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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카게 살자' 를 읽고

작성자
Lv.60 동글지니
작성
11.12.07 03:26
조회
3,659

작가명 : 감글동그림

작품명 : 차카게 살자

출판사 : 영상노트

아래에 한 분이 강력하게 추천하시길래(댓글에 논란은 좀 있지만) 한번 읽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느낀 총평은 중상~상하 정도라는 겁니다.

일반인이 잘 모르는 법률쪽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나옵니다. 나중에 어떻게 이야기들을 풀어나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작가님 나이가 어리지는 않구나 하는 느낌을 초반에는 강렬하게 받다가 나중에 어~어~ 하는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그것만 아니라면 평가가 상당히 더 올라갔을 것 같은데 말이죠.

우선 제목이 '차카게 살자'입니다.

나쁜 사람들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그 나쁜 사람들이 전부 조폭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책들에서처럼 이 글에서도 조폭(불법사채-마구잡이채권추심)이 비중있게 나옵니다.

그런데 뭔가가 조금 어설픕니다. 초반의 법률적 지식이나 상황 이해가 원래부터 작가분 본인께서 익혀서 소화시킨 것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잘 쓰셨는데 중간중간 현실과 동떨어지는 느낌이 들 장면들이 있어서 '같은 작가분의 생각이 맞나?' 할 정도로 내용의 편차가 좀 있습니다.

언론에서 악랄한 불법 추심이 자주 나오는데 그사람들도 경찰 무서워 합니다. 가망 없다 싶거나 위험하다 싶으면 손 뗍니다. 채권 추심하러 쳐들어가서 cctv나  녹화된 컴퓨터까지 회수해갈만큼 철저한 모습을 보이는 두목이 주인공의 기략에 빠져 모든 증거물들과 함께 잡혀갑니다. 단체가 야간에 불법 추심하러 가서 온갖 죄(공갈협박,절도, 주거침입, 특수폭행, 를 저지르고 잡혔는데 (주인공 사시미로 찌른 살인미수 포함) 검사 매수해서 몇달만에 나왔다는 설정은 앞부분과 너무 완성도의 차이가 났습니다.

거기에 출소 하자마자 아빠(채무자)는 죽었고 새엄마는 보험금타서 아들 버리고 날랐는데 그 사실 뻔히 알면서도 이제 고3나이인 주인공이 묵는 고시원에 찾아가 고시원 총무가 보는데서 돈갚으라고(자기들 주장 5억) 주인공에게 사시미를 휘두릅니다.

(불법 추심때 애들 학교 찾아가고 그런거 부모가 겁먹고 압박받으라고 하는거지 애들보고 돈갚으라고 찾아가는거 아닙니다. 애들이 돈이 어디있습니까?)

학교에서 일진인 재단이사장 아들은 주인공과 원한으로 주인공 죽이려고 계속 청부넣습니다.(거의 모든 작품에 나오죠 이런 캐릭)

40대 가장이던 주인공이 타인의 몸을 빌어 환생했는데 원래 처자식에게 보내는 관심과 정성이 이제 고1인 어느 여자애보다 턱없이 적습니다.

사건 일으키기 싫어하면서 고3짜리가 고1짜리 여자 3명을 데리고 홍대 클럽가서 술마십니다.

그리고 주식에 대해서 대단한 고수인것처럼 나오는데 주식으로 말아먹는 사람들 다 주인공만큼은 생각있는 사람들입니다. 미래를 아는것도 아니고 '주식을 잘해서 작전주로 돈을번다' 는 설정는 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떡밥이 뿌려진게 작전 주도하는 세력이 주인공 한명 꼽사리 껴서 수익 조금 봤다고(1억?) 그걸 알아내서 손보려 한다는게 현실에서는 전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2권까지 읽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작가님이 연세가 있으신건지....어리신건지.....

그래도 3권 나오면 볼 예정입니다.

스토리 라인과 개연성에서 작가님이 조금만 더 신경써 주신다면 퓨젼 현대쪽에서는 꽤 괜찮게 평가받을만한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86 중2학년
    작성일
    11.12.07 08:29
    No. 1

    현대물 워낙 지뢰가 많아서..

    이정도만 되어도 감지덕지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8walker
    작성일
    11.12.07 08:35
    No. 2

    보면서 약간씩 걸리던 부분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
    그래도 장르소설에서 이만큼 법률지식을 가지고 글속에 잘 녹인 글은 못봤고 ..글자체도 재미있게 쓰셔서 다음권도 기대되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WHeegh
    작성일
    11.12.07 09:11
    No. 3

    모순점을 잘 꼽아주셨네요. 저런 부분을 잘 잡았으면 기대치도 꽤 올라갔을 텐데 말씀하신 부분들 때문에 기대치보다는 '그래도...쩝.'이란 마음이 생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1.12.07 09:45
    No. 4

    법률지식도 그냥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이나 사례들만으로도 충분했다고 보여지는데... 실제 경험을 책에 녹여냈다고 할 정도로 잘 쓰진 않은듯. 소설 자체의 재미도 상당히 떨어지구요... 스토리라인이 흔하디 흔한 현대판타지와 다를게 전혀 없더군요. 전형적인 악질 라이벌에, 환생주제에 생각하는 수준이 고등학생과 다를바가 전혀 없다거나 하는거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빛검풍
    작성일
    11.12.07 10:28
    No. 5

    싸구려 개떡과 맛난 꿀떡이 섞여 있는 글이죠.문제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섞은게 아니라 능력 부족으로 섞이게 된거죠.꿀떡 먹는 맛에 따라가다 지뢰를 밟으니 짜증이 나면서도 또 꿀떡이 보이니 그냥 저냥 읽게 되는 아쉬운 글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비온뒤맑음
    작성일
    11.12.07 10:28
    No. 6

    그렇죠... 저도 재밌게보다가 2권보면서 싸늘하게 식더라구요. 연재 끝자락부터 좀 찝찝하긴했지만 기대는 있었는 데 갑자기 전형적인 패턴으로 흘러가니까 좀 그랬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대해적
    작성일
    11.12.07 11:11
    No. 7

    피드백이 중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결과인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깐마늘
    작성일
    11.12.07 11:20
    No. 8

    전 잘보고 있습니다만 글쓰신분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8 설매
    작성일
    11.12.07 11:54
    No. 9

    저도 읽으면서 재밌었지만 어렴풋이 느낀 불만을 정확하게 찝으셨네요. 맞는 말씀만 하셨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1.12.07 13:35
    No. 10

    법률지식을 책속에 녹여낼정도로 경험있는 사람이 장르소설 쓸리 없죠.

    이정도면 상당히 신경써서 소설 쓴듯한 감은 듭니다.

    문피아 연재소설만 보고 쓰는 느낌입니다. 책은 아직 안봐서요.


    여타 장르소설과 비교하여 비교적 잘 쓰여진 장르소설입니다.

    현대판타지에 대한 거부감 이 있는 분들은 이소설이 재미없다고 느껴지면 현대판타지소설 읽지 말기를 권합니다. 어떤 현대판타지 장르소설을 읽더라도 실망하실겁니다.

    시간때우기가 바로 장르소설의 목적입니다. 그런 목적에 벗어나지 않는
    소설로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끔 일반소설 기준으로 장르소설 비판하시는 분들있는데 일반소설 읽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1.12.07 13:47
    No. 11

    정애란의 두근두근내인생, 이문열의 리투아니아여인,
    신경숙의 모르는 여인들 을 추천합니다.

    장르소설에 속하는 좀 가벼운 글을 읽고 싶다면 김훈의 흑산,김진명의 고구려와 정은궐의 해를 품은달을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보르미르
    작성일
    11.12.08 00:12
    No. 12

    위 작품이 현대 판타지작품의 머길래 위 작품이 재미 없다면 현대판타지는 보지 말라고 하시는지요?
    전 위작품 재미 없다고 느꼈음니다. 그런다고 현대 판타지 중에서 볼만한책이 없냐고 한다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실망하지 않고 아주 만족감 있게 읽은 책들도 여러권 있습니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옥스타 칼리스의 아이들, 헬릭스, 월야환담
    채월야(창월야, 광월야), 탐그루, 퇴마록 등등 많이 있습니다.
    위 책이 머라고 재미 없다면 현대 판다지는 읽지 말라고 하는건지요?
    그리고 장르소설의 목적이 시간때우기 라는 말도 공감을 못하겠군요.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장르 소설은 읽지 않습니다. 장르 소설의 목적은 재미를 느끼기 위함임니다. 그중 대표적인것이 대리만족이겠군요. 재미 있으려고 읽은 책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해준 다면 그책에대해 비평하는것은 당연하다고 봄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동글지니
    작성일
    11.12.08 04:06
    No. 13

    우중간님이 말씀하신 현대판타지소설은 현대에 쓰여진 환타지 소설이 아니라 보통 책방 단골들이 분류하는 최근 출판빈도가 부쩍 늘어난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환타지 소설을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브로미어님이 말씀하신 소설들은 벌써 많은 이들이 고전 명작이라고 부르는 것들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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