹고 압박받으라고 하는거지 애들보고 돈갚으라고 찾아가는거 아닙니다. 애들이 돈이 어디있습니까?)
학교에서 일진인 재단이사장 아들은 주인공과 원한으로 주인공 죽이려고 계속 청부넣습니다.(거의 모든 작품에 나오죠 이런 캐릭)
40대 가장이던 주인공이 타인의 몸을 빌어 환생했는데 원래 처자식에게 보내는 관심과 정성이 이제 고1인 어느 여자애보다 턱없이 적습니다.
사건 일으키기 싫어하면서 고3짜리가 고1짜리 여자 3명을 데리고 홍대 클럽가서 술마십니다.
그리고 주식에 대해서 대단한 고수인것처럼 나오는데 주식으로 말아먹는 사람들 다 주인공만큼은 생각있는 사람들입니다. 미래를 아는것도 아니고 '주식을 잘해서 작전주로 돈을번다' 는 설정는 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떡밥이 뿌려진게 작전 주도하는 세력이 주인공 한명 꼽사리 껴서 수익 조금 봤다고(1억?) 그걸 알아내서 손보려 한다는게 현실에서는 전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2권까지 읽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작가님이 연세가 있으신건지....어리신건지.....
그래도 3권 나오면 볼 예정입니다.
스토리 라인과 개연성에서 작가님이 조금만 더 신경써 주신다면 퓨젼 현대쪽에서는 꽤 괜찮게 평가받을만한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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